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식민지배 독일같은 사과는 끝까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딱 결론부터 말하면. 2차대전 일본을 미국이 쓰러뜨린게 아니라 중국군과 광복군과 기타 아시아 나라들이 연합해서 몰아내지 못한게 크다고 생각해요. 그 당시 상황으론 거의 불가능

 에 가까운 가정이지만 만약에 그게 실현되서 일본 본토까지 치고들어가서 점령했다면 천황도 전범으로 사형당하고 어쩌면 천황제 자체까지 끝장낼수도 있었겠죠....실제로 맥아더

 막부에서도 세계의 여론은 천황죽여라 하는 목소리가 드높았는데 맥아더가 쉴드쳐준거죠..... 아마 그렇게 되었다면 일본은 독일 테크를 탈 수도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제 생각이지만

 독일이 특별히 더 양심적이거나 개념있어서 그렇게 철저한 반성을 과연 한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애초에 독일은 1차대전에다가 2차대전 두번의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에 유럽에선

 정말 제대로 찍힌 상황이었고 게다가 유태인학살에... 미국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어쨌든 유럽인의 힘으로 몰아냈으니까요. 잿더미가 된 베를린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철저한

 반성을 하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얼마전에 한국계 독일인이신 분을 만난적이 있는데 (아마 79년생?) 유럽인들 사이에 있으면 독일인이라서 뭔가 부채의식이나 위축되는 느낌이

 있다고 하더군요. 79년생이면 전후 한참 뒤에 태어난 세대인데도 그렇게 교육을 받은거 보면 독일의 과거청산이 굉장히 철저하긴 한가봐요....심지어 2006년 독일 월드컵때도 과연

 자국 국기를 이렇게 걸고 내셔널리즘이 부각되도 좋은것이냐로 토론까지 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일본은  어디까지나 전혀 별로 원한이 없는 관계인 미국에게 점령당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별로 잘라내지 않고서도 생존할수 있었던거 같아요. 게다가 바로 냉전모드로 돌입하면서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전진기지 역할이 되고 한국전 잭팟으로 재기....

 물론 우리 입장에서야 어찌되었든 사과를 받아내야 하고 일본의 우경화를 견제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참... 우리가 일본의 목을 쥘 수가 전혀 없는 입장에서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

 겠고 (우리보다 더 심하게 당하고 우리보다 훨씬 힘이 센 중국한테도 안그러는데....) 게다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미국이 짜놓은 대중 포위구상에서 이미 한국과 일본은 천조국의

 오른팔 왼팔의 입장이라.....아마 이 상태로 그냥 세월이 흘러 역사속으로 그냥 넘어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화를 내고 사과를 요구할 때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데, 결정적 순간을 놓쳤죠.
    • 헬마스터 / 이승만이 나름 일본을 무지 싫어한걸로 아는데 아무리 싫어해도 힘이 없으니 할수 있는게 별로 없었죠.... 육이오때 미국이 일본애들 좀 불러다가 도와줄까? 했을때 일본놈들 들어오면 인민군말고 일본군한테 총겨눈다.... 월드컵 예선전 일본팀 원정 못오게 하는게... 뭐 할수있는게 그 정도....
    • 이 와중에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은 한국의 핵무장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는 논지의 칼럼을 썼더군요. 이제 얼마 안있으면 '히로시마에 핵폭탄 투하해 버리자'란 말이 나올지도
    • 모든 유럽 국가와 유태인의 압력을 받은 전후 독일조차도 1960년대 전까지는 과거청산이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들었어요. 심지어 홀로코스트도 60년대 이후에야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고요.

      국제적 여건이 독일의 과거청산에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독일의 역사적 경험도 나름대로는 중요했다고 생각해요. 만개하진 못했지만 19세기 초부터 자유주의의 영향이 있었고, 19세기 후반에는 사회주의도 사회 일각에 큰 영향을 발휘했었죠. 나치 집권 직전에는 짧게나마 민주주의 체제를 경험하기도 했고요. 나치의 집권은 이러한 역사를 경험하고 그 의미를 인식했던 사람들에게는 충격과 공포로 다가왔을 법했죠. 이러한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존재했던 게 전후 독일인의 역사관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전 독일의 역사 경험과 정치의식이 일본보다 앞서 있었다고 봅니다. 적어도 나치즘은 자유민주주의의 실패라고 할 수 있지만, 일본의 군국주의는 애당초 그렇게 부를 수도 없죠. 그런데 이러한 독일도 사민당 정권 집권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과거 청산에 돌입한 걸 보면 일본의 역사관이 당분간 안바뀔 건 확실한 거 같네요.
      • 68혁명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가 있기에 일본도 전공투 세대가 그렇게 망가지지 않았다면 조금은 나았을거란 생각을 가끔합니다.
        미노베 료키치같은 사회주의자가 도지사 되니까

