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아님, 시간이 지나면 어찌할 수 없는 일도 자연스레 해결되는 경우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즐거운 일이 찾아오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에아렌딜님 안아드려요. 중압감에 짜부라지지 않기를, 걱정하시는 일이 술술 풀려서 머지않아 지금의 걱정들을 웃으며 떠올릴 수 있기를 기도할게요.
글루건// 울고 싶네요. 갑자기 막 죄책감에 휩싸여요. 왜 함께 있을 때 우린 서로 좀 더 잘해주지 못했던 걸까요. 엄마는 너무 늙으셨는데. 이제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없는데. 왜 더 많이 사랑하지 못했는지, 더 잘해주지 못했는지 후회스러워요. 울고 싶어요. 물// 전 영웅이 아닌 걸요. 어른도 아직 못 된 것 같아요.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전 아직도 혼자 서서 걸어갈 줄조차 모르는 바보천치같아요...
에아렌딜님이 부정적으로 자꾸 생각하셔서 그런가봐요. 왜 같이 할 시간이 없겠어요. 죽을 때까지 한국에 다시 안 들어올 것도 아니고..아니면 어머니가 외국에 놀러가실 수도 있고요. 더 잘 할 기회와 사랑할 시간이 앞으로 주어지는 거지, 과거회상은 우울한 사람들 특유의 버릇이 아닌가 해요. 저도 그러니까요. 어머니가 독립이 필요하시듯 에아렌딜님도 어머니에게서 분리될 기회인거죠. 마음도 몸도 거리도 엉켜 있었기 때문에 괴로운 시간이었을 거예요. 혼자 간다는 게 시작은 두렵지만 즐거운 시간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