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평범하네요.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하긴 거장의 프리퀄격 작품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한다는 건 애초부터 무리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메테우스에서 좀 더 새로운 걸 기대했던 건 
웨이랜드사의 광고를 표방한 여러가지 바이럴 마케팅때문이었어요.
특히 데이빗 광고라든가 TED 강의로 피터 웨이랜드역의 가이 피어스가
웨이랜드사의 비전을 제시한 영상 같은 건 정말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신선한 마케팅과는 거리가 있더군요.
지극히 평범했습니다.
그 중에는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는 어설픈 설정도 여러 번 등장하고...
듀나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헬멧을 훌러덩 벗어버린다거나,
그리 귀엽게 생기지도 않은 외계 생명체를 처음 보고 강아지 대하듯 한다거나...
헬멧이 꽤 컸는데 벗은 채로 헬멧없이 돌아다니는 장면은 너무나도 B급스럽더군요.
헬멧은 어디다 놓은거야? 저러다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라는 생각을 할 찰나 일이 생겨서 막 뛸 때는 어느 순간 헬멧을 쓰고 있더군요.

초반 브리핑 장면도 좀 황당했어요.
그 장면을 예고편으로 봤을 땐 당연히 아... 저렇게 설득시켜서 데려가는구나 했는데
영화에선 그게 목적지에 도착한 후 대원들에게 설명하는 장면이더군요.
지질학자, 생물학자 등으로 이루어진 탐사대가 기본적인 탐사 브리핑도 없이
무려 2년 동안 수면 상태로 우주 여행을 한 셈입니다.
그밖에 편집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여럿 보이고요.
당연히 감독판이 존재하겠지만 건너뛴 대목들이 너무 확연히 보입니다.

이외에도 액션의 부재 등을 이유로 대중적인 흥행은 어려울 것 같고
에일리언 시리즈에 대한 스스로의 헌사 정도의 의미를 갖는 작품으로 보면 될 듯 하네요.

    •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보면서 슬슬 저런 작품이 나올때가 되지 않았나 했지만 역부족이었군요.
      • 데이빗과 엘리자베스 쇼의 캐릭터를 통해 뭔가를 말하려하지만 제 느낌엔 그냥 좀 겉돌더군요.

        애시당초 에일리언 시리즈의 기원에서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겠다는 건

        거장의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싶어요.
    • 철학적 주제를 다루겠다고 하고 영화를 만든건 아니죠. 에이리언이 원래 그런 영화도 아니었고.
      • 에일리언은 원래 그런 영화가 아니라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만
        프로메테우스에 철학적인 내용이 없다고 할 순 없죠.
        제목부터 프로메테우스에 인류의 기원을 찾아나서는 탐사대 이야기인 걸요?
    • 이번 영화에서 블레이드 러너와 에일리언을 구겨넣은 걸작을 만들겠다고 -아니 그런 심도깊은 걸작이 나올거라고 다들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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