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셰프 코리아 도전자들 잡담

(10회까지의 탈락자 정보가 있습니다)

 

*

이 쇼는 보면 볼수록 신기합니다.

출연자들끼리 이렇게 진심으로 정을 쌓는 걸 본다는 게 말이에요.

서바이벌 쇼를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 중 하나가 그거거든요.

 

"전 우승하러 왔지 친구를 사귀러 온 게 아니예욧"

 

대개 악당(?) 역할을 맡은 출연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봤었어요.

그리고 저 말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남을 이기고 우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따뜻하진 않지요.

아, 내가 저기 있다면 조금은 정신이 나갔을지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긴장감도 팽팽하고요.

 

저는 그런 게 좀 싫다고 할까, 그랬어요.

우승을 위해 도전자들을 극한의 경쟁으로 몰고가는 그 상황들 자체가요.

이 무시무시한 경쟁사회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전 그런 상황이 너무 싫거든요.

근데 그걸 방송을 위해 시나리오를 짜서 상황을 만들고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싫습니다. ㅠㅠ

 

서설이 길었습니다만; 어쨌든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참 신기하고 그만큼 도전자들에게 덩달아 정이 가는 것 같아요.

 

뭐, 다들 그런 성격인 것 같진 않긴 해요.

근데 나이가 좀 있으신 윗라인들이 좀 그런 분위기이고 그걸 나이가 어린 도전자들이 보면서 융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중심에 배동걸 도전자가 있지 않았나 해요.

진짜 그 분이 탈락했던 순간 남은 사람들이 너무 울어서 방송 보는 저도 덩달아 울었다니까요;;;

오늘 100일간의 이야기에서 모든 남은 도전자들이 '동걸이 형 보고 싶어요!' 이러는 거 보니까 진짜 보통 캐릭터는 아니었구나 싶어요.

이렇게 저렇게 버티다 떨어질 때가 되면 떨어지고 그 이후 잊혀질 거라 예상했던 도전자였는데.

 

*

배동걸 씨의 뒤를 이어 예상치 못한 캐릭터를 가진 도전자 중 한 사람이 박준우 도전자입니다.

특히 배동걸 도전자가 탈락했을 때 더 울음바다가 됐던 게 팀장이었던 박준우 도전자 때문이 아닌가 해요.

팀장 맡고 팀미션에서 져서 그렇게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해하는 캐릭터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미 그 전에 팀미션에서 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불리지 않아서 탈락미션을 하지 않았던 '햄버거 미션' 때부터 이 분의 이런 마음이 잘 드러났죠.

어찌나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해하던지.

그리고 예상치 못한 애교............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전 김미화 씨와 윤아름 씨가 지난 주에 탈락했을 때에도 섭섭하더라고요.

가장 좋아하는 여성 도전자 둘이었는데 한꺼번에 탈락이라니. ㅠㅠ

 

그리고 오늘 박성호 도전자의 탈락.

그래도 전 이 사람의 변하지 않는 뚝심이 참 맘에 듭니다.

사실 머랭치기에서 프랑스 요리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자존심 때문에 설탕을 안 넣고 계란만 치겠다고 했을 때 저게 무슨 자존심인가 했어요.

근데 오늘 스테이크 미션에서 '굽는 정도'만 평가요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육즙을 지나치게 버리게 될까 칼집을 많이 내지 않는다던가 맛도 보지 않을 고기에 시즈닝을 해서 굽는다던가 하는 그의 일관된 행동들이 참 좋게 보였어요.

아, 저런 요리사라면 나중에라도 레스토랑을 차리면 한 번 찾아가서 그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할까요.

요리를 대하는 태도가 저런 사람의 음식이라면 화려한 맛이 아니더라도 식사하는 시간이 참 행복할 것 같아서요.

 

오늘 오보아 도전자는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잘해줬으면 싶지만 오늘 방송으로 백만 안티를 추가로 불러모으지 않을까;;;; 합니다;;

편집도 좀 그렇게 한 것 같고요.

스테이크 미션을 떠나 전 리더가 된 모습에서 더 아쉬웠지만 사실 리더가 뭐 그리 쉬운 자리인가요.

 

*

서문기 도전자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귀엽다는 건 알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번 주 길거리 음식 재해석 미션에서 '그럼 셰프님이 해보시던가요...'라고 앙탈부리는 걸 보고 이 사람이 귀엽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그 귀여움은 UCC 만들기에서 폭발.

강레오를 연기하는 그의 얼굴은 참... 귀엽더군요.

특히 강레오 셰프의 음식 먹어볼 때 먹으면서 만든 사람 얼굴 스윽 쳐다보는 거, 그건 꼭 해야 된다 생각했는데 진짜 하니까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

 

이제 마셰코의 애교와 귀여움은 박준우 씨와 서문기 씨가.

