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 감상

오렌만에 런닝타임이 짧은 한국영화를 보네요, 100분정도 되는것 같은데 이 정도만 되도 좋겠어요

요즘영화들은 하나같이 다들 길어서 원........

일단은 굉장히 공식적인 영화입니다. 캐릭터들이 다들 공식적이죠, 그래서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데

저는 주인공형제보다는 질병퇴치센터 사람들 쪽이 더 거슬리더군요, 왜 이렇게 소리만 질러대는지

전반적으로 템포가 무지하게 빨라요, 관객들의 호흡을 고려한 점도 있겠지만 관객의 생각을 차단하려고 한 게 

더 큰 것 같습니다. 좀 천천히 묵직하게 진행하다 보면 관객이 생각을 하게 될테고 그럼 '이게 말이 돼!' 라고

반응할수도 있으니까요, 정성일이 쓰는 표현에 의하면 관객의 눈을 홀리게 하는 일종의 반칙행위겠죠

하지만 뭐 눈을 홀리게 하는 행위 자체가 반칙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별로 겁이 없는 사람이지만 몇개의 것들에 대해서는 꽤 무서워하는데요

이 영화에서는 그중 2개가 나옵니다. 어떤 것에 중독된 사람들하고 인간의 몸 밖으로 나올려고 하는 기생충이죠

물중독같은 경우는 꽤 재밌었습니다만 기생충은 좀 아쉽네요, 관람등급때문에 어쩔수 없었겠지만 꽤 멋진 비쥬얼이

나올 수 있는 아이템이었을텐데요, 아! 감독의 취향일수도 있겠네요 박정우감독과 공포영화는 좀 안 어울리죠

(기생충에 대한 트라우마는 아마 대변검사시절부터 비롯된 걸 텐데요, 그 후로 아프리카를 다룬 여러 매체에서 소개된

인간몸에서 기생하다 상처가 나오면 그 밖으로 나오는 기생충을 아무렇지 않게 나뭇가지로 똘똘 마는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제작비가 좀 아쉬운 측면도 있어요

어차피 사람으로 때우는 영화인데 제대로 군중씬 하나 있었으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수중촬영도 제대로 한 번 보여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마지막 장면은 뉴욕이나 런던 동경 이런 느낌으로 가야 하는 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들고........ 


배우들은 뭐 다들 괜챦습니다.

전 그동안 김동완에 대해서 배우로서 꽤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아주 잘한 연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돌려차기보다는 반응이 좋을 것 같아 좀 더 영화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명민은 뭐 이정도야.......

이하늬는 못 하지는 않았지만 캐릭터가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문정희는 배우의 역량에 비해서 좀 낭비됬죠

같은 감독이 만든 바람의 전설에서 문정희는 정말 끝내줬죠 

이번 작품으로 박정우감독이 문정희에 대한 빚을 갚았으면 좋겠어요


박정우-감독의 세번째 영화인데요 바람의 전설, 쏜다에 이어서 연가시라 

그 감독의 진짜 역량은 세번째 작품에서 드러난다가 충무로의 속설인데 (아마도 박찬욱 이후로 나온 말이지 싶습니다)

앞의 두 편이 감독으로서 박정우가 자기 색깔을 내고 싶었던 모색이었다면

(아마도 시나리오작가 (특히 코메디가 그중 대다수의 캐리어를 자랑하는 작가)로만 기억되는 반발심이 있었겠죠)

이번 영화는 백기투항하고 제작-투자의 품안으로 들어온 영화입니다

박정우감독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 지 궁금해지네요 


CJ는 나름대로 한국영화의 정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어느정도 답이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서 만든 코리아와 비교할 때 이 영화가 어느정도 스코어가 나올지 궁금하구요

줄줄이 나올 

타워(설경구 손예진이 나오는 타워링) 

레드 머플러(제목이 바뀌었던데 알게 뭐야? 정지훈이 나오는 탑건)

는 어느정도의 영화고 관객스코이는 어떨지 정말 궁금하지 아니 할 수 없습니다

   



 

    

 


 

  

    • 바람의 전설. 쏜다. 연가시 (어쩌다) 모두 본 사람으로 같은 감독인 것도 처음 알았고
      그래서 이 감독의 색깔이나 행보 같은 건 모르겠으나 공통점은 참 너무너무 올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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