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사 크리스티 팬들에게 물어봅니다(미스 마플 관련)

요즘 퇴근 후 쿡티비에 올라 와 있는 미스 마플 시리즈를 한편씩 보고 있습니다.

포와로 시리즈는 볼려고 시도했었는데, 포와로가 별론지 뭔지 한편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마플 시리즈는 내내 재밌네요


'저 할마시는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인맥 한번 굉장하네' 하는 생각을 하며 보다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을 봤습니다.

전쟁에서 애인을 잃고 그 후로 혼자서 살았던 것이라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 애인이 부인이 있던 사람이었고 뭐 그렇더라구요.

원작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오는 지 궁금해졌습니다.

90분 남짓 되는 시리즈로 보다보니 원작을 봐야겠단 생각이 드는데, 마플의 과거 행적(?)을 보는 게 나을지 어떨지 헷갈리네요;


그리고, 더불어 마플 시리즈 중 추천도 부탁해요~

    • 원작에는 그런 내용 없습니다.
      그 보수적이고 참한 할머니에게 불륜의 연애사라니.
      원작의 미스 마플에게 이야기하면 볼을 붉히고 놀랄 것 같군요 :)

      '한평생 세인트 메어리 미드 마을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살았다'고 원작에서 자주 강조되지요.

      하지만 파리의 상류층 기숙여학교에 다닌 적은 있다고 하고
      젊었을 때 변변치 못한 나쁜 남자에게 홀딱 반한 적은 한 번 있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연애는 못 했다고 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게 다행이었다고 회고하지요 :)
    • 굉장한 인맥은....세인트메어리미드 마을에 놀러왔던 런던 경시청 전직 총경 클리더링 경에서부터 시작된 듯 합니다. ('화요일 클럽의 살인' 혹은'열 세가지 수수께끼')
      이분이 미스 마플의 추리 능력에 홀딱 반하여 여기저기 경찰 인맥들에게 추천하시지요.

      조카가 유명한 작가이고, 조카 며느리도 이름있는 화가이기도 합니다.
      그 밖에 여러 고위 성직자들과 친척관계를 맺고 있는 듯 합니다 :)

      미스마플 시리즈는 꽤 여러편이 제작된 것으로 알아요. 그 중 어떤 것을 보고 계신 걸까요. 무엇을 보시든지 원작 보세요. 매우 재미있습니다.
    • 젊은 시절 자신이 알던 남자들에 대해 회상하는 건 가끔 나옵니다만, 전사한 애인 얘기는 금시초문입니다.;

      마플 양은 사실 평생 작은 마을에서 살아왔지만, 그 마을이 그녀에겐 일종의 세균 배양 샬레인 셈이랄까... 범죄자들도 다 결국은 그녀가 세인트 메리 미드 마을에서 알아 왔던 누군가와 닮았다는 논리로 사건을 풀어가죠.

      화요일 클럽의 살인(인가 하는 제목으로 나온 단편집)하고, 역시 목사관 살인사건(이 목사님이 사실 목사님이 아니라 성공회 신부라.. 요새 제목은 어케 나오려나) 정도가 우선추천 목록일 듯하네요.
    • 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 하나 추가하자면 패딩턴발 4시 50분이요. 마플 여사님의 활약은 살짝 덜한 편입니다만.
    • 빠삐용님이 말씀하신 '화요일클럽의 살인' 저도 추천합니다.
      해문출판사에서는 화요일클럽의 살인이라는 이름으로 나왔고
      황금가지에서는 열세가지 수수께끼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실린 작품들의 미스테리들도 매우 재미있고, 마플 할머니 개인의 매력도 철철 흘러넘칩니다.

