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3회 감상..

저는 3회를 재밌게 시청했습니다. 작품 퀄리티나 액션 처리도 지난주보다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함정을 발견했지요..(이건 뒤에)

 

앞에 브라우니 님께서 이강토 캐릭터가 너무 잔인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부연설명을 드리려구요.

일단 아버지가 친일파에게 죽임을 당하셨고, 어려워진 살림에도 불구하고 형은 경성제대에 입학하여 독립운동 하다가(독서회 사건)

고문받고 바보로 살아가죠(실제로는 연기죠.). 집안꼴도 엉망이고 형도 저렇게 되니 동생 강토에게 조국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당장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바쁜데...그래서 살기위해 친일파로 들어간거구요..

각시탈이 안잡히고 총독부에서 각시탈이랑 엮어서 죽이려고 하니 당장 내 목숨이 중하게 되죠..그래서 미쳐가는거고.

그런데 강토의 캬바레씬이 자주 등장해서(내일도 나올지도), 그게 공감이 안되는 분들도 좀 계세요.

 

주원씨 연기가 좋아졌어요. 예전 김탁구나 오작교 형제들에서는 대사처리가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눈빛연기나 극을 끌어가는건 더 배워야 하겠지만, 첫 주연작에서 호연을 펼치는것을 보면 신현준씨가 죽음으로 하차하는

6회 이후부터의 연기도 기대해봄직할만해요. 다만, 형이 자신때문에 죽었고 각시탈이라는걸 알게 될때의 각성이 얼마나 잘 전달되느냐가 관건이고..

 

각시탈의 가장 큰 함정은 이 드라마는 멜로로 만들면 망하는 드라마입니다.

극 자체가 항일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약자로 살아가야 했었던 우리의 이야기가 주 이야기인데

원작에도 없던 '목단'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우려했던 멜로의 문제가 드러났더군요.

재미도 없고 공감도 되지 않아요..덕분에 중반부터 강토와 대립을 해야 하는 기무라 슌지(박기웅)의 캐릭터가 밋밋하게 되고있어요.

슌지가 삼각관계로만 이용당해지고 팽 당할 캐릭일것 같아서 걱정이 좀..

또한 시청자들은 강산-강토 형제 이야기에는 몰입하면서 목단캐릭에는 닥빙을 안해요..이게 실시간 시청률에도 연관이 있고..

오늘 실시간 시청률에서 멜로장면이 가장 낮게 나왔더군요.

 

신현준씨의 연기는 두말할것도 없고, 오늘 보여준 능력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그의 장기가 드러나죠...상대 배우를 돋보이게 하여 캐미를 품어내는 능력과

(강토-강산이 형제같은 느낌이 나는건 이 배우의 능력인듯 합니다)

바보와 각시탈이라는 이중캐릭을 저울질하는걸 보면서..

자신이 경성대 재학시절 고문을 받은게 생각나서 동생 강토를 애잔하게 바라보는 장면이나

슌지의 형이 강산을 발견하자 급 돌변하는 바보눈빛은 정말 ㅎㄷㄷ

결론은 '이 배우는 연기만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강산이가 각시탈이 되게 된 과정이나 더 나왔음 합니다.

아버지 이선(이일재)가 너무 안나와요..ㅜㅜ

어차피 담주밖에 안나오는 신현준씨지만..그의 연기를 더 보고 싶은 맘은 왜일까요?/

    • 저는 유령파지만, 신현준의 연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건(적어도 제 기억안에서는요) 이번 각시탈이 처음이라 신기하기도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 목단은 눈치없이 나서다가 붙잡혀서 각시탈의 구조를 기다리는것 말고는 딱히 하는게 없죠.
      앞으로 끼칠 어마어마한 민폐에 비하면 지금까지는 애교 수준이겠지만요..
    • 신현준이 데뷔부터 90년대 중후반까지는 연기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스개거리가 됐어요. 그게 주로 여자 문제였던 거 같네요. 누구랑 사귄다 할때마다 별로 좋은 얘기를 못들은 거 같아요. 그 뒤로는 출연작도 그에게 썩 어울리는게 아니고요. 가문 시리즈는 최악이었어요.
    • 목단이도 강토한테 가버리고 아버지와 형까지 각시탈(이강토)에게 잃은 슌지 선생이 복수에 미쳐서 그 좋아하던 교사도 그만두고 각시탈을 잡기 위해 경찰에 지원하는게 되는 뻔한 스토리는 아니길.
    • 김장훈 <슬픈선물> 뮤직비디오가 각시탈 같은 내용인데 거기서도 여주인공(고 이은주씨)이 서커스단에 있죠.
      원작이 바탕인 내용은 좋은거 같은데 그 외에 드라마 제작진이 갖다 붙인 설정은 그냥 어디에
      다 한번씩 나왔던 내용 얼기설기 엮은거 같아서 재미가 없어요.
    • 여주인공은 눈치없고 민폐를 끼쳐야된다는 신념은 대체 어디서부터 온 건지.
    • ageha / 저도 신현준씨가 빠지는 7회부터는 유령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이 분 연기에 물 오른게 '바보엄마'라는 드라마부터라고 봐요..극 자체는 대박은 안났어도 원작에 나오지도 않았던 캐릭을 잘 살려준건 그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나쁜,으하하하/지금 목단 캐릭터 성격이 이래요. 그나마 아버지의 히스토리가 없었다면 진즉 민폐캐릭..

      반달/원래 이분 연기 잘 했었습니다. 솔까 90년대에는 연기력과 분위기로 승부한 배우였죠..그가 우스운 이미지가 된게 그분과의 결별과정 및 예능프로 출연, 가문시리즈를 포함한 태원영화사 제작 영화에 연거푸 출연하면서 부터였습니다.

      달빛처럼/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라우니 / 캐릭터가 '쇠퉁소(각시탈 외전)'에 나온 캐릭이고 스토리는 '각시탈'로 짬뽕이 된 것 같아요.
    • 아아 지금의 수줍은 슌지선생 좋은데 어제 분위기를 보니 이상한 삼각관계로 돌입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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