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활 이야기, 따갑다 햇살~!

 

김녕요트클럽

요 사진을 올리고 요트 타고 싶다고 하니 여기 말고 다른 곳에 대한 정보를 주시더라구요.

음.. 전 여기서 저 배를 타고 싶은데 안 되는 걸까요?

 

 

 



 

10킬로 좀 못 가면 서쪽에서 나름 유명한 저지오름이 나옵니다.

아.. 별 생각 없이 완만하고 아늑한 오름이겠거니 집을 나섰는데 음.. 등고선이 좀... 촘촘하네요.

 

 

 



 

헉헉헉헉헉...

운동부족인 제게는 정말이지 짧고 굵은 고통이..

경사가 엄청 나더군요. 계단이 45도는 될 것 같았어요.

올라갈 때부터 너무 가파르고 숲느낌이다 했는데 역시나.. 보통 알고 있는 오름과 좀 다르더군요.

오름보다는 '봉' 느낌. 하지만 명색이 오름이니 분화구가 있긴 했습니다.

분화구 중간쯤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는데 여긴 진짜 45도 맞을 겁니다.

오름 정상에 도착했을 때 이미 다리가 후들거리고 있었건만... 분화구 계단을 내려가는데 지옥구뎅이로 내려가는 심정..

크흑. 올라올 때는 정말 토할 것 같았어요. 내 친구는 정말 토했다!라는 제보도 받았으니 제 체력의 문제만은 아니었던 겁니다.

 

 

 



 

집 앞 바다는 여전합니다.

저는 수영을 잘못하는 관계로 물놀이는 그저 그렇지만

물을 너무 좋아하는 남편은 여기서 수영하는 청소년들을 보고 입맛만 다시고 있더군요.

5살만 어렸어도 저기 뛰어 들어갔을텐데 하면서..(올해 불혹입죠..)

담번에는 혼자라도 들어가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더군요.

 

 

 

 


 

집 주인이 옆에 대나무 밭이 있다고 해서 그냥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요것이 그 유명한 제주도 조릿대. 차잎으로 말려 쓰면 고혈압에 좋다네요.

남들은 들로 산으로 이거 따러 다니는데 저는 집 옆에 조릿대 숲이.

그리고 저만큼 저만큼 저희 집 주변에 띄엄띄엄 솟아 있어요.

봄에 봤을 때는 잎상태가 좋지 않아서 요리할 때 세팅용으로 쓸만할까 의문이 들었는데

지금은 아주 제철을 만나 상태가 좋아요.

 

그리고 나서 기억을 더듬어 책을 뒤져보니 스시나 회를 담을 때 그릇 위에 장식용으로 쓰이더군요.

얼려두면 겨울에도 쓴다니.. 저도 저장을 해볼까요.

 

 

 

 


 

마늘 수확이 한창이다가 다음 단계인 말리기..

앞집 할머니께서 올해 수확이 시원찮다며 나눠주신 마늘

껍질을 뽀얀 속살이 나오겠죠.

묵혀 먹기 아까우니 모두 장아찌 담아야겠습니다.

 

저 마늘 주시던 날

할머니랑 앞집 아주머니랑 성게를 수백마리 까셨어요.

성게 구경도 쉽지 않은데 성게 까는 것을 볼 수 있다니..

그것도 모자라 외출하고 돌아오니 저희를 불러세우시곤 숟가락을 내미십니다.

 

저 태어나서 막 깐 성게도 첨 보는데

그 성게를 숟가락으로 막 퍼 먹었어요.

배가 부르도록 까주셨어요.

 

물론 먹은 만큼 뱉어 내야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열심히 대답했습니다.

거기에 끼워 슬쩍 빈집이 있는지도 묻고 주거니 받거니 했는데...

잘한 건지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보름군은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서 그루밍이니 뭐니 영 시원찮은데

그나마 깔끔하고 세심한 고무형아가 열심히 닦아주고 놀아줘서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팔다리가 길어서 저런 묘한 자세를 잘 취하네요.

별명은 자꾸 늘어만 갑니다.

츄바카, 바야바, 설인, 오랑우탄, 마쿠로쿠로스케, 반달곰..  더 보태실 분?????

1달전에는 없던 새햐안 귓털이 포인트!

 

 

 

 

 

제주생활의 단점 추가합니다.

자외선이 너무 강합니다!!!

공해가 없어서 아주 기냥 온몸에 막 꽂힙니다.

 

멜라닌색소 덕분에 안 그래도 까맣고 잘 타는 저 같은 사람은 운전만으로도 손이 시꺼매요.

그리고 까매지기만 하면 다행인데 피부가 거칠어집니다.

도시 있을 때는 화장은 커녕 썬크림도 안 바르고 다녔는데

요즘은 목에서 손까지 열심히 발라요.

