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바낭]간장국수 좋아하세요?

비빔국수집에 가면, 어린이국수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간장국수를 저는 정말로 좋아해요.

어릴때 밥투정하면, 할머니가 간장이랑 설탕이랑 참기름이랑 깨소금이랑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서 만들어 주신 간장국수!!!

매운걸 잘 못먹기도 하고, 워낙에 저희 집이 간장베이스로 한 음식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류의 음식을 자주 먹어서 그런가 정말 좋아한답니다.

해서.. 요즘에 자주해먹어요. 밥맛도 없고, 뭐 해먹기도 귀찮아서요.

한... 4일째 저녁으로 이걸 만들어 먹었네요.

오늘저녁땐 슬슬 질리는 것같아서, 간장대신 메밀국수장국이랑 유즈폰즈 넣고, 매실즙도 넣고, 고추도 종종썰어서(귀찮아서 가위로 잘라서요.)먹었는데..

음~ 역시나 맛있네요.








라는 것은, 밤중에 천둥소리에 깨서 잠을 놓치고 할게 없어 주저리는 바낭이라구요.





    • 면은 국수 소면이예요? 안먹어봤는데 맛있을거 같아요.
      • 소면도 좋고 중면도 좋은데, 저는 주로 중면으로 해먹어요.
        • 그런데요 대체 소면과 중면의 차이가 뭐에요?
    • 네. 어른이가 된 지금도 종종 먹어요. 다만 어릴땐 어머님이 해주셨지만 지금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는 점~, 만들고 나면 꼭 식구들이 한젓가락씩 뺏어먹는다는 점~
      • 음.. 그렇네요. 어릴 땐 누군가 해줬는데, 지금은 먹고싶으면 귀찮음을 이기고 스스로 해먹어야 한다는 점이 다르군요.
    • 먹어보진 않았지만 왠지 알 것만 같은 그 맛!!!
      • 추억의 맛이에요.
        근데, 저는 간장국수는 어린시절을 거쳐온 사람이라면 당연히 먹어본(봐야 할) 음식인줄 알았는데, 벌써 못 드셔본 분이 두분이나 계시네요.
        어째든, 저에게 추억의 맛은 이 간장국수와 기름떡볶이 랍니다.
    • 저에게 간장국수 비슷한 음식은 계란밥 같아요. 밥에 계란후라이 간장 참기름(혹은 마가린)

      아..냉장고에 있는 마가린 녹여서 아빠가 식빵 지져주시면 참 맛있었는데 말이죠.
      • 어어 저 얼마전에 듀게분이 추천해주신 밥집에서 마가린밥 사먹었어요! 이히
    • 와 저 오늘 늦은 저녁으로 해먹었는데! 어릴 땐 못 먹어봤지만 고추장이 없는 제게 친구가 알려준 레시피대로 만들어 먹어봤더니 의외로 맛나서 놀랐어요. 다진 마늘 넣고 깨 많이 뿌리면 좋아요.
    • 전 된장국수요. ^_^b 어렸을 때 시금치국 같은 거 먹다 남으면 다음 끼니에 소면을 삶아서 그 된장국에 넣어 먹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이게 늘 일인분 정도만 나와서 서로 더 먹겠다고 형제들 끼리 젓가락 전투도 곧잘 벌이곤 했죠. 근데 국수 국물은 된장국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왜 본격적으로 해먹지 않고 항상 남은 국 해치우기용으로만 먹었을까요. 생각해 보니 이상하구만. -_-
      • 아 이거 맛있죠. 저도 가끔 해 먹는데. 건더기는 거의 건져지고 국물이 여러 번 데워지며 졸아들 데로 졸아진 최후의 된장 국물로 해야 맛난 거 아닐까요. ㅋㅋ 왠지 갓 만든 된장에 말아 먹으면 맛 없을 듯. ㅋㅋ 카레우동도 마찬 가지 용도로-
    • 저는 잔치국수나 비빔국수보다도 이걸 더 좋아해요!!! 같은 식성을 만나다니.. 그동안 주변사람들에게 받은 구박;;을 생각하니 더욱 반갑네요.
    • 저도 한번도 안 먹어봤어요. 간장국수는 듀게에서 글로 처음 배웠어요. ㅋㅋ
    • 아 요게 간장국수였군요. 몇 번 해먹은 적은 있는데 이름을 몰랐습니다. ㅋㅋ
      외할머니께선 왜간장 말고 조선장으로도 간을 좀 내시던데 고건 제가 못 따라하겠더군요.
    • 소면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 저도 이 간장국수는 좋아해요. 저 어렸을 때, 저희 엄마는 제가 어린애라서 못 먹을만한 음식이니 따로 해주고 이런 거 없는 분이었거든요. 애가 좀 쓰고 맵고 그런 거 못 먹을 수도 있는 건데 본인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하셔서 그런 것도 전혀 배려 없으신, 음식에 있어선 고집이 대단하신 분이었는데 엄마 친구네 집에 놀러갔더니 어른들은 비빔국수를 해먹으면서 저한테는 이 간장국수를 만들어주시더라구요. 엄마는 얘는 어른하고 똑같은 걸 먹는다! 하고 나서서 만류하셨지만 그래도 엄마 친구분이 이왕 만든 거고 애는 얘밖에 없으니까 그냥 먹어라 하시는 바람에 처음 먹어본 그 국수가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생각해보면 당연하죠, 맨날 애들 입맛엔 눈물나게 맵기만 한 비빔국수나 밍숭맹숭 무슨 맛인지 모르겠는 멸치육수 국수만 먹다가 고소하고 달콤한 간장국수를 먹었으니 얼마나 신세계였겠어요. 제가 너무 잘 먹으니까 나중엔 엄마도 종종 해주시더라구요. 그때 이후로 간장국수는 저한테 일종의 소울푸드예요.
    • 저도 어릴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거 참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영양을 안 따질수가 없어서 먹기가 꺼려지더라구요^^;;;;
      나이들면 몸 생각을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쿨럭;
    • 방금 해먹었는데 완전 제 스탈. 매운 김치국수 먹므면 맛은좋은데 입 천장에 물집이 생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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