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탑밴드 감상과 개짜증

예상이야 했지만, 걍 매끈하게 듣기 좋은 가요밴드 올려주기...
솔직히 유영석 김경호 나올때부터 분위기 예상했지만 오늘 데이브레이크 무대에 압도적 점수 주는 거 보고 이제 애증도 사라짐.
뭐 연주력 무대매너 다 좋은데 도무지 신선미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말끔하기만한 가요밴드들을 원한다면 탑밴드 왜 만드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는. 그냥 나가수 아류작이나 만들지. 연주는 프로 세션맨 쓰면 되고.
4번 출구. 정말 판에박힌 모던락 편곡에 뮤지컬 창법의 안정적 보컬. 이게 그 많은 밴드들을 제치고 6위? 심사위원 극찬?
오늘도 역시 음악의 규칙 운운하면서, 판에 박힌 사운드에는 안도감 느끼며 박수치는 꼰대 심사위원들.
걍 각자 취향일 뿐이라고 하지 말고 제작진 당신들이 탑밴드 만들 때 했던 말들을 생각하세요. 어떤 기준이 우선인지. 뭐가 기존 오디션 프로와 달라야하는지.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뭔지.
    • 제작진이 탑밴드 만들때 뭐라고 했는지 궁금하네요.
    • 저도 완전 개짜증222요.
      사실 지난주 슈퍼키드도 너무 심심한 편곡인데 그 점수 나오는 거 보고 좀 그랬는데
      데이브레이크 점수 보고 짜증나서 리모콘 던질 뻔 했어요, 심사 기준이 남들이 듣기에 잘 하는 것처럼 들리는 팀 뽑기 인가봐요.
      야야나 오르부아미셀이나 렘넘츠 오브 폴른한테 악평 하는 것도 그렇고.
      남들이 듣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가 왜 첫번째 기준이 되어야 하는건지.
      씨즌원에서 전태관씨가 시청자들에게 비호감 운운할때부터어이 없었는데 한발짝도 나아진 게 없어요.
      조금만 자기 기준에 벗어나면 음악이 아닌가봐요.
      암튼 애초에 걱정했지만 진짜 심사위원 심각하네요. 김경호 유영석!!
      오늘 피컴이나 내귀, 다음주 피아 예고편 같은 거 보면 왜 저들이 저런데 나가서 저런 취급 받아야 하는지도 이해 안가고요.
      노력하시는 건 알지만 탑밴드 피디에게 진짜 실망이에요.
    • 데이브레이크가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다는 거 자체가 기존 오디션 프로의 차별화를 확실히 보여주는 거죠. 이원석이 오디션 특화형 고음 성대 목청 자랑형 보컬도 아니고. 최상위권인 2, 3, 5, 6, 8, 9, 10위가 슈퍼키드, 예리밴드, 마그나폴, 와이낫, 피터팬컴플렉스, 오르브아 미쉘, 고래야인데 매끈하게 듣기 좋은 가요밴드 올려주기 방송이라고 해버리면 너무 억지같은데요? 10위권 내에 4번출구, 펠라스 정도만 기존 오디션 프로에서도 먹힐만한 밴드들 아닌가요? 그리고 데이브레이크만 되도 요즘 대중 취향 생각하면 기존 가요 프로나 오디션 프로에서 굉장히 낯설게 받아들여질 밴드죠. 보컬 중심의 밴드라기 보다는 훵키한 사운드에 재즈, 락 등 각종 장르를 버무린 화려한 연주가 중심이되는 밴드니까요. 데이브레이크가 음악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도 괜히 인디밴드 하고 있는 게 아니죠.
    • 저는 저기 아래 불판에서 데이브레이크, 마그나폴, 4번출구 가 좋다고 리플을 적었었는데요.
      (2Love님이나 vega님의 의견에 동의를 못한다는 뜻은 아니고, 어차피 개인적인 취향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이건 제 의견뿐만이 아니라, 불판에 댓글을 단 여러분들의 의견을 염두에 두는 말입니다- 하는 쪽에
      '싫다'는 표현을 하실 때는 조금 더 조심스러워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아, 그리고 탑밴드 제작진 의도는 정말 궁금합니다. 탑밴드 2 (밖에) 챙겨보면서, 이건 완전 '나가수 밴드버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싫다, 는 게 아니라 그들이 이렇게 고득점인 걸 이해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싫다는 말은 한 적 없습니다만.
      정말로 오늘 나온 전체 팀 중에서 데이브레이크가 그렇게 압도적으로 1위를 하는게 맞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오늘이 아니라 이전에 탈락한 팀이지만 프렌지나 노리뷰가 그렇게 박한 대접을 받는 것도 황당하고.
      사실 인디씬을 아끼는 사람으로써 왜 피아나 내귀 와이낫 칵스등이 이런 데 나와서 저런 대접을 받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화도 나고요.
      제 개인적으론 이게 탑밴드인지 인기가요인지 잘 구분이 안가네요.
      글구 누군가가 싫다고 한다고 해서 반대로 좋다고 한 분들이 이상해 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당장 프로메테우스 굉장히 좋다와 굉장히 별로다라는 의견이 같이 성립되는 게 이 게시판 아닌가요?
    • 뭐...공중파로 방송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짜증은 아니고 조금 안타까운건, 매회 예고편마다 '피아 이대로 무너지나요'류의 약을 팔고 있는데, 피아가 그렇게 거물이었던 적이 있기는 있나요? 그러니까 '이 바닥'바깥에서 말이지요.
      그리고 렘넌츠 오브 폴른 같은 팀들은 '가요'로 분류될 수 있는 곡을 억지로 메탈식으로 재해석해야 되는 무대에서는 페널티 50점 먹고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법이라고 해야되나, 기본 멜로디 메이킹이라고 해야 되나...여하튼 아예 기본 토양이 다른 장르 아니었나요? 방송을 보아하니 '빡센' 팀들은 2차경연에서 보리타작 하듯이 우수수 떨어지는 수순이긴 한데, 어차피 그럴거면 원래 전공이나 한번 제대로 보여주는 무대가 있었으면 하네요.

