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에서 엔지니어의 의도에 대한 상상 (영화와 가이버 초기 스포일러 포함)

다시한번...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스포일러와 만화/애니 강식장갑 가이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여백)














85년에 연재를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연재중인.. 그리고 28권밖에 안나온 지긋지긋한 SF 만화중에 강식장갑 가이버라고 있습니다. SF 팬들이라면 다들 아실겁니다.

하여튼 이 만화 강식장갑 가이버에서 인류는 '강림자'라는 외계종족연합이 개발한 병기의 소체라는 설정입니다.

기본적으로 병기의 기본이 되는 인간을 만들고, 그 인간에게 '조제'라는 특수한 유전적 변화를 초래하는 처치를 하면 '늑대인간'처럼 변신을 하게 되고요.

세계 각지의 늑대인간류의 전설이 강림자의 조제처리를 받은 인류의 후손이 가끔 유전자가 발현하여 나타난다는 설정입니다.

처음에는 인류 대신 공륭을 병기의 소체로 개발했는데 환경적응성이 떨어져서, 운석을 떨어트려 불러다가 싹 클리어 하고 다시 개발한게 인류라는거죠. 전투력은 공룡에 비해 떨어지지만 환경적응성이 뛰어나게 개발하였고, 인류의 호전성은 원래 병기로 개발된 종족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다가 모종의 이유로 인류를 병기로 개발하는 것을 포기하고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강림자들에게 직접 제조된, 병기로 개발된 인류군대의 최고사령관으로 가장 강력한 생체병기인 '알칸펠'은 강림자들을 찾아가 '왜 우리를 버렸느냐.. 우리는 실패작이 아니다' 라는걸 묻고 증명하려고 합니다... (....)




프로메테우스의 첫장면을 보면 우주선이 떠나는 와중에 수도사 복장의 엔지니어가 약을 먹고 자살(또는 자기희생)을 통해 지구에 인류(또는 생명)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지구에 인류가 태어난건 엔지니어 종족의 의도가 아닌, 이상한 사이비 종교 집단의 의도였던 겁니다. (자살해서 생명을 뿌리라는 게 제정신 가진 종교가 할짓은 아니니까 사이비..) 우주선은 그냥 부동산 회사의 탐사선이었고, '어, 여기는 테라포밍같은거 딱히 안해도 되겠는걸.. 하고 찜! 하고서는 떠나버리는데, 그 우주선의 승무원이었던 신자가 '이거슨 우리 성서에 나와있는 바로 그 행성!!' 하고서는 그짓을 한거죠.


수많은 시간이 흘러 찜해놓은 부동산에 땅보러온 엔지니어 선발대는 지구에 자기들을 닮은 개미 수준의 지적종족이 퍼져있다는 것을 알고 깜놀하게 되고, 면밀한 조사결과 이미 옛날에 사멸한 사이비 종교의 짓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거 어쩌지?'

'정부랑 언론에서 알면 동물보호단체랑 환경보호단체에서 가만히 안있을텐데요.'

'아니 이 사람아 1년 지연될때마다 손해가 얼만줄 알아?'

'그럼 묻어버립시다'

그래서 '이건 자생적으로 발생한 지적종족이 아니라 걍 왠 미친놈들이 만들어낸 바퀴벌레임' 하고서는 박멸계획을 세우게 되고, '얘들아 나중에 저기에서 날아온 신들이 천벌을 내릴텐데 그땐 군소리 없이 당하거라' 라는 이야기를 하고 떠납니다. 그리고 부동산 회사와 같은 계열사인 제약회사의 실험실에서 인류를 박멸하기 위한 신약개발을 하다가..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덕분에 그 약이 옛날 DDT 처럼 인류가 아니라 엔지니어 종족에게도 위험하다는게 밝혀지고 그 와중에 실험사고까지 나게 되니... 회장님이 결단하십니다.

'없던 일로 해'

그래서 실험실도 버려지고, 거기서 동면에 들어간 연구원들도 서류상으로 없었던 일이 되어 버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항성간 여행기술까지 갖게된 인류가 머~~언 옛날 엔지니어들이 남긴 이야기를 오독해서, 그 실험행성으로 떠나게 되어 블라블라....

동면하다 깨어난 엔지니어는 자신이 회사로부터 버려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분노하여 '이놈의 바퀴벌레들 박멸하고 돌아가면 난 승진이야! ' 하고 블라블라...


결국 여주인공은 데이빗과 함께 엔지니어의 본성으로 찾아가게 되고, 정부와 언론에 이 사실이 퍼지면서 회사는 피해를 입지만 어떻게든 살아남고 지구와 인류를 '보호령'으로 선포하고 '우리가 창조한 생명체니 니들은 이등종족'이라는 주류와 '얘들도 지적생명체인데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 라는 환경보호론자 소수파들이 툭탁툭탁 거리는 와중에 인류는 태양계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우리나라 국회 공전하듯 시간만 질질 끄는 와중에 '엔지니어님들이 다 해주실거야' 하고 퇴보하기 시작....


딱히 속편은 나올것 같지 않지만, 저는 엔지니어와 강림자사이의 유사성때문에 이쪽으로 상상이 흘러가네요... ㅎ

가이버는 언제 완결되고 후속권은 언제 정발 되나.. ㅠ.ㅠ





하지만 또 시간이 흘러 인류는 그런 이야기따위 다 잊어버리고 

    • 영화를 본 저는 이게 스포일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척 지루했다는 기억만. 반 지루하고 반 재미있으면 용서하려고 했는데, 반 지루하고 반 진부한 느낌.
    • 가이버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나봐요. 이런 역작(?)에 리플이 없다니!
      잘 읽었습니다. 실제 영화가 저렇게 되면 웃기겠지만 현실적으로 납득이 되는 가설이네요. 하하.
    • 키드 / 지적설계론이나 외계인이 인류를 개조했다는 스토리는 신선한 스토리는 아니니까요.

      로이배티 / 25권 이후로 정발 안될거라는군요.. ㅠ.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4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86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86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9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7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8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5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9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6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3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6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