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쓴 시, '29만원 할아버지'

 

29만원 할아버지
- 서울연희초등학교 5학년 유승민

우리 동네 사시는
29만원 할아버지
아빠랑 듣는 라디오에서는 맨날 29만원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큰 집에 사세요?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셨으면
할아버지네 집앞은
허락을 안받으면 못 지나다녀요?
해마다 5월18일이 되면
우리 동네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도 할아버지 때문인가요?

호가심 많은 제가 그냥 있을 수 있나요?
인터넷을 샅샅이 뒤졌죠.
너무나 끔찍한 사실들을 알게 되었어요.
왜 군인들에게 시민을 향해
총을 쏘라고 명령하셨어요?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죽었는지 아세요?
할아버지가 벌 받을까 두려워
그 많은 경찰아저씨들이 지켜주는 것인가요?

29만원 할아버지!
얼른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비세요.
물론 그런다고 안타깝게 죽은 사람들이
되살아나지는 않아요.
하지만 유족들에게 더 이상
마음의 상처를 주면 안 되잖아요
제 말이 틀렸나요?
대답해 보세요!
29만원 할아버지!

 

 

 

보훈청장이 각하께 한소리 듣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관련기사

 

"재산 29만원 '전두환' 향한 초등생의 한방"

전두환 전 대통령 주제로 쓴 시 … 서울보훈청장상 수상작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061208374392911

 

 

 

 

    • 보훈청장 상이면 보훈청장이 결재를 했을텐데 사표낼 각오를 하지 않고서야....

      보훈청이면 아무래도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가봐요.

      아니면 실무담당자가 미친척(?)하고 올린 결재판을 상사들이 제대로 보지도 않고 도장 꾹꾹 눌러 찍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담당자는 짤릴각오하고올리고 상사는 보지도 않았다에 한표입니다
    • 골든망고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시원하긴 하네요.
    • 할아버지 동네 주민 어린이의 절절한 분노와 훈계가 돋보이는군요.
      보훈청 나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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