      ...그리고 오르부아 미쉘의 보컬분은 아무리 봐도 메탈밴드 '다운헬'의 보컬인데, 아니 이 양반은 왜 멀쩡한 자기 밴드 놔두고 뽕짝밴드를 만들어서...ㅋㅋㅋ
    • 멀고먼길 / 다운헬 보컬 맞는건가요? 전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 고민했는데^^;
      웃통 까 주시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말이에요 ㅎㅎ
    • vega/ 메탈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소문이 파다(...)하더군요. 이를테면 "아따 마크 성님 왜 여기서 이러고 있다욬ㅋㅋㅋㅋ"라던가 말이죠 ^^;;
    • 고득점인게 이해가 안된다 - 데이브레이크는 잘하지 못했다. 는 뜻으로 이해했는데, 그렇죠. 싫다는 얘기랑은 다를 수도 있겠네요.
      사실, 90년대 히트가요를 미션으로 한 것 자체가 좀 뜨악한 설정이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호오에 대해서 충분히 얘기 가능한데요 (싫다는 말을 아예 하지 말아달라고 하면 그건 말이 안되죠) 음.
      더 이상 얘기하는건 오지랖같아 보이긴 하네요.
    • shena ringo/ 저도 그 생각 했음요. 클래식 록넘버들을 편곡하라거나, 7~80년대 캠퍼스 밴드라거나, 혹은 신중현, 김수철, 산울림, 마그마 라거나...써먹을 레퍼토리들이 제법되는데 왜 굳이 진부해빠진 '90년대 흿-트 가요'를 가지고설라무네...
    • 다른 사람들이 댓글에 좋다고 했으니 거기에 대해서 말할땐 조심해라, 라는 거 자체가 이미 오지랖인 거 같은데요.
      그러니까 이게 인기투표같은 거였다면 이해가 가지만 음악성을 점수로 평가하는데서 그들이 압도적인 1등인 거엔 계속 이해가 안갈 것 같습니다.
      참고로 데이브레이크는 2009년 ebs 헬로루키 9월 예선 탈락하고 10월 예선 선발 후 연말결선에선 탈락했는데
      그때 일등은 아폴로18, 2등은 텔레파시 3등은 좋아서 하는 밴드였구요.
      하필 이 이야기를 하는 건 데이브레이크가 그 수준이라고 말하려는 게 절대 아니구요,
      지금 탑밴드 심사위원들에게 앞의 저 세팀을 갖다 놓고 심사하라고 하면 세팀 전부 다 예선탈락일거라는 거에 백원 걸수 있어서 그럽니다.
      특히 아폴로 18한텐 악평할 거다에 오백원.. 하긴 다시생각해보니 야야는 2010년 1등이었죠 -.-
      • 애초에 궁금한 질문만 하고 나갈껄 괜히 말을 길게했네요. 제작진 의도는 제가 알아서 찾아보겠습니다.
    • vega/ 슈퍼스타 k 시즌2버전의 개드립을 던져본다면....

