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하트그리기

자전거 타기에 너무나도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작년 말에 자전거 사고로 팔이 부러져서(...) 한동안 타지 못했던 한을 풀려는 듯 요즘은 주말마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이지요.

 

보통은 집(양재천 어딘가)에서 홍대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카페에서 카페놀이 하며 쉬다가 집으로 돌아오는게 저의 루틴이었는데 이것도 계속 하다보니 좀 심심해 지더군요. 그래서 좀 다른 코스가 없을까 인터넷을 뒤져 보았습니다.

 

오 그런데 하트코스라는게 있더군요. 양재천-탄천-한강-안양천-학의천을 잇는 코스인데 다 돌고나면 그 궤적이 하트모양을 그린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GPS로 찍어보면 이런 모양이 나오는 코스이지요.

 

 

와아 이 코스 맘에 들더군요. 우선 갔던길을 되돌아 올 필요없이 한바퀴 빙 돌아가는 코스라는점. 한강, 양재천, 안양천등 강변과 천변의 자전거 도로가 다 이어지는 코스라는 점이 맘에 쏙 들었어요 (학의천에서 양재천 사이는 이어지지를 않아서 약 2~3km 정도는 자전거 길이 아닌 곳을  지나야 하지만 그곳을 제외 하고는 다 자전거 도로입니다).  전체 길이가 67km인 코스인데, 그렇게 장거리를 달려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이 평지라고 하니까 해볼만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지지난주 주말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토요일 오전 9시 반에 자전거를 끌고 나와 아이폰 지도에 의지해서 달리기 시작했지요. 중간에 '홍대가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나 마실걸 뭔 자전거 귀신이 씌여서 이 코스를 달릴 생각을 한 걸까' 하는 후회가 밀려오는 시점도 있었지만 어쨌든 한바퀴 도는데 성공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오후 세시더군요.

 

힘도 들었습니다만 무척 즐거운 라이딩 이었어요. (자전거 좀 탄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정도는 레벨이 낮은 코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힘들었어요 'ㅅ')  강바람, 개천바람 모두 시원했고 안양천과 양재천의 경치들이 참 좋았습니다. 과천역을 지나 양재천에 들어설때는 학 한마리가 도도한 표정으로 저를 반기더군요. 이날 만난 동물들만 해도 학, 오리, 매(...) 등등 아주 이채로왔죠. (참고로 양재천을 밤에 달리시다 보면 너구리를 만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 주말에 또 이 코스를 달렸습니다. 한동안은 이 코스에 꽃혀서 시간 날때마다 달리게 될 듯 하네요. 듀게에도 자전거 타는것 좋아하시는 분들이 좀 계신듯하여 참조하시라고 올려봅니다.

    • 하트라니 아무리 봐도 신다 던져놓은 양말인데...(비뚤어 질테다) ㅋ
      그나저나 자전거라지만 67km라니.. 시속 30으로 달려도 2시간...
    • 왜가리 좋군요. 이젠 여름깃이 다 났으려나~~~
    • 짧은 굽이 있는 어그 같은데요
    • 부모님 집에 있는 자전거 손봐서 가져와야 겠어요. 그런데 혼자서 달리신건가요?
    • 닭튀김특공대/ 아 저게 왜가리란 녀석이군요. 학인줄 알았어요 아하하하하.

      가라/ 네, 혼자서 달렸습니다. 아내랑도 자주 달리지만 아내는 장거리는 무리라서요. 홀로 장거리 타는건 주로 아내가 주말 오전근무를 하는 날들이죠. 문제는 저 다음날(일요일) 아내님이 자전거 타자고 하셔서 또 20km정도를 달렸다지요. 아하하하하. 다리에 정말 기운 하나도 없..
    • 세호 / 저랑 반대시네요.. 저는 어제 등산 갔다가 집에와서 기절했는데.. 여보님은 혼자서 수목드라마 보시고 미드까지 보시고 와인에 치즈까지 드시고 주무셨습니다.
    • 우와......자전거도 못 타는 루저의 눈에서 눈물 뽑아내는 게시물이네요.
    • 가라/ 저희 부부는 식탐이 강해서... 한 명이 자는데 다른 한명이 혼자서 와인에 치즈같은거 먹으면 안됩니다. 큰일납니다. 깨워서라도 맥여야 해요. 현재 아내님은 자전거로 20km 정도는 달리실 수 있는 레벨이라.. 슬슬 레벨업 시켜서 저 코스를 둘이 돌아볼 생각입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요.
    • 타리/ 금방 배우실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30대 초반에 자전거 배워서 잘 타고 댕기는 여성분들이 몇 있답니다!!
    • 와~ 이 코스 멋지네요! 제가 타면 열시간은 족히 걸릴 듯 합니다만 ^^;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는 참새로 보입니다?
    • artemisia/ 엉엉 신다 던져놓은 짧은굽이 있는 어그같은 참새 코스입니다. 엉엉 이제 만족하시나욧 ㅠ.ㅠ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언덕이 거의 없는 평지라 쉬엄쉬엄 타시면 타실만 할 거에요 :)
    • 어 전 세호님 여자분인줄 알았어요;
      하트 코스 저도 눈독들이고 있어요! 스트라이다와 현 엔진으로 67키로는 무리지만요. 현재 30키로정도 가능한지라 쪼끔씩 늘려가서 9월쯤엔 꼭 달려보려고 해요. 사진 잘봤습니다~
    • camper/ 켁 제 글의 어디가 여성적으로 보이셨기에 ^^;; 전 나름 테스토스테론 풀풀 풍기는 짐승남스러운 글들만 써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네 즐거운 라이딩 하시고 하트코스 꼭 성공 하시길 :D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