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어제 봤어요. (스포일러)

1. 이제 인셉션 제목인 글들을 스킵하지 않아도 돼요. 어제 영화보고 와서 제목이 인셉션인 글들을 몰아서 읽었어요. 


2. 영화 내내 생각을 해야 하는 훌륭한 영화에요. 가장 놀라운건 꿈 장면들이에요. 특별한 다른 미술장치나 사이키델릭한 느낌 없이 설정만으로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창조했어요. 이 영화의 꿈 장면을 따로 띄어내서 보면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지요. 장르도 다르고 맥락도 다른 장면들이 처음부터 쌓여간 설정에 의해서 이 영화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지요. 


3. 톰 베린저는 나이 먹고 참 안좋게 변했어요. 존재감(?)은 훨씬 커졌지만....


4. 처음에 나오느 아키텍 내쉬가 저는 킬리언 머피인줄 알았어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킬리언 머피가 피쉬로 나오면서 제 머리속은 더 복잡해졌어요. 나중에 보니 다른 배우네요. 


5. 제 가설은 마지막 장면 림보설에 가까워요. 그런데 어제 영화를 보고 와서 공략집(?)을 읽다 보니 가장 맘에 드는 해석은 유수프 지하실 이후 모두다 꿈설이에요. 그 이후로 한번도 팽이가 멈추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 전 지난 주말에 봤어요. 이런저런 분석글 읽는 재미가 아주 좋네요.
      상당한 SF 설정을 바탕으로 한 소품 영화같은 느낌이었어요. 이터널 선샤인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전 노멀 엔딩에 한표... 제 희망사항이자 결론이요.
      코브 인셉션 설(교수 지시로 아리아드네가)도 있던데 다른 설은 가능성 있는 듯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아리아드네가 코브 만나자마자부터 줄곧 코브에게 관심이 있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어린 여자가 자신감 넘치고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상처입고 여린 구석이 있는 중년에 끌리는 그런 거요.
      코브 바라볼 때마다 눈이 반짝반짝하고 칭찬해주면 엄청 좋아하고 그러던데 저만 느낀 건가요 >_<
      그래서 코브의 무의식 속 아내에 대해 관심도 많았던 것 같구요.
      교수의 지시였다면 맬이 누구이며 이미 죽었다는 것 정도는 알았을 것으로 생각해요.
      영화 속에서도 코브는 맬보다 아리아드네가 더 잘 어울려보이더라구요.(나중에 둘이 눈 맞을 줄 알았어요)
      그치만 많은 분들이 아리아드네와 아더의 커플링을.... 흑
      캐릭터별 포스터 중에 아리아드네가 제일 멋져요. 그 포스터 어디서 구할 수 없을런지
    •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상처입고 여린 구석이 있는 중년.. -> 음 난데? 아 난 자신감이 없지..(퍽)
    • 우주괴물/그러고보니 이런류의 영화들이 매력적이에요. 이터널 선샤인, 수면의과학, 존말코비치되기 다 좋아하는 영화네요.
      저도 사실 영화보고 나왔을 때는 노멀 엔딩이라고 믿었는데, 영화를 같이 본 분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사이토와 만나는 장면이 겹치는 장면도 맘에 걸리고 팽이가 도는 것도 맘에 걸려요. 다시 보고 좀 더 생각해 보고 싶어요.
    • 1.

      만세~! 저도 이제 지뢰밭에서 해방입니다.

      전 어제 쌍둥이들 재우고, '혼자'가서 봤습니다. 10시 10분 영화였는데, 일반판이라 화질은 그닥이었어요. 마지막 자막 나오는 무렵에는 음향이 늘어지기까지...;;;

      무엇보다, 너무 추워서(!!!) 영화보는 중간중간 덜덜 떨면서 봐야했습니다. 특히 설원장면부터는 거의 제가 설원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동네였지만, 늦은시간 극장에 민소매에 쪼리 신고 간 것이 에러였지요. ㅠㅠ

      2.

      전 극찬 수준의 감동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데자뷰처럼 왠지 영화의 스토리들이 너무 쉽게(꼬임 하나 없이) 정직하게 진행되어서 좀 밋밋하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트렌스포머에서 워낙 닥치고 부시는 장면을 뿌려놓아서, 이번 영화의 액션장면 역시 크게 점수 주기는 어려웠구요. 아래 스포글들을 읽다 보니, 중간중간 액션씬에서 다 졸았던 어머니가 스토리를 다 꿰고 게신다는 이야기가 공감갔습니다. 그냥 '공격을 받는구나'정도의 느낌?

      다만, 설산 장면에서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허머 무한궤도 버젼 차량이 나와서 반가웠어요.


      24시 8시즌 이후에 또 현대의 제네시스가 등장한 것도 반가웠구요. ^_^

      3. 톰 베린저는 몰라봤습니다. ;;;; 그분이셨군요.

      5. 마지막 시퀀스 역시 꿈이었다에 한표 보태요. 토템도 토템이지만, 아이들의 얼굴을 확인하는 그 장면이 '추억'속의 그 장면과 정확하게 같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집안의 인테리어나 기타 소품들도 다시 비교해봐야겠지만, 바로 기억속의 장면 이후부터 붙여 버리는, 그리고 시차가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이 전혀 크지 않았다는 점, 아이들의 옷도 그렇고...;;;


      PS.

      Ellen Page 낯이 많이 익었는데, 엑스맨 3에서의 스노우캣 샤도우캣 이었군요.
      엑스멘3는 망작이었지만, 이 캐릭터는 정말 좋았어요 ^_^

    • 에이왁스/1저도 떨면서 봤어요. 집에 왔는데도 발이 시렵더라고요..ㅠㅠ
      5. 공략집(?)에 따르면 아이들은 기억 속의 아이들보다는 좀 더 컸고 옷도 다르다고 하네요. 확인은 안해봤지만 캐스팅도 따로 했다는 얘기도 있고요.
    • 에이왁스 /
      2. 현대 제네시스랑 젠쿱은 미드 '레버리지' 보시면 줄기차게 나옵니다..
      PS. 스노우캣이 아니라 셰도우캣... 저도 엘렌 페이지 좋아요.. 귀엽잖아요..
    • 푸네스 님/ 아 그렇군요. 으흠... 한번 더 봐야하나.
    • 가라 님/ 아...셰도우캣이었군요. ^_^ 정말 귀엽죠... 역시 중년에겐 귀여움으로 승부! 헤헷..
    • 에이왁스 / 자막 나올때 보니깐 아이들 캐스팅이 각각 나이별로 두개가 있었어요. 그리고 좀 더 찾아보니깐 좀 더 어린 제임스 역이 Magnus Nolan이네요.
    • 코브가 자기 토템 팽이를 돌리는 장면은 단 세 번 나오죠.
      맨 처음 호텔에서, 그 다음 유수프 지하실에서 돌리려다 실패(이거 중요한 힌트), 그 이후 가장 마지막 장면.
      한 마디로, 유수프 지하실 이후로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른다는 건데... 저도 그 화학자 (약쟁이?) 지하실 이후로 다 꿈인 것 같아요.
    • 5. 전 팽이가 넘어진다 쪽인데, 지금 생각하니 마지막 집안을 잡아주는 카메라 앵글과 동선이 꿈속에서와 거의 같아서(액자 걸린 좁은 복도, 거실 한 구석, 베란다 밖의 정원...의 아이들) 초큼 불안하네요.
    • 저는 저와 코브를 위해서 해피 노멀 엔딩설을 채택햇습니다. 내일 한 번 더보러가니까 아마도 맘이 바뀔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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