      어차피 씨앤블루가 다 쌈싸먹을 거에요..흙...ㅠ
      • 아마 에프티아일랜드가 신사동그사람 들고 나왔으면 우승했을 것 같습니다 ㅡ.ㅡ
      • 음. 아마 와이낫이 공연하는데 씨엔블루 데려와서 감동의 화해(...) 뭐 이딴 거 만들겠죠 <-
    • 개인적으로 탑밴드가 불편한 건... 웰메이드 팝 지향의 밴드를 우대해주는 점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참으로 생색을 많이 낸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홍대'가 소비되었던 방식과 참으로 닮았는데, 결과는 참담합니다. 작년에 낸 앨범 잘 듣고 있던 장미여관이 싫어질 지경이니까요.

      뭐... 출전해 있는 형제 밴드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애초에 별 기대는 없었습니다. 한참 잘 나가던 시절에도 헤비니스는 찬밥이었으니까 <-
    • vega/ 에프티아일랜드라면 역시 '아쉴라아롭깐쵸우~!'겠지요. 나의 후바스탱크를 능욕하지 말라능 ㅠ
      BeatWeiser/ 오오 지인들 중에 출전한 밴드들이 있었군요! 이런 이야기 들으면 왠지 부러워요. 그냥.
    • BeatWeiser // 시즌1에도 300초 예선에서 단발머리 2팀이 1위, 3위했죠. 데이브레이크 선전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편곡 경연이고 점수제인데 무난한 취향에 평균 이상의 테크닉을 지닌 팀들이 자신의 테크닉을 뽐낼 수 있는 선곡을 했다면 일단 유리한 입장일 수 밖에 없지요. 그러나 이런 무난한 '월메이드 팦' 지향의 밴드이기에 마지막엔 오히려 불리할 거라고 봅니다. 시즌 1의 300초 1, 3위팀들 광탈하고 마지막에 남은 건 게이트 플라워즈, 톡식, 포, 제이파워였습니다. '월메이드 팦'하고는 물론이고 홍대 주류 음악과 비교해 봐도 상당히 거리가 멀죠? 데이브레이크도 지켜봐야 알 일이라는 거지요.
      • 네. 뭐 일단 지난 시즌과 비교하여 팀 구성도 다르고 하니, 적어주신 대로 지켜봐야 알 일입니다.

        하여간 이 프로그램은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서... 떠오르는 말은 많지만 그냥 말을 아끼겠습니다.ㅎㅎ
    • 심사위원들이 모두 비호감입니다.김도균만 참을만하지만 있으나마나하고.
      피아 팬도 아닌데 화나더군요.
    • 저도 불판 참여하다 데이브레이크의 높은 점수에 잠시 게이트플라워즈가 그립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메인스트림에 오르지 못했던 건 다 같을텐데.. 누가 되었든 잘 되면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축제라는 생각에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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