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용례로는 중우정치에 대한 비판을 함축화해서 저기다 갖다붙인 것 같더군요. 기원은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들 중 직접피해자 관계자가 아닌 (62년 독립유공자 건국훈장 줄 때 일부 친일파들 슬그머니 끼어든것마냥) 사람들이 끼어들었단 얘기 나왔을 때부터쯤인데, 정작 쓰이는 용도는 중국 홍위병들이 수정주의자라고 지식인들 조지던 그런 걸 지칭하는 것으로 바뀐 듯.
1. 반우익을 표방하는 사이트가 있음 (ex : 홍팍 등) 2. 이 사이트는 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들 말하므로, 표현의 자유도 보장해야만 함 3. 그러나 실제로는 자기들의 정치적 색깔에 반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면, 신고해서 삭제해버리는 일이 흔함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음) 4. 따라서 이들은 말과 행동이 다르며, 이를 풍자하여 '민주화'라고 함
으로부터 시작된 거긴한데 ... 저도 이건 누군가를 모욕하는 의도도 아니고 행위 자체를 풍자적으로 일컫는거라 그닥 거부감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nobody님이 누군가를 모욕하려는 의도도 아니고 풍자의 의미라서 별로 거부감이 없다고 하셨는데 전 완전히 반대로 봅니다.
애초에 민주화 라는 말의 모티브가 되는 사건은 '광주민주화운동'이고, 얘네는 이 사건 자체를 모욕하고 희화화 하는겁니다. 민주화 라는 말 쓰는 놈들 대부분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폭동' 더 나아가서는 '홍어폭동'이라고 거리낌 없이 써제낍니다. 그중에서도 막나가는 놈은 전두환이 전라도 빨갱이 새끼들을 그떄 다 죽였어야 한다는 식으로도 말하죠. 그래놓고 꼴에 근거랍시고 여기 저기서 뉴라이트들 자료들 끌어와서 지들이 맞다고 합리화 하는데 보고있으면, 뉴데일리나 할 법할 소릴 아주 당당하게 합니다. 자연인이나 운지같이 한 개인을 희화화 하고 모욕하는 것 보다 질이 더 나빠요.
한 개인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지 몰라도 역사적인 사건을 가지고(더구나 그 피해자들이 멀쩡히 생존해 있는 최근의 일) 이러고 있는건, 현대사 교육과정의 부재 때문이라고 밖엔 안보입니다.
현자님의 의견은 어느 한 부분만을 보신 것 같구요...저는 더 광범위하게 봅니다. 소위 디씨나 일베인들이 '민주화'라는 단어를 희화하게 된 이유는 민주화 시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이후 세대들이 지나칠 정도로 '민주화'에 집착하여 무슨 일에든지 "나는 민주, 너는 반민주"라는 시대 착오적인 이분법 논리(혹은 진영 논리)에 빠진 것을 비꼰 것입니다.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어느 한 쪽만 정신병자로 취급해서는 답이 안나옵니다. 그럴만한 근거를 제공해준 반대측의 오바도 반성해야될 일이라고 봐요. 소위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가면 민주화가 뭔지도 모르면서 '민주화 코스푸레'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서 얼굴이 찡그려질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저 단어에 대해 생각할 때에는, 민주화라는 단어를 고유명사보다는 일반명사에 가깝게 생각했습니다. 즉 고유명사로서의 광주 민주화 운동보다는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민주화를 떠올렸구요, 그렇기에 그들이 지칭하는 행동 (맘에 안드는 게시물을 신고삭제해버리는 행동) 과 단어의 본래 뜻에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단어라는게 그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자면 한없이 올라가면서 가지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일종의 선을 그어야 한다고 보았거든요. 그들이 흔히 쓰는 '민주화' 라는 단어의 뉘앙스 자체에 광주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없었기에 고유명사보다는 일반명사에 가깝다고 판단했었습니다.
즉 제 생각 속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층위로 볼 수 있고,
1. 보편적인 민주화 (이 맥락이 생기기 이전에 쓰이던, 보편적 의미에서의 민주화) > 2. 반민주적인 행위를 풍자적으로 일컫는 민주화 (여기까지 일반 명사) > 3. 광주 민주화 운동을 비꼬는 민주화 (여기부턴 고유명사)
라고 할 때, 두번째 단계에서 세번째 단계로 넘어가는 부분이 제가 선을 그은 부분이겠죠. 세번째 의미까지 고려하는건 너무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지거나, 제한이 지나치게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한편, 제가 저런 맥락에서의 민주화라는 단어를 능동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혹여나 듀게에서 이 단어가 이런 맥락으로 쓰일 때 불쾌감을 느끼는 분들에게 피해를 끼치진 않을 것 같아 다행 ... 정도로만 생각 중입니다.
현자,별들의고향 // 현자님의 말도 맞지만, 의미나 어원을 그렇게 좁힐정도로 명확하진 않은것 같습니다.(그에 반해 운x나 x독은 지칭하는 대상이 비교적 명확합니다.) 별들의고향님처럼 뭔가 그럴듯한 이유와 합리화로 상대방에게 폭력을 가할때 비아냥대는 용도라는 의미나 어원도 있겠죠.
catgotmy/ 그 단어를 자주 쓰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참으로 명확합니다. 그들이 홍어라고 할 때 정말 물고기 홍어를 지칭하는 건 아니잖아요. 솔직히 여기서 운지와 민주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말하는 분들을 보면 이 분들이 1급수에서만 노셨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검색하다가 일베가 걸리거나 할 때면 이미 각오가 된 채로 들어가는 거라 괜찮지만 여기서 자꾸 보니까 정신적으로 피로해지네요..
현자/ 실질적으로 3번에서 태어나 2번으로 이행했더라도 단어 자체 또는 쓰임새에서 3번의 흔적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 라고 하는게 맞겠죠. 그리고, 물론 그렇습니다. 민주화와 산업화는 같은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누구에 의해 행해졌냐에 따라 달라지는 편파적인 용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능동적으로 그런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는거구요.
표현의 자유와 신고가 그렇게 동떨어진 것인가요? 민주화 당했다는 글들의 수위가 어땠길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전 아주 싫어해요. 그게 왜 모욕이 아닐까요. 민주화라는 용어와 운동 자체를 우스개로 만드는건데. 그냥 좌빨들이 좋아하는 민주화 <-> 우꼴들이 좋아하는 산업화. 이렇게 놓고 말장난 하는건데 쓰기 시작한 이들이 우꼴들이니 별게 아니라고 같이 쓰면 말리는 거라고 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