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 10대 때 연애를 해볼 걸 그랬어요.&오덕에게 끌린 사연.

1.나이가 드니 그 때가 아니면 해볼 수 없는 그런 것들이 막 아쉬워지더라구요.

교환일기라던가 편지 쓰기라던가 그런 것들요


지금은 현실이 3x살이니(만으로는 2x지만요) 이 나이에 그런 것을 하기엔 너무 압박이 심해요.


10대에 저는 살면서 연애를 3번 하길 꿈꿨는데 결국 한번도 못해봤네요.  


얼마 전 정독도서관님이 융프라우에 우체통이 있어 거기서 엽서를 써서 보냈다는 글을 올리셨는데,

그걸 보니 저도 그런 곳에서 가서 연인에게 보내보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언제쯤 님을 만날지. 흑흑


2. 오늘 다방에 있는데 옆자리에 클래식 연주자가 있더군요. 이런 일들이 그렇듯이 의도치 않게

그들의 이야기가 제 귀에 들려왔어요.


연주자인 그 분은 관객들이 집중을 안하는 것이나, 자기 연주 실력의 문제로 관객들에게 메시지

를 온전히 전달하지 않는 것을 되게 안타까워했어요. 진짜 연주 잘하는 이들은 관객들을 끌어당긴다는

얘기를 하면서요. 

왠지 그 얘기를 들으니 그 분이 진성 덕후 같아 무지 친해지고 싶었어요. 이걸 덕후라 칭하면 안되겠지만요^^;

자신의 일, 그러니까 클래식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어요. 


분야는 다르지만 제가 어떤 책을 읽을 때 책이 되게 좋지만,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라던가 제대로 설명을 못할 때

느끼는 경우와 비슷한 동질감을 그 분에게 느꼈어요.


맘 같아선 그 분에게 다가가. 님에게 덕후스러움이 느껴져 마음에 들어요. 우리 친하게 지내요라고 하고 싶지만

전 소심한지라 묵묵히 커피만 마셨답니다.


    • 아 거기...저는 조카에게 썼네요?ㅋ
        • 묵인님을 여기서 보니 반가워요.
          • 연세가 계란한판이시니

            한판승부를 해보아요!
            • 요즘 어떤 곳은 계란 한판 스물 다섯입니다. 묵 형 우린 아직 스물다섯이지요?
          •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오글오글하네요.
    • 저도10대때연애는 못(안!)했거든요. 그것이제가아직까지교복입은여학생을좋아하는이유가아닐까생각도 합니다. 훗훗
    • 그런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웃나라에도...

      http://waterlotus.egloos.com/3327745

      하지만 리아쥬 (리얼세계에 충실한 사람들) 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죠.
      그러니 과거를 후회할 시간에 현실에 충실합니다.
      • 오, 저기 소개되는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책이 끌리네요
    • 그때 저는 연인에게 써서 보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나쁘지 않은 기억이였어요.
      • 저는 글 장르 중 편지를 가장 못써서, 썼더라도 지금은 하이킥 했을 거 같긴 합니다. ^^;
    • 근데 연애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유치해지는 거 아닌가요? 저도 연애중이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제 행동들을 보면 오그라들어 죽을 것 같은데요...ㅋ 전 10대 때 오랫동안 짝사랑을 했었는데, 그게 너무 좋아요. 지금도 그 땔 생각하면 설레요. 만약 그 친구와 연앨했다면 결코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없었을 것 같아요. 나이보다는 설렘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사람과 함께 할 때 얼마나 설레느냐가 얼마나 유치해질 수 있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저도 십대 때부터 짝사랑을 굉장히 오래 했었는데(........) 혼자 감정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해서 지금도 상처가 해진 채로 남아있어요.
        • 전 아직도 그 친구를 보고싶으면 자기 전에 그 친구 생각을 합니다. 그럼 꿈에 나타나요. 열 번 중 일곱, 여덟 번의 빈도로요. 깨고 나면 되게 먹먹해요. 근데 제가 하는 일이 이런 감정자체를 재료로 하는 일이라 그런 맥락에서 귀하게 생각하는거죠. 짝사랑 자체는 참 고되죠. 짝사랑 뿐 만 아니라 사랑은 사실 고된거죠. ㅠㅠ
          • 아, 그런 맥락의 얘기셨군요. 전 망상을 많이 해서 어쩔 땐 그 친구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면 어쩔까 생각하니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감정들이 막 쏟아지더라구요-_-
            • 저도 망상 엄청나게 합니다. ㅋㅋㅋ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친다면 어떨까? 카페에서 본다면? 날 기억할까? 실제로 지하철역에서 0.5초만에 스쳐간 적이 있거든요. 한 6년만엔가.. 진짜 짧은 순간이었는데, 그 아이다! 그대로네? 날 알아본 것 같은데? 이 생각들이 섬광처럼 지나더군요. 저는 출구를 나가고 그 친구는 들어서는 길이었던데다 마주침이라고 하기도 뭐할만큼 짧게 스친 거라 뭘 어째 볼 새도 없었고, 무엇보다 그 아인 걸 알고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어요.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제게는 그 친구가 일종의 판타지 같은 느낌이라 좀 붕 뜬 생각들을 많이해요. 설레고 샤방샤방한류로. 아.. 오늘도 오랜만에 꿈에서 만나겠네요. ㅋㅋ
    • 10대때 안했고 (안했다니까 난 공부해야 하니깐!!)
      20대때 못했고
      30대도 못할 것 같고... ㅠㅠ
    • 1. 긴 말 쓰려다 부끄러워 말았어요.

      2. 저도요! 여러 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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