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주아주 어릴 적부터 안경을 썼어요
어릴 땐 어려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안경이 항상 힘없이 내려가는 게 다 코 때문이었어요.
코끝 높이는 낮지 않지만 콧대가 없고 앞에서 보면 들창코라 ㅇㅇ 모양으로 콧구멍이 빵 보이네요
안경때문에 그런가 싶었으나
유전입니다. 친가에서도 외가에서도 저를 구해줄 유전자가 음습니다ㅜㅠ
대학에 와서야 여차저차 수술로 1n년만에 안경에서 벗어났나 싶더니
세상에는 썬ㅡ그라쓰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물놀이갈때도 쓰고
압구정 가로수길을 걸을 때 멋으로 쓰고
슬로모션으로 벗으면서 각 좀 잡아보는..게 아니더라도 태양을 피하고 싶은 시람들이 더 많겠죠
하지만 백화점에 가서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저한텐 영 아닌겁니다
요즘 큰 알이 유행해서 써 보니 거울속엔 큰 동그라미 두 개와 작은 동그라미 두 개만(콧구녕) 보이는거에요
그날부터 안썼죠
한국인은 양인과 눈구조가 달라서 필요 없다더라 저거다 허세래 비좀봐 완전 우리아빠때 잠자리안경같다?? 등등 쓸데없는 디스를 일삼으면서요
사실은 저도 쓰고싶어요!! 나도 폼나게 시컴시컴한 그놈의 색안경 좀 껴보자!! 싶습니다
다음달에 더운 나라로 여행을 가요
다시 백화점에 가봐야할까요 그러면 또 셀프 멘붕이 올텐데..
아아 코가 들려 슬픈 짐승이여
글이 정말 귀여워요. 패션은 포기하더라도 눈 건강 생각해서 쓰세요. :) 눈 건강도 그렇지만, 눈으로 빛이 많이 들어가면 멜라민 합성이 활발해져서 기미 주근깨가 더 생길 수 있다고 제가 다니는 피부과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저는 그 뒤로 흐린 날도 비 오는 날도 낮에는 선글라스 쓰는 용자입니다.
쓰고나서 잘 어울린다 잘 어울린다 최면을 걸면 착각이 아니라 진짜 잘 어울립니다. 자신감은 스스로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보여지는 모습에도 정말 영향을 많이 끼치더군요. 전 선글라스가 안 어울리는 것보단 콧대가 낮아서 코가 아닌 광대로 선글라스를 받쳐야하는 현실이 슬퍼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