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받고 싶은 본능.

작년에 태어난 조카(현 15개월)를 보면서 인간의 본능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먹고 살려는 본능이라거나...(...)


어제는 가족들이 저녁을 먹는데, 조카가 자기 식탁의자에서 일어났어요.

앉아~ 앉아~ 하고 타이르고 자리에 도로 앉자 가족들이 전부 박수를 쳐줬지요.


그리고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내심 뿌듯해했습니다만...


위의 과정을 3번쯤 되풀이하고, 그제야 얘가 박수갈채를 받기 위해 일어났다가 앉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_-;


그래서 얘 박수받으려 이런다, 아무 반응 보이지 말자, 했더니만,

지가 손뼉을 짝짝 치면서 박수를 유도하더군요.


이게 아기니까 귀엽지만, 어른이라면 쪽팔리는 짓이라고들 하겠죠.

어른이 된다는 건 자기 본능을 좀 덜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일지도..

    • 어른의 입장에서 저녀석이 관심을 받고 싶어서 저러지 싶습니다만 아기의 본심이 무었인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애가 박수갈채가 무슨 뜻인지나 알고 있겠습니까? 그냥 재밌어서 그러는지도 모르니까요.
      어른들이야 어른들의 세상에 맞춰서 해석을 하지만요.

      다른 말이지만 어른들이 심심해 하지만 않는다면 아기는 아마도 지치지만 않는다면 그과정을 100번 넘게해도 질리지 않을거라만 생각이 드네요.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참. 가끔가다 빌려 쓸수만 있다면 빌려쓰고 싶은 심정.
    • 저도 Neo님하고 생각이 비슷한데 영아때 과연 인정받고 싶은 심리가 그리 강할까 싶어요.
      아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대체로 아기들은 맛있는 걸 먹는 것과 누군가와 같이 노는 걸 가장 좋아하는 듯이 보입니다.
      애 보면서 느낀 것은 영아때는 칭찬과 인정을 구하기보다는 그러한 리액션 자체를 신기하고 재밌어 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고요.
      그 리액션 해달라고 자꾸 자기가 따라하는 모습도 많이 봐요. 글에 나온 박수나 웃으며 잘한다뿐만 아니라 심지어 웃긴 포즈나 인상깊었던 표정연기까지 말이죠.
      그리고 아무리 잘 한다고 칭찬하고 박수를 쳐도 자기가 하기 싫거나 하기 어려운 것은 또 안 합니다.
    • 칭찬에 목마른 어른들 많아요. 너무너무 많아요...차라리 애취급하면 대충 비위맞추는 셈일 듯.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3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8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