        재일 조선인의 민족학교 설립의 자유화및 조총련에 대한 면세혜택
        재일외국인에 대한 의료보험혜택실시

        와 같은 정책을 펼쳤으니까요.(위키 참조)
    • 제가 이승만과 박정희를 독재자라는 이유 이외에도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래 글 때문에 저를 병맛이라 부르고, 일빠 취급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반민특위 강제해산이나 굴욕적인 한일협정같은... 위안부, 원폭피해 같은건 이야기도 못꺼낸... 이땅이나 저땅이나 엉터리 정치인과 기득권들 덕에 더 꼬여만 가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반일감정 들끓는 애국투사분들이 이승만이나 박정희 옹호할 땐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 독일이 저렇게 과거청산에 대한 자각이 높은 건, 유럽이라는 대륙이 아시아와는 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한국과 동아시아 국가의 자력으로 일어난 봉기에 무너졌다 하더라도 현재 일본사회의 우경화나 사과에 대한 건 절대 하지 않을 걸요. 아마 도리어 한국이 일본을 짓밟았다면서 도리어 우리한테 사과를 요구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조그만 나라가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아웅다웅하는 유럽과, 중국이라는 대국이 심어놓은 '형님국가 vs 조공을 바치는 아우 기타 국가들' 프레임이 지배하는 아시아와의 차이죠.
    • 글쎄요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독일과 유럽의 관계와는 다르죠. "2차세계대전! 홀로코스트!" 단 두 마디로 일본과 독일은 한 선상에 놓는 것은 편협한 생각입니다.
      수백년에 걸쳐 유럽을 분쟁시킨 패권주의 절정의 민족주의, 무지 편견과 앞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근대 지성에 대한 절망감이 있었죠. 상흔으로 점철된 역사 말이죠.
      한국인과 일본인이 전면전을 다시(임진왜란 이후로 전면전은 없었죠) 벌이지 않은 지금, 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웃 정도로 지금처럼 사는 것도 과히 나쁘지는 않습니다.
    • 빛과소금,머루다래 / 동감이구요. 많이 다르죠 상황이...그래서 프랑스의 나치부역자 숙청과 남한의 지지부진한 일제청산을 동일선상에 놓는것도 넌센스라고 봅니다.
    • 본문의 '...미국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어쨌든 '유럽'인의 힘으로 몰아냈으니까요...'
      사실상 여기서 '유럽'은 '소련'이 되어야 하겠죠. 일본이 제대로 청산을 하지 않은건'중국군과 광복군과 기타 아시아 나라들이 연합해서 몰아내지 못한게 크다...'와 도치되려면, 독일이 청산을 잘 한 건 '프랑스, 폴란드 등 기타 점령지 국가들이 연합해서 몰아냈기 때문이다' 정도가 되어야 될텐데 그건 아니거든요. 독일의 과거청산이 일본과 달리 진행된 건 위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지정학적 위치에서 오는 이유가 더 크다고 봅니다.
    • 듀라셀 / 지정학적 이유도 있지만 사실 어느국가가 주도했냐하곤 다르다고 봐요. 미국은 유럽과 뗄수가 없어요. 한마디로 서구인들이 스스로 해결했다고 보는거죠. 반면에 동양에서 일본을 몰아내는데 피해의 당사자인 동양인의 역할이 미미했으니까요. 그 차이는 분명하죠. 당장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든 어디든 동양권에서 일본을 점령하고 맥아더처럼 쉴드없이 전범을 다 처형했다고 가정해보면 확실히 다르죠. 지금 일본의 우경화의 주역들은 당장 그 시절부터 이어져온 주역들이고요....
    • 독일에 비해 일본은 좌파 지식인들까지 대다수가 우경화됐죠. 그런 걸 보면 독일 꼴 났어도 그렇게 철저히 과거 청산이 이루어졌을지는 의문입니다.
    • 패전후 일본을 주변국들이 분할점령해야 한다는 소리도 있었죠. 일본에게 그것만큼 끔찍한 것도 없었을 겁니다. 태평양 전쟁은 미국에게 일본의 모든 전쟁범죄를 다스를 권한을 준 빌미가 되었죠. 일본 우익들이 미국에게는 철저히 고개를 숙이지만 이웃 국가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은건 그런 이유에서 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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