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볼 때마다 졸게 되는 감독 있으신가요?
저한텐 프랑수아 트뤼포가 그렇네요.
낮에 서점갔다가 레이 브레드버리 단편집을 사들고 나와서 트뤼포 회고전 시간표를 보니 화씨 451을 저녁에 상영하더라구요.
레이 브레드버리 원작소설이죠...괜히 그래 이거닷 싶어서 시네마테크를 향하며 떠올려보건데
이때까지 트뤼포 영화보면서 졸지 않은 적이 거의 없더군요;; 아, 아델H이야기 빼고요.
앗싸리 졸리면 그냥 편하게 자지 뭐 ^^ 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긴 했는데
엉덩이를 깔자마자 느낌이...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작과 거의 동시에 고개를 뒤로 젖히고 숙면을 취했네요.
주인공도 그렇고 일인이역한 줄리 크리스티의 울적한 얼굴도 왠지 졸음유발하는 것만 같고. 초반에 좀 봐둬야 중간에 깨도 내용이 이해가 가겠지
하는 생각에 몸부림을 친 결과 몬태그가 책을 몰래 읽기 시작하는 부분부터 말끔하게 깨서 영화를 잘 따라가긴 했지만요.
사실 트뤼포를 흥분하면서 재밌게 본 기억은 없지만 개성있는 옛날 미인들이 많이 나오고 몽롱한 분위기 속에
가끔 바보같은 웃음포인트가 있어서 종종 보거든요; 하지만 매번 반전없이 꼭 일정 시간은 졸다가 나오게 되더랍니다ㅠ
저처럼 트뤼포...혹은 특정 감독 영화만 보면 졸음 쏟아지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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