하지만 두 분은 실력도 만만치 않으시죠.

 

오늘 보니 김승민 씨도 의외로 또 귀여우시더군요!

대체 이 분들은 비장하게 서바이벌 프로에 들어와서 왜 이렇게 반전을 보여들 주시는지. :)

하지만 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반전 있는 성격을 좋아하니까요.

 

우승을 누가 하게 될 지는 모르겠어요.

많은 분들이 김승민 씨를 꼽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가장 적절한(?) 우승자감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누가 우승을 할까는 상상 외로 많이 궁금해지지 않네요.

 

 

    • 김미화 독설이 없어서 재미가 없어요!!!! ㅠㅠ 농담ㅋㅋ
      김태욱은 점점 이미지가 순둥순둥해지네요. 요리에 자신이 붙어서 그런가 사람도 좀 여유있어지고.
      그러고보니 팀 분위기 좋았는데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늘 안 좋은 쪽이 우승했는데 ^^;
      하긴 이번에는 블루팀 분위기가 워낙.. 그냥 안 좋은것도 아니고 시망테크트리'_'

      오보아씨는 왜 욕먹을지는 알겠지만, 그냥 좀...안됐어요.. 그렇게 서투른 게 이해가 안 가진 않았거든요 ㅠㅠ
      오더 받아보는 걸 별로 안 해봤을 것 같아요. 일했던 식당에서도 굳이 오보아에게 시키지 않았을 테구요.
      암튼 이 분도 은근 김태욱처럼 뒷심 받는 타입 같아서 다음에도 잘 할 것 같습니다. 의외로 우승할지도;;
      스테이크 걸레 만든 것만 봐도;; 이기려는 집념 하나는 이거 같아요-_-b

      아 전 100일에서 강레오가 아름이 어깨 쓰담해주며 위로해주는데 부러워 돌아가실 뻔...했어요 크흑크흑
      저도 서문기의 강레오 연기 귀여웠어요 ㅋㅋㅋ 서문기 별로였는데 그땐 좀 호감 ㅋㅋ
      솔직히 이번에 서문기는 팀 잘 들어간 것 같아요. 실력은..봐도봐도 잘 모르겠...
    • 제가 눈여겨보는 캐릭터는 박준우씨.. 시니컬한 어른인 줄 알았더니 은근 덜 자란 청소년 같은 느낌이 있더군요ㅋㅋ
      좀만 스트레스 받으면 바로 나오는 욕설에, 의외의 애교, 마음은 또 여려가지고 눈물은 줄줄ㅋㅋㅋ 재밌어요.
      그나저나 박성호씨가 탈락인가봐요? 안타깝..
    • 서바이벌 프로그램치고는 편안한 분위기라 좋죠.
      박준우씨는 처음에는 재수없는 현실의 누군가가 오버랩되는 바람에 싫어했었는데 햄버거미션에서 완전 다른 사람으로 보이면서 '잉? 내가 왜 이사람을 싫어했지?' 싶더라고요. 지금은 애정합니다ㅋ
      배동걸씨는 음식이 버려진 후 계속 꾸준히 플레이팅에 대한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하는 게 참 짠하기도 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탈락을 했지만 요리야 평생 하는 거고 그런 자세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십년 뒤 어떻게 발전해있을지 모르는 거고요.

      오보아씨는 참 열심히 살아온 사람인 것 같고, 그 점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정말 실망했어요. 물론 심사위원들도 지적하지 않고 넘어갔으니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한 편법은 아닐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건 요리대회 아닙니까? 고기 단면을 보고서야 구운 정도를 확인한다는 건;;

      박성호씨는 오늘 긴장해서 안심쪽에 기름을 끼얹지만 않았어도 탈락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쉽습니다. 그래도 요리를 배운 사람으로서의 자존심을 보여준 게 좋았어요. 지난번 머랭치기도 그렇고요. 경험은 부족하다지만 기본기도 있는 것 같고 자세가 훌륭한 것 같더라고요. 박성호씨 어머님께서 이런 아들을 자랑스러워하셨으면 좋겠어요.