      그리고 '예고살인' '움직이는 손가락' '비뚤어진 집' 추천!
    • 다른분들이 추천하신것들에 '깨어진 거울' 추가요.
    • hybris님/ 마플여사님이 나온 책을 본 기억은 가물한데, 저도 그 구절 '한평생 세인트 메어리 미드 마을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살았다'는 알고 있었어서 그 장면이 이상하더라구요. 사진을 들여다보며 회상에 잠기는 장면이 몇번 나오기도 하고 그래서 '원작에도 없는데 저렇게 자세하게 넣은걸까?' 하고 궁금했어요. 쿡티비에 올라와있는 시리즈는 제랄딘 맥이완이(사진 올려보려했는데 뭔가 안되네요;) 마플로 나오시는 시리즈입니다.
      움직이는 손가락은 정말 저 작은 마을서 뭔 그리 많은 일들이 있는지 하며 봤어요.
      빠삐용님/ 패딩턴발 재밌더군요. 책으로 읽으면 진짜 너무 스릴있을 거 같았습니다. 추천해 주신 것 적어넣았습니다.
      탐스파인님/ 추천 감사합니다^^
      많은 추천 감사하며, 퇴근 전 주문 해놔야겠어요^^
    • 일단 위에서 추천된 소설들 다 좋구요.
      어느 정도 많이 읽었다 싶으시면 그 때까지 아껴두었다가 '복수의 여신'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 미스 마플 시리즈라면 조안 힉슨 할머니 출연작이 최고죠.
      http://www.amazon.co.uk/Agatha-Christie-Miss-Marple-Collection/dp/B0007ZD6W2/ref=sr_1_1?ie=UTF8&qid=1339403098&sr=8-1

      80년대 후반쯤 KBS에서 방영하기도 했는데 전편은 아니었지만(총 12편 중에서 90년대로 넘어와서 제작된 것도 있기때문에)출연한 배우들도 멋지고 각색도 정말 좋았죠. 특히 마플 할머니로 나온 조안 힉슨 여사는 전무후무, 그냥 마플 할머니의 현신...ㅎㅎ
      혹시 구해보실 수 있다면 꼭 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전 아마존에서 그냥 박스셋 샀지만요(옛날 티비시리즈라 가격이 싸서..)
    • mithrandir님/ 앗! 그것도 시리즈에 있던데, 그럼 안보고 있다가 원작 보고 봐야갰어요~ 감사합니다^^
      shadowland님/ 조안 힉슨의 마플여사. 기억해두겠습니다. 링크 타고 갔다가 이것 저것 박스셋 보고 있는데 지름신이 올 거 같네요;
    • 오! 저도 쿡티비에 있길래 보고 있었어요. 쿡티비에 있는 건 101번인가..에서 방송으로도 계속 나오고요. 저는 셜록 홈즈 원래 좋아했고 포와로 시리즈도 보니까 재밌고(그 잘난체하는 불어발음 귀여워요!) 마플도 있길래 아껴서 야금야금 보고 있어요. 여기 댓글 참고해서 책도 봐야겠어요!
    • 넷플릭스에 두 시리즈 (제랄딘 맥이완과 조운 힉스 출연)를 넣어놓고 어느걸 먼저 봐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shadowland님의 추천으로 조운 힉스 먼저 보기로 결정했어요. 저도 이거 티비로 봤던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그 때가 아마 해문출판사에서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이 나올 때여서 그거 모두 사모으고 다 읽었는데, 티비에서 해준 마플이 먼저였는지 책으로 읽은게 먼저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제가 기억하는 마플 여사의 얼굴은 조운 힉스더라구요. 제랄드 맥이완 할머니는 너무 귀엽게 생겨서 좀 마플양 이미지와는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이거 에피소드 하나가 107분이나 하는군요...비비씨 탐정물 시리즈의 전통인가봐요. 거의 영화 길이의 에피소드....
    • 조안 힉슨이 진리죠. 원작에 충실하기도 하고.
      제랄딘 맥이완도 괜찮긴 한데 각색이 좀 심해서.. 말씀하신 유부남과의 연애도 헉스러웠는데 심지어 범인을 바꿔 버리기도 해요.
    • 80년대 후반에 KBS에서 방영해준 미스 마플 시리즈가 조안 힉슨 버전이었군요. 그거 보느라 밤늦게까지 잠도 못자고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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