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와이어 봤습니다. 근 5년간 가장 기이한 영화

연가시를 보고싶었는데(!) 정말로 보고싶었는데


변덕이 일어서 갑자기 보게됐습니다. 누가 나오는지 로맨스물인지 공포영화인지도 모르고 봤음.





이게 그러니까 첩보영화..음..007? 본시리즈? 뭐 그런류인것 같긴한데..

아 뭐라고 글로 쓰기 힘든 괴상한 영화입니다.


주인공이 음모에 휘말리는데, 그에 대해서 무언가 비밀이 숨어있는 척 하는건 재미있긴 한데..

그냥 뭐랄까, 긴장감이 하나도 없고, 별로 반전이라던지 하여튼 스토리와 플롯에 비중은 한없이 낮게 둔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가 굉장히 호흡이 느리다고 해야하나..그렇게 느낀 점에는

배경음악을 극도로 절제한 탓도 있는것 같습니다.

흘러나오는 재즈(!)음악 빼고는 음악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캐나다에서 차로 후진하는 컷이 있는데 보통 영화라면 별 의미없는 후진컷을 그렇게 길게 잡진 않았을것 같습니다.

거기서 저는 이 영화가 정말로 뭔가 비범하구나 느끼게 됐고

두번째 후반에 야간에 집 밖에서 카메라가 잡는 씬이 있는데-새벽같았음-

주인공 얼굴도 안보이게 정말 그냥 찍은걸 보고 또 한번 비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음.


영화의 갈등을 푸는 수법도 긴장감이 하나도 없는것이, 주인공은 짱쎄서..싸우면 이기고, 원수를 추적하는 장면같은건 과감하게 생략-_-하기때문입니다.

짠!하고 나타나는 홍길동수준.


그럼, 나는 주인공이 MMA여성챔프. 그것도 현재의. 정말로 남자랑 실제로 싸우면 이길 가능성이 많은 극히 드문 여자중 하나라는 점을 알고있는 나는

액션신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영화가 가장 괴이한것은

액션신입니다..


다른영화같으면 날카로운 앵글이라던지, 편집, 타격감을 살리는 사운드 처리, 강력한 적과의 싸움에서 벌어지는 위기와 극복..반격..하여튼 기타등등

뭐 이런걸로 비중을 크게 잡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영화는 정말 악의 혹은 고의가 느껴지도록

앵글을 밖으로 쭉 빼거나, 소리를 죽입니다.

액션도 과장된 액션이 아니라, 실제로 있을 법한 현실감 넘치는 액션..아니 그냥 현실로 느껴지게 만드는 액션입니다.

그나마 많이 나오지도 않음;



그럼 대체 이 영화가 지향하는 점은 뭐죠.....뭘까..

지나 카라노 이쁘니까 보고 감탄하세요? 이런것도 할줄 압니다?

물론 이쁘고, 종합격투기 선수치고는 연기도 잘합니다.

그래도..


듀나님은 리뷰를 보니 유명한 남배우들이 얻어터지는 걸 보고 낄낄댔대고 하셨는데,

전 그런거 재미없고, 오히려 여자가 과격하게 맞는게 더 재밌더군요(남자가 여자를 폭행하는건 사실상 금기에 가깝죠. 변태아님;)

꽤 잔인하게 팹니다. 물론 주인공은 짱쎄서 결국 이기지만.


가장 기이한건 이걸 수입하고 배급한 영화사들..

이게 대체 흥행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걸까요





그 외에..


남 배우들은 참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비중이 참..적은편입니다.

카메라는 시종일관 지나를 떠나지 않아요.


안토니오 반데라스 참 많이 늙어보이는데도(처음에 봤는데 몰랐음)

섹시하더군요..

몸도 좋고.


격투기에 관심있는 분은 지나 카라노의 액션신을 보면서 즐거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킥의 각도라던지, 관절기, 적을 쓰러트리고 포지션점유하기 등등

특히 그녀의 킥은 날카롭습니다.

그리고 글래머러스한 미녀에게 트라이앵글초크 http://rigvedawiki.net/r1/wiki.php/%ED%8A%B8%EB%9D%BC%EC%9D%B4%EC%95%B5%EA%B8%80%20%EC%B4%88%ED%81%AC

를 걸리는 누구나 꿈꿔보는(?) 꿈의(?) 장면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나 카라노만큼 이쁘고 섹시한데 고수준의 액션이 되는 배우가 거의 없네요.

감독이 그냥 지나 카라노를 위해 영화를 만들어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준 영화가 이정도라는건 천조국의 힘일지도요..

    • 가장 괴이한 것은 이 작품의 감독이 스티븐 소더버그라는 점이 아닐까요..
      전 소더버그가 갈수록 왜 이러는지, 왜 이 작품의 연출을 하겠다고 했는지.
      진심으로 궁금해요......
    • 지나카라노의 경기를 보고 이사람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 결심하고 나온게 이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여기에서 본 것 같은데요...
      • 아아..... 그렇군요. 저는 기획용 영화에 숟갈을 얹은 건지 알았습니다.
      • 그렇다기엔 액션이 너무 허술해요..음..
        근데 생각해보면 지나가 괜찮게 나오긴 했군요.
    • 음..전 소더버그의 최근 필모도 마음에 들어서...(컨테이젼이 상위 랭크ㅋ) 묘사를 봐도 그냥 소더버그스러울 것 겉고 보고싶은데 봐야겠네용
      • 저도 컨테이젼은 정말 좋아하는데

        본문을 보니 이번 영화는 좀 괴악해보이기도 하네요
    • 소더버그는 원래 존재하는 모든 장르를 한 번씩 쿡쿡 찔러보며 지나가는 사람이지요. 매직 마이크만 해도...
    • 일반적인 쟝르영화 처럼 찍기 싫어하는 즉 클리셰를 피할려고 하는 감독이라서 그렇죠. 이게 취향에 맞으면 무척 재미있고, 없으면 기대이하죠.
    • 그냥 저예산으로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액션신을 그렇다치고, 지나 카라노가 달리는 장면에서는 영 여전사 답지 않아 보여서 별로 맘에 안들더라는.. (그냥 평범한 여자가 달리는 모습이랄까)

      여자들은 흥미있게 볼 거 같다는 생각을 들더군요. 남자들을 신나게 패거나 죽이고 다니는 장면들이 끊임없이 이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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