초1부터 겪었던 자신과 주변의 아이들 경험 - 왜 나는 아이를 그다지 귀여워하지 않는가.

변명글은 아니구요. 그냥 심심해서 써봅니다.

 

한 5,6살 이전은 기억이 별로 없고, 초등학교때부턴 대충 기억합니다.

 

초등학교땐 별로 좋은 기억이 없어요.

 

초등학생은 해맑아 보이지만 사실 많이들 아시다시피 학생들끼리 갈구고

 

약자, 강자, 괴롭힘 당할만큼 강하지도 괴롭힐 만큼 강하거나 삐뚤어지지도 않은 애들이 있죠.

 

전 주로 약자인 입장이라 학교 다니는게 싫었어요.

 

나중에 교회에서 초등학생 교사를 했지만, 그때도 그렇게 귀엽지만은 않았어요.

 

어린만큼 덜 영악하긴 하지만, 그들 내부세계가 그렇게 편안하지만은 않을거라고 예상하니까요.

 

 

중학교때가 가장 심했는데, 초등학교땐 폭력성도 아직 발달이 덜 됐지만

 

중학생이 되면 발달 정도도 아이마다 차이나고

 

몸은 쑥 자랐는데, 아직 끼리끼리 놀고 서로 터치안하는 마인드는 발달하지 않은 시기였죠.

 

중2땐 하루 걸러 한번씩, 쎈 애가 약한 애를 패는게 일상이었어요.

 

반 운이 좀 없었던건데, 아침에 학교를 갈때

 

오늘 내가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갔었죠.

 

다행히 1년동안 몇번 일어나지 않았지만, 마음 졸이는 것도 스트레스였죠.

 

고등학교 갔더니 날뛰던 애들도 끼리끼리 놀고

 

이제 전처럼 난리치면 여러가지로 페널티가 있다고 생각한건지

 

적당히 지내게됐죠.

 

그래도 고3때는 초등학교때 절 괴롭히던 애랑 한반이라서 좀 껄끄러웠어요.

 

1년동안 한번도 말을 안섞었어요.

 

제가 피해자입장에만 있던건 아니고, 가해자 입장이던적도 있지만

 

어느쪽이 됐건, 애들의 세계라는게 초등학교때부터

 

글케 평탄하지 않다는걸 보고 자라서

 

애들 일반을 증오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 저는 여자의 세계가 궁금했어요..남자의 세계의 서열은 유치원때부터 나타나죠..그 전일지도....약육강식..딱 그거...
      • 현실은 파수꾼보다 돼지의 왕... 일까요?
        • 파수꾼 보면서 처음엔 이제훈 캐릭터에 반감이 있었지만 다보고나선 얘기가 설득력 있었죠. 근데 실제로 본적은 없는 캐릭터네요. 돼지의 왕은 안봐서 모르겠네요. 정보로 보면 그쪽이 가까울것 같지만요.
      • 저도 궁금하네요. 남자 세계는 서열이죠.
    • 앞 글에서 댓글을 달지는 않았지만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애들이죠. 어른 아니고.
      뭘 모르니까 애들인겁니다. 그걸 아는 어른이 잘 가르쳐야 하는거고.
      • 그게 뭘 모르는 애들의 행동이라고는 생각안합니다. 핑계죠.

        아무리 어려도 단체로 모여있으면 약해보이는 애 잔인하게 갈구고

        만만해보이는 선생님한테는 개기고

        어른들 앞에선 해맑게 웃고.



        어리고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어른들 앞에서 모르는 척 하는 거에 더 가깝다고

        제 학창시절을 걸고 말합니다 ㅎㅎ
      • 초등학교면 모를까. 중학교까지 왔으면 좀 다른것 같네요.
    • 여자애들은 서열보다 그룹에 속하느냐 아니냐(혹은 어느 그룹에 속하냐)가 아닐까요.
      • 그런가요. 잘 모르는 세계라.. 남자애들은 좀 친한애들끼리 모이는 정도인듯.
      • 당연히 그냥 좀 친한 애들끼리 모이는 겁니다 ㅋ근데 그룹끼리 놀고 밥먹고 그러니 어디에도 못끼는 친구들이 소외감 느끼고 그런거죠.
        진짜 괴롭히는 왕따랑 별개로 따돌림 자체는 별다른게 아니죠.
    • 아 전 지금 글 말고 앞의 글에 대한 리플이었어요. 생뚱맞게 달아서 미안해요.
      • 앞에 글이라면 그럴만하네요. 문제있는 글이었죠.
    • 남자는 서열. 여자는 끼리끼리
      • 대학와보니 같이 어울릴것인가, 같이 어울리더라도 앞에서만 웃는척할 것인가. 여자애들이 더 그런거에 민감한것 같았어요. 전 졸업하고 알았는데 한명이 왕따 되기도 했었죠. 남학교에서도 왕따는 있지만요. 그룹에 더 민감해보이긴 했습니다.
    • 그나저나 전 너바나 앨범 중 Bleach를 가장 좋아합니다. 발톱 세운 고양이 느낌.
      • 이때가 제일 헤비했죠.
    • 전 다행(?)스럽게도 십수년간 학교생활하면서 왕따라는 단어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어요.
      그냥 같이 어울려서 놀거나, 성격 안맞아 관심 없거나 둘 중의 하나였죠.
      그리고 관심 없는 아이들한테 해코지를 하거나 미워한 적은 없어요. 그걸 조장하는 친구들도 본 적이 없고요.
      공부를 잘하는 친구랑도 친했고, 학교 선생님한테 찍히고 가출하는 친구들이랑도 친했어요.
      뭐 끽해야 같이 매점가거나, 도시락 먹는게 전부였던 때였지만.

