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좀 가까운 곳에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런 날이 있어요..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다가 순간 울컥해서 눈물이 흐를 때가..

 

오늘이 그런 날이었어요..

집에 와서 화장을 지우고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다가 씻고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군요..

집에 가족이 있어서 소리 내서 울지도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저녁을 먹었어요..

눈물은 아래로 흘러도 밥숟갈은 위로 올라간다고 울면서도 밥 한 그릇을 뚝딱했;;

울컥했던 이유는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 외롭고 힘든 하루였어요..

오늘은 정말 혼자 있고 싶지 않은 날이었어요..

 

이런 날은 친한 친구가 가까운 곳에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집에서 입던 편한 옷에 조리를 끌고 놀러 갈 수 있는 거리에 친구가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녁 먹고 아무렇지 않게 맥주 사들고 놀러가서 뒹굴 거리다가 올 수 있는..

갑자기 펑펑 울어도 부끄럽거나 미안하지 않을 그런 사람이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족으로도 위로가 안 되는 오늘 같은 날엔 더더욱..

    • 오늘밤 제일 외로우신 분 같은데..
      아무도 댓글을 안달아 주시네요..
      그래서..
    • 유안진님의 시가 떠오릅니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였나요?
    • 사이좋은 자매가 있다는 게 다행이예요. 저도 동네친구가 없어서....쿨럭.
    • 전 친구 만나려면 차몰고 30분 나가야되요.
    • 흐엉 저도 같은 생각 매일 해요 ㅠㅠ
    • 저도 슬프고 외로운 하루를 보내고 나면 친구가 절실해요. 우리 같이 힘내요.
    • redez 님 글 보고 저도 럭키 틀었어요.
      전 슈렉 보는데 피오나가 슈렉한테 난 스스로 내 자신을 구했다면서, 내가 필요할 때는 어디 있었냐고 하는데 울컥 했었어요
    • Psychemirror/다정하신 분.. 댓글을 3개나 달아주셨어.. ㅠΔㅠ '지란지교를 꿈꾸며..' 오랜만이라 그립고 반갑네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아침부터 호랑이의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gloo/그거 아시나요..? gloo님 고냥 사진이 절 행복하게 합니다.. >_< 항상 고맙습니다!! 제 사랑을 받아주시라능..(아.. 이게 아닌가.. -_-;;)

      arome/끄덕.. 어릴 땐 몰랐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자매 있는 친구들이 너무×100 부럽습니다.. 저에겐 무뚝뚝한 남동생뿐이라..

      Atreyu/저는 최소 1시간.. ㅠㅗㅠ

      사람/낭랑/네!! 우리 같이 힘내보아요!!

      곰팅/럭키 들으면서 외롭다고 징징거려도 그래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했어요.. 물론 가사 따우는 나랑은 다른 별 이야기.. 그 사람이 정작 필요할 때 곁에 없다는 건 처음부터 없었던 것보다 상실감이 더 클 것 같아요.. 덩달아 저도 울컥하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 읽어주신 분.. 모두 고맙습니다!!
      친구한테 징징거렸더니 힘나는 것 먹여준다고 집으로 오랍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저녁에 차로 2시간 걸리는 친구집으로 ㄱㄱㅆ..
    • 저도..어제같은 날엔 제가 그의 곁에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오늘 저녁엔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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