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술마시고 우는 곳. 숨을데 어디 없나요

갑자기 붕떠버렸는데 너무 마음이 힘들어서 조금 내려놓고 싶은데 이런거 보여줄 수 있는 친구는 당장 없고 그냥 어디든 혼자서 막 울고싶은데.
부모님 계신 집에선 제 이런 찌질하고 못난 모습 보이기 싫어요.
어딜가야 될까요? 시내 호텔 생각해봤는데 (방빌려서 생각좀하고 술도 마시게) 어차피 오늘안으로는 부모님 기다리시는 집으로 들어가야 하니까 아깝네요. 뭐 없을까?
    • 전 예전에 성당가서 울었어요. 성체조배실. 술마시고 가면 안되지만.
      • 성당... 좋네요 술 마시고 가면 안되나요?? 레알?
    • 이거 제가 쓴 글인 줄;;; 오늘은 비도 추적추적 와서 술 사들고 한강 가기도 애매해요. 어디 좋은 곳 없을까요?
    • 저는 그냥 방에서 문 잠그고..
    • 음, DVD방 같은데서 쿠다당 거리는 시끄러운 영화 틀어놓으면 소리 신경 안쓰고 실컷 울 수 있지 않을까요?
    • 노래방에서 고래고래 노래하면서 꺽꺽대며 울어요.
    • 저는 혼자 모텔에서 4시간 대실하고 대성통곡하고 나온 적 있어요... 근데 불금이라 대실 없을듯...
    • 전 다행히 혼자 살아서...
    • 곧 부모님 주무실텐데, tv크게 틀어놓고 한잔 하세요!! 실컷울고 자고나면, 내일은 개운한 하루가 시작될거에요
    • 많이 취하면 부모님이 듣건 어쩌건 대성통곡도 나오더라구요..자랑은 아닌게죠. 예.
    • 결국 명동성당에 가서 고개를 떨구고 질질 짜다 왔어요. 조금 나아진듯은 한데 가방속에 티슈가 모자라서 (비염이 심해 울면 콧물이 캐질질;;;) 다 못울었더니 조금 아쉬워요. 집으로 오는 택시에서도 좀 울었네요 모자라서.

      조금 걷고싶었는데 비도 오는데다 오늘 괜히 '아주 비싸고 높은' 구두를 신고와서 못걸었어요. 젠장. 와중에 구두 챙길 겨를은 있어요. 전화기도 집어던지고 싶었는데 꾹참고 주섬주섬 챙겨서 조신하게 집으로~
      • 잘하셨어요. 밤에 비맞으면 춥고 청승맞았을지 몰라요. 집에 가자마자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푹 자세오
    • 토닥토닥... 어디서 맘껏 우셔서 털어내시고 행복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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