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단상 (스포일러 가득)

** 좋았던 부분들


1. 캐릭터 변화가 맘에 듭니다.


토비 맥과이어 버전도 괜찮긴 한데 설정이 너무 못난이로 만들어놔서 그게 참 불만이었는데

원래 피터파커는 머리도 좋고 잘생기고, 유머러스하고 수다스런 캐릭터죠.

기럭지나 몸매도 앤드류 가필드가 수트를 입었을때와의 괴리감도 적고

캐릭터 자체의 매력은 이쪽이 훨씬더 괜찮죠.


여주인공의 경우는 저는 커스틴 던스트의 외모에는 별 불만이 없으나

캐릭터가 좀 짜증났어요. 시종일관 민폐끼치는데다가 어장관리만 하니.

사실 이번 작품에 나올 그웬스테이시가 그쪽에 더 가까운데 이걸 섞어놓다보니 그렇게 된듯 싶은데

그래서 이번 어메이징에서의 그웬은 원작과는 조금 다른거 같긴 한데

그래도 질척거리지 않아서 좋네요. 엠마스톤의 미모는 덤

한가지 불만은 원래 엠마 스톤의 큰 매력중에 하나가 허스키 보이스인데

전작들에서는 그게 잘 어울렸는데 이번에는 좀 안 어울려요.


2. 액션은


동선이 불분명한게 아쉽긴 하지만

액션이 확실히 전보다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바뀌었고,

(샘레이미 버전에선 그냥 게임캐릭터 같았죠)

웹슈터나 스파이더 센스의 활용도 좋았고요.

특히나 거미줄 액션이 전보다 더 쫄깃해졌다고 해야하나요. 진짜 거미줄 같은걸 촉촉 쏴대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어요.





** 아쉬운 부분들


1. 전개에 있어서 구멍이 많아요.


어디서 또 이런 느낌을 받았더라 곰곰이 생각해보니 헝거게임에서 받았던 인상과 비슷하네요.

좀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들에서 어차피 니들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니까 그냥 넘어갈께 이런식의 순간들이 많이 보였어요.

벤 삼촌이 죽는 장면도 너무 후다닥 지나가는 감이 있고,

로맨스도 중간단계 뛰어넘고 갑자기 급진전되 버리고

리자드맨도 처음 혈청 맞고 그난리를 피운 이후에 좀 후회도 하고 번뇌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그냥 바로 악당으로 변신해 버리고, 얼렁뚱땅 넘어간다 싶은 순간들이 많았어요.

게다가 예고편에서 나온 장면 본편에 안나오는게 흔한 일이긴 하지만

잔뜩 기대했던 장면들이 왕창 잘려나가 이거 정말 감독판이 따로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2. 몇몇 오글거리는 순간들


처음 지하철에서 능력사용할때 벌어지는 슬랩스틱 코미디나

스탠리 옹 등장씬 같은 경우는 좋았는데

대사로 치는 개그들은 좀 많이 별로였는데

그중에서도 도쿄드립과 사랑벌레에서는 진짜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 기타


1. 플래시 톰슨의 비중이 꽤나 높더군요.

혹시나 나중에 플래시버전의 베놈도 볼 수 있는걸까요?


2. 후속편 메인빌런은 뭐가됐든 고블린이겠죠.

시종일관 노만 오스본 떡밥을 날려댔으니 나오긴 할텐데

개인적으로 샘레이미 버전의 그린 고블린은 정말 맘에 안들어서

이번엔 디자인좀 잘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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