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늙은 녀자라서 마음도 좋지만 역시 물질이 좋습니다. 물론 지금 깨가 쏟아지는 분위기에서는 선물 자체보다는 여기 신경써주는 마음이 더 기쁠 겁니다. 전 몇가지 해줄 수 있거나 해주고 싶은 선물 리스트를 보여주면서 같이 고민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진짜 좋아하는 게 뭔가 알 기회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십대 후반보다 조금 더 나이 먹은 저는 속물이라 그런가 직접 쓴 카드까진 좋지만 직접 만든 케잌은 어설프면 괜히 좀 그렇더군요. 정성도 좋지만 정성이 다는 아니지 않는가... 라는 느낌? 일단 선물은 아무리 말 안하는 스타일이라도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든 알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취향에 안 맞는 선물이면 받는 순간엔 기뻐도 그냥 어딘가에 고이 모셔져있기만 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사람마다 다르니까 꼭 말해달라고 하세요. 귀고리만 해도요 저의 15년지기 친구랑 저랑 취향이 얼마나 다르며 그게 미묘해서 15년을 알아도 척 하면 착 하고 알고..그런 거 없습니다. 딱 정해줘야해요. 안 그럼 서로 받고 나면 "음....그래.."이정도가 되버려서요. 꼭 물어보세요.
속옷 세트는 좀 그런가요?;; 전 좋았는데. 근데 리스트를 받아서 골라주는 게 좋은 사람도 있고 비싸진 않아도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이 좋은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달라서 제가 이렇게 하세요~라고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네요. 전 이 사람이 고민해서 골랐구나 하는 느낌이면 뭐든 좋았는걸요. 생일 선물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선물이긴 했지만 속옷 세트는 그 중에서 제일 좋았던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