 


    • 으아 바닷물 사진 정말 좋네요.ㅠㅠㅠㅠㅠ색깔이 정말 동남아 어디 바다 부럽지 않습니다.(하지만 동남아건 제주건 못 가는건 매한가지네요.ㅠ)
      보름군 별명은 츄바카가 가장 입에 착 달라붙는 것 같아요. 그러면 풀네임은 츄바카 보름일까요 보름 츄바카인가요?
    • 아아 언제봐도 색감 예뻐요. 올해여름 휴가는 제주도를 가야하나요!

      츄바카가 나왔다면 양탄자...(후다닥)
    • 하악하악~ 보..보름이 +_+
    • 바다가 너무 이뻐요~ 고양이들도 이쁘고 제주 생활기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 마지막 사진 보니 새하얀 귓털 때문에 투우소 같아요.ㅎㅎ
    • 헤일리카/줄여서 보름츄??? 좋은데요? ㅎㅎ 헤일리카님은 미쿡 가시잖아요!!!! 미쿡!
      생강쿠키/양탄.. 자.. -_=;;;
      따숩/먼지가 들러붙어서 닦이긴 하겠어요.(흑. 지못미 보름)
      chloe../ㅎㅎㅎ 요새 르미르미~ 라고 불러요. 이름 부르면 어찌나 잘 알아듣는지!
      kirihi/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고양이들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브랫/앗. 뿔로 보이는 건가요??????
    • 엌! 바닷물색깔이!!!!
      엌! 귓털!!!!

      축 쳐져있는 친구네 개 한테 '발깔개'라고 불러줬었...후다다닥===3333
    • 아이고 우리집 고양이도 애기때 귀에 저렇게 애교포인트 흰털이 있었는데 자라면서 없어졌어요! 아기고양이 시절은 너무 짧지요.
      물 빛깔이 곱네요 첫번째 사진은 포카리스웨트 씨에프 같아요! (라고 쓰면서 생각해보니 아름다운 자연에 대해 이렇게 인공적인 비유를 하다니 저의 감성이 메말랐나봐요ㅜㅜ)
    • 엥. 저렇게 귀여운 귓털이 없어진다고요? 에이.. 없어지지 말고 흰 뿔이 되었으면...(뭐래니;;;;) 배곱흐네요ㅠ(음식사진 안올리셔서 다행)
    • 검댕이의 댕이....-.- (아..이런 멋대가리없는 이름이라니..)

      그런데 어디서 이런 이쁜 녀석들을 데리고 오시나요 진짜 요녀석 종이 뭔가요? 궁금궁금...
    • 김녕바다 정말 발로 찍어도 그림이더라구요. 요트 타면 정말 좋겠어요!

      보름이 츄바캌ㅋㅋ설인ㅋㅋㅋ왜케 딱인건데욬ㅋㅋㅋ

      제주에서 피부가 잘 타는 이유가 있었군요. 이틀간 썬크림 안 바르고 용감하게 싸돌아다녔더니 팔이 까매져서 놀랐어요.
    • 바다 색깔 정말 예쁘네요. ㅜ.ㅜ 가고 싶어라. 친구에게 제주 생활에 관한 책을 선물 받았는데 정말 카페랑 게스트하우스 많아졌더라고요. 난 가면 뭐하고 살아야하나 라는 고민 해요 요즘. 5년 후엔 어찌 될란지.
    • 저도 스킨도 잘 안바르고 다녔었는데.. 제주오고나서 50이하 선크림은 무용지물이네요ㅎㅎ 선크림에 선스프레이에 선캡까지 구입했어요 얼마전부터 쓰고다니는데 다들 안어울린다고 난리^^ ;; 흥!!!!!
    • 글루님 사진은 정말...아 정말......
    • 평소에 사진들 보고도 '사진이니까 멋진거지 뭐..'하고 신포도 하고 있었는데!!
      바다사진은 헉...비행기표를 구해야 겠어..싶네요.
      항상 이쁜사진 감사드려요 :)
    • Shena Ringo/이미 걸레뭉치 취급.. ㅠ.ㅠ
      삼각김밥/앗! 없어지는 겁니까???? 어쩐지 아쉽네요.
      바다참치/스코티시폴드(긴털)라는 종인데.. 아닌 거 같아요. 츄바카종.. 인듯.. -_-;;;
      Paul./북쪽바다는 죄다 발로 찍어도 그림!! 전 손이 완전 삭아버렸어요.
      아실랑아실랑/엄청 많아졌죠. 2-3년 내에 실패작들이 쏟아지지 않을까 추측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5년 되면 환경이 많이 변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20/그쵸그쵸! 저도 선스프레이 구입할라구요. 그리고 선캡 대신 챙있는 모자에 면보자기 둘러쓰고 다녀요 저는.. ㅠ.ㅠ
      보리/부끄부끄~
      tea leaf/바다 아니고라도 제주는 다 좋은 것 같아요. 중산간 근처길만 해도 넓은 초원에 목장... 말이며 젖소.. 그림입니다!
    • 글 작성하다 날려 먹고 슬퍼하고 있었는데..사진 보니 죽겠네요. 바다 사진 어쩜 저렇죠? 너무 부럽습니당. 전 여행에 그닥 큰 흥미 없는 사람인데 제주도 가고싶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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