      그런데, 애들의 세계가 평탄하지 않다는걸 알고있는거랑 아이들을 미워하는거랑은 좀 다른것 같은데, 아닌가요?
      • 안 겪어보셨다니 행운인 것이고

        애들 세계가 평탄하지 못 하다는 정도가 아니라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자체의 악과 적의를 느끼게 됩니다.

        애들 싫다는 이야기가 듣기 싫으시다고 겪어보지 않는 경험에서도

        애들 미워하는 거랑 이거랑 다르다고 하시다니 눈치 없어보이시네요
      • 아깐 싫어한다고 했지만 욱해서 한말이구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게 맞습니다. 싫어하는거랑은 좀 다르죠.
      • 진심으로 부러워요
    • 저도 평탄한 생활은 아니었죠. 특히 중학교 때는 일주일이 멀다하고 누군가와 결투를 벌였으니..
      여하턴 글 대로라면 어린이들 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대상에 들겠네요.
      • 청소년도 들어가네요. 청소년도 애라고 불러도 될지는.. 왜 그렇게 많이들 싸워댔는지..
    • 글쎄, 아이들이라고 해서 다 해맑고 천진난만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쁜 아이가 다 나쁜 어른 책임이라고도 생각 안하는데 아이가 싫다거나 귀엽지 않다는 걸 계속 강조하실 필요가 있나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스쿨 진짜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고2-3때 정말 많이 들었는데 다시 들어도 뭔가 울컥해요.
      • 싫다는건 아니구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거죠. 좋아하지 않는다는것 정도는 말할수 있으니까요. 굳이 강조하려는건 아니지만..

        저도 고등학교때 너바나 많이 들어서 너바나 노래 들으면 그때 생각납니다. 네버마인드 앨범은 테이프 늘어지게 들었는데, 테잎은 다 버렸네요. 아깝네요. 지금 생각하니..
        • 저는 뭐니뭐니해도 언플러그드인 뉴욝
    • 퀴리부인 / 인간 자체의 악과 적의를 느낀다면 싫어하는 대상이 인간이 되어야지 한정적으로 애들 이라고 정하는게 좀 의아해서 그랬습니다.
      애들 싫다는 얘기야 뭐 한두번 듣는 것도 아니고 (듀게에서), 그 소리 듣기 싫다고 한적도 없는데 마음대로 규정하셨네요.
      • 꼭 애라서 그런건 아니고, 애마저도 별로 좋진 않다는 정도같네요. 어릴수록 해맑잖아요.
    • 어른도 덜 하지는 않을테니 그냥 '사람'이 싫다,고 하셔도 될 것 같네요.
      아니 싫은건 아니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저도 청소년기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는 해요. 좀 다른 이유지만)
      • 그게 더 맞긴 하겠네요.
    • 10대 적의 전 20살 넘어간 사람들은 이지메 게임을 하지 않을 줄만 알았죠. 환상이었어요. 연령 무리를 구분 않고 유치하기가 어우 중고딩 아니 종종 초딩 수준으로 떨어지더라구요. 심지어 전 노인정 분들 사이에도 이런 게 있다는 걸 알고 깜놀한 적도 있어요. 플레잉 멘트마저 어릴 적 향수를 불러올 정도로 똑같았죠. 그래서 그런 무리를 혐오하긴 하는데 개개인을 만나보면 또 대개 참 좋은 사람들이라는 점이 참, 어, 신비롭죠. 뭐 이들 사이에서 직접적인 구타 이런 건 없긴 한데요... 그게 그나마 다행인 건지 아님 더 짜증나는 점인 지 잘은 모르겠어요. 때려주면 그나마 신고라도 하지
      • 법적인 선을 지키면서 괴롭히는 법을 배운거죠. 나이든다고 크게 달라지는건 없는것 같네요.
    • 전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급우들 사이에서 놀림을 받거나 겉돌았고 여중 시절엔 왕따비슷한 신세였어요.

      여자애들 사이의 시기와 암투, 패가르기, 험담하고 배신하기 등등은 지겹게 당해보았다고 자부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이가 싫거나 사람이 싫지는 않아요.



      아이들은 물론 마냥 착하거나 순수한 존재는 아니지요.(저만해도 어렸을때 어른인체하고 거짓말하길 좋아했어요)

      가끔 근본부터 못된아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영악하고 얄미운 아이라 해도 사랑스러운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어른들도 누구나 싫은 부분과 좋아할수 있는 부분을 함께 가지고있는거랑 비슷하게요.
      • 그렇죠. 싫은 면만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싫은 정도까지 간건 아닌거 같은데, 그렇죠 뭐.
    • 저는 애들을 멀리서 볼때는 좋아하지만 가까이서 볼때는 무서워합니다.
      말을 잘 안듣는 애들에게 제 자신이 화를 내고 분노를 폭발할까봐 두려워서요. 일종의 어택포비아 같은 것이죠.
      그래서 속마음은 애들을 귀여워하면서도 겉으로는 정말 냉냉하게 대합니다.
    • 제가 애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애라는 이유로 면죄부를 주기 때문입니다. 애니까 그럴 수 있지 애들 때는 다 그런거야.

      못된 건 못된 거라구요!! 못된 애들이 그렇게 오냐오냐 커서 못된 어른이 됩니다.

      그리고 거짓말하고 폭력쓰고 영악하게 구는 애들을 보며 어릴 때야 그럴 수 있지라고 하는 어른들 보면 저 사람도 저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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