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 살인기술 교육장이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요.

컨텍스트때문에 기분나쁘게 들려서 그렇지요.


사격훈련을 처음 받던 날의 공포감은 지금도 생생한데요. 영화나 소설에서 "사람을 처음으로 쏘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는 이야기를 볼때마다 설마 그럴라구 웃어넘겼는데, 사격훈련을 받으면서 그게 사실임을 알았어요. 또  여기서 내가 실수하거나 마음을 잘못 먹으면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드는 공포감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대 후에 친구들을 따라간 해외의 사격장에서 여러가지 구경의 총을 마음대로 쏘아봤지만, 군대 사격장에서의 느낌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레저용 사격장에서는 실수하면 안된다는 조심스러움과 두려움은 있었지만, 군 사격장에서 느꼈던 공포심은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내가 왜 그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서 그렇겠지요.



    • FPS에서 멀리에 숨어서 스나이퍼로 한방 맞췄을때 그 쾌감은...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오면 짜릿하더라구요.피융(물론 현실적이진 않을듯..이라고 알고있스빈다)
      내 안의 폭력성이 그런건가봐요
    • 동의합니다.
      실제 교전상황에 처하여 사람을 죽여본 경험이 있는 퇴역군인의 정신적 질환을 고리로 그려진 영화나 소설이 많은게 우연은 아니겠죠.
      군인이란 사람을 죽이는 것을 가정하고 훈련을 하는 것이고 또 사람을 죽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군대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하지만....
      군대는 결국 현실적으로 엄존하는 국가에 의한 국가에 대한 폭력의 가능성에 그런 전쟁을 억지하기 위한 필요악적 존재의미도 쉽게 부정하기는 어렵지요.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존재하는 군대라는 것은 한 단면만 보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억지력이라는 측면에서의 군사력에 대해서는 또 다른 논쟁이 가능하겠지만 여기까지만 ^^;
    • 사람/ 저도 지금도 FPS를 플레이하고 액션영화 전쟁영화도 즐겨봐요. 그런 팬터지하고 실제 군대에서 내가 직접 해야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는 얘기에요. 공포영화 좋아한다고 살인마는 아니잖아요? :)

      소부/ 군대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면 끝없이 가지를 칠테니까 말씀대로 우리 이정도로만 해요. ㅋㅋ
    • 저만 그렇게 느꼈던 게 아니군요. 상병 쯤인가 문득, 사격, 총검술 등을 하면서, 분대장 교육 받으면서 시험공부하면서, 이 모든 게 다 사람 죽이는 법을 배우는 거라는 걸 깨닫고 기분이 이상했던 기억이 나요.
    • 컨텍스트때문에 기분나쁜게 아니라

      컨텍스트를 완전히 제거시켜서 기분이 나쁜거같아요.
    • 무술도 일종의 살인기술이지요..영화나 티비 활자매체에서 오만가지 살인기술을 접할수있고.
      군대에선 화력이 강하고 효과적인 전투수단을 배우는거지, 실생활에서 쓸만한 기술과는 거리가 있다고 봐요. 특수부대 이런쪽 제외하면.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에 군대에서 배운 기술(?)을 쓸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여기분들은 군대에서 배운걸로 살인할수 있으세요?
      일단 전 못합니다. m-16이나 20미리 발칸이 없거든요ㅋㅋ
    • '살인기술' 이란 말을 사실진술이라고 착각하는데서 모든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
    • 군대 사격장은.... 탄피 어디로 튈지 몰라서 증폭효과가 있을 듯(....)

      사실 솔직하게 말해서 전쟁이라는 행위 자체가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우리 가족들 죽이고 재산 뺏고 온갖 호작질 다 하겠다고 오는 것들 쫓아내겠다고 몰려나가는 것 아닙니까. 그 와중에 죽고 다치는 거고, 우리 편 최대한 덜 죽이고 적을 제일 확실하게 닥치게 만드는 건 죽여서 못 움직이게 만드는 거니(...) - 최초의 방어구가 두개골이고 돌멩이가 총탄이던 시절부터 말입니다.
    • 그렇다면 섹스는 애낳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
    • 가시거리 바깥에서 버튼을 누르는 행위에서는 살인기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없습니다만, 눈앞에 훤히 보이는 근접거리에서 사격하는 행위만 되면 충분히 섬뜩함을 느낄 수 있죠.
      게다가 태권도처럼 스포츠화된 무술이 아닌 이스라엘의 크라브 마가, 러시아의 삼보같이 실전적인 군대무술을 보면 정말 살인기술이 따로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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