      100일간의 이야기에서 레오서와 김승민씨의 김소희 셰프 흉내가 너무 그럴싸하고 웃겨서 이 사람들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조금 놀랬어요.
      한편 탈락한 윤아름씨를 김소희 셰프가 '니는 똑똑한 아다. 나는 니 나이때 그렇게 똑똑하지 않았다'며 격려하는데 제가 다 뭉클하더라는 ㅠ_ㅠ


      우승은, 전 김승민씨를 응원하지만, 의외의 인물이 우승했다는 말을 생각해보면 김태욱씨나 서문기씨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오보아씨 이번에 정말 실망했어요. 제대로 된 조리법으로 결과물을 내놓는다는건 요리사로서의 프라이드가 걸린 문제가 아닌가요? 요리사부터가 요리에 대한, 재료에 대한 예의가 없으면 먹는사람은 어떨까 싶어요. 처음엔 장애때문에 부당한 일도 많이 당하고 그랬던것 같아서 안쓰럽고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거든요. 실은 저번주에 보내준 이번화 예고편에서 달라스에게 소리치는 장면을 보고서도 '달라스가 문제네', '오보아 강단있는데? 리더쉽 발휘되나?'정도로 예상하고 있었어요. 근데 이번화를 보니 지금까지 숱하게 욕먹으셨던 이유가 여자라서, 장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본인 성격자체가 남들하고 팀으로 어울리기 힘든면이 많기때문인것 같더라구요. 솔직히 귀에 손 갖다대는 제스추어도 본인이 필요할때만 하는것처럼 보일때가 있어서 좀 의아스러울 때가 있어요. 아... 진짜 실망했어요. 너무너무.
    • 이미 백만 안티가 게시판을 접수했더군요.
    • 저도 그런 뚝심 때문에 박성호씨 좋아하고 응원했지만 어제 고기에 칼집 안 넣는 뚝심 보고 오늘 탈락하겠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프로그램 진행하는 동안 가장 성장한 모습이 두드려졌고 덕분인지 여유도 조금 생긴 것 같아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후보입니다. 나중에 요리 꼭 먹어보고 싶은 도전자예요. 그나저나 머랭치기 때도 그렇고 참 탈락미션이 가차없는 프로그램입니다. 뭐, 그래서 심사의 공정성이 확보되긴 하지만요. 그건 그렇고 서문기씨한테 귀여움을 느낀 포인트가 저랑 같으시네요. 지난주의 앙탈은 정말 쫌 많이 귀여웠죠. ^^; 전 접시 갖고 들어가라니까 나도 심사해줘요! 할 때도 몹시 귀여웠답니다.ㅎㅎㅎ 강레오 쉐프 흉내내기도 진짜 귀여웠어요.
    • 밤꾀꼬리/ 역으로 장애가 있어서 남들하고 어울리기 힘든 성격이 된 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늘 보니깐 호주에서 일하다 온 것 같은데, 안 그래도 지내기 힘든 곳에서 장애를 가지고 그 힘든 요리사를... 진짜 산전수전 다 겪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장애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성격이 나쁜 건 아니지만 ^^; ... 괜히 감정이입 함 해봤습니다 ㅋㅋ 실망스럽긴 한데 불쌍한 마음이 더 커요. 하지만 이건 저만의 생각인 듯.. 진짜 음~청 욕 먹고 있더라구요. 덤으로 그걸 묵인한 심사위원들까지.. 하긴 저도 심사위원들이 왜 지적을 안 한 건지 의아해요. 몰랐을리가 없는데요. 일부러 오보아 올리려고 그랬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 -.- 하긴 오보아 올라가는 게 시청률은 더 좋을지도요... 너 떨어지는 거 꼭 본다 뭐 이런?ㅋ
    • 꼼데/ 오보아씨의 편법을 지적하지 않은 것은 심사기준이 맛이나 모양이 아닌 오직 굽기의 정도였으니 그냥 철저하게 그 기준만으로 심사를 한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번 머랭치기 미션에서도 분명히 신체적으로 불리한 조건의 도전자들이 있었음에도 만약 머랭을 흘러내리지 않게 친다는 것 말고 다른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논란거리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분명 방송적인 재미나 제작진의 요구를 생각 안하는 건 아니겠지만 마쉐코 심사위원들은 심사에 있어서만큼은 매번 심사의 선을 그어놓고 그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느낌이네요.
    • 굽기만 판단한다면 쉐프씩이나 되는 심사의원들이 뭐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예능 같아요. 가치 없는 예능.
      • 모든 미션이 그런건 아니니까요... 글고 요리 자격증에서도 저렇게 형태만 보는거 있을걸요? 어떤 면에서는 기술만 보는 것도 공정함의 일환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시청자에게는 굽기의 결과만이아니라 과정을 다 보여주니까요. 각자 판단하게 맡기죠. 전 이반 탈락미션 결과를 보니 지난번 팀미션이 생각나더군요. 팀웍도 좋고 플레이팅도 완벽했지만 결국 맛에 밀렸던.. 저 세계의 승자는 이렇듯 논리로 설명할 수 없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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