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독서모임] 삼월은 붉은 구렁을

허걱거걱거거걱거거거걱거걱...

 

변명 같지만 8시 30분까지는 기억하고 있었어요..

 

정말입니다. ㅜ_ㅜ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때라는 명언을 떠올리며;;;; 시작합니다.

 

 

 

 

주의. 책을 읽고 난 뒤에 하는 독서모임이니 만큼 스포일러가 다량 포함되어있습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제목을 가진 정체 불명의 책을 둘러싼 4편의 이야기입니다.

 

책의 내용은 개략적으로 소개될 뿐입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자체도 4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고 동시에 미스터리에 둘러 쌓인 <삼월은 붉은 구렁을>도 4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고 나옵니다.

 

실제로 이 4편의 이야기를 구체화 시킨 책도 있습니다.

 

「흑과 다의 환상」,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황혼녘 백합의 뼈」가 그것입니다.

 

4편의 이야기이니 책도 4권이 있어야 할텐데 한개는 아직 나오지 않았나봐요...

 

전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온다 리쿠의 책을 처음으로 읽은 것이라 위의 책들이 1~4부 중 어떤 이야기와 매치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액자 소설이라고들 하는데 책속의 책 이야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다룬 것은 아니고, "미스테리한 책"을 둘러싼 이런 저런 배경 이야기가 주 내용이니

 

액자 소설의 정의와는 좀 벗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PS. 꼭 제가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데.. 혹시라도 다음에 기다리시는 분 계시면 어느 분도 괜찮으니 먼저 시작해주세요.. ㅜ_ㅜ

가끔 딴짓하다가 시간을 놓치더라구요. 아이 재우는 시간이랑 겹치다보니 아무래도 그렇네요.. 이해 부탁드립니다.

    • ㅋㅋㅋ처음 제대로 참여하는거라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잘 몰랐어요. :)
      저는 워낙 좋아하던 작품이라 지난주에 오랫만에 다시 읽으며 어머 이런 내용이 있었나깜짝깜짝 놀라며 읽었네요.
      처음 읽으셨던 레옴님은 어떠셨나요?
    • 처음 참여하는 터라 가슴이 두근두근!! 이번에는 온다여사님 책이라 저도 동참합니다. 전 네편의 단편중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를 가장 좋아했어요.
    • 저는 처음 읽었을 때는 첫번째 단편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결말은 좀 허무했지만.
      세번째 무지개는 왠지 좀 무서웠고.마지막 단편은 이해를 잘 못했었죠;;
    • 저는 밤의 피크닉으로 처음 이 작가를 알게되었는데 여타 분야보다 학원물을 잘 쓴다는 생각이 들어요. 워낙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고 작품도 나오는 족족 번역되어 나왔지만 처음 시작이 그래서 그런가 전 온다 여사의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을 좋아합니다
    • 앗 밤의 피크닉 좋죠. 마라톤을 해볼까 진지하게 잠깐 아주 잠깐 고려했었다는. 텐더님 그럼 리세 시리즈도 다 좋아하시나요?
    • 네!! 온다 리쿠 여사 작품중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가 바로 리세 시리즈예요. 다른건 몰라도 이제 대학생이 된 리세 이야기를 좀 들려줬으면 싶은데-왠지 가장 흥미로울 것 같아서 말이요-작가님이 어째 머리속에서 싹 지워버리신 듯 해서 슬퍼요..ㅠ.ㅠ
    • 저도 리세 시리즈 좋아하는데, 리세와 요한의 배경 떡밥을 너무 잔뜩던져서 막상 대학생이된 후의 이야기를 쓸려니 엄두가 안나고 유치해져버릴까봐 못 쓰는게 아닌가 심술궂은 추정을 합니다 ㅋㅋ
    • 리세 시리즈는 단편집 <도서실의 바다>에서도 나오는데 저도 그동안 뿌려둔 떡밥때문에 궁금해서 다음편이 나왔으면 싶지만 황혼녘 백합의 뼈에서 일말의 불안감을 느껴서 ..^^
    • 왠지 저랑 생강쿠키님만 신나서 마구 얘기하는 것 같네욤 ㅋㅋㅋㅋ
    • 전통적인 액자소설구조라고 하기에는 깔끔한 완결성이 부족하기는 한데 삼월의 첫번째 단편에 삼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죠. 텐더님 말씀대로 네번째 회전목마 단편에 군데군데 언급되는 리세 이야기가 나중에 장편으로 나오고요.
    • 각편의 간략한 감상을 적어보자면
      1편은 나름대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2편은 나쁘지 않았지만 조금 뻔한 결말 같아서 시시했어요. 처음부터 그럴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결말을 보고는 그냥 당연한 느낌이었달까.. 미스테리 소설은 작가와 독자가 게임을 하는 듯한 설레임도 있어야하는데 그런게 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전 3편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춘기 소녀들의 어둠이랄까.. 어찌보면 조금 흔한 소재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소재라서 자주 등장하는 거겠죠. 주인공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고 주변인의 시선을 통해서 그려지는 것도 좋았구요.
      4편은 가장 재미없게 읽었어요. 이런 식으로 마구 쓰는 글 생각 안해보는 작가가 어디있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죠. 사실 성의 없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 였습니다.
    • ㅋㅋ그러게요. 온다리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게 첨이라 반가워요 텐더님! 아 천일초 살인사건에 요한 나오는 단편 있어요! 그것도 좋아합니다 ㅎ
    • 네 저도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고 뭔소린지.이해도 안가서 처음에는 가장 덜 끌리는게 네번째 단편이었죠. 나중에 리세 시리즈 읽고 나니 아 그런건가 싶었구요. 그냥 예고편 스러운 단편이었어요 ㅠ
    • 4편 회전 목마를 재미없게 읽으면서 '이게 뭐야'라고 투덜거리기는 했는데, 그래도 이상한 정체불명 기숙학교에 들어간 리세 이야기는 쏙 들어오더군요. 리세 시리즈도 읽어보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a
    • 완전히 연결되는건 아니지만 '한낮의 달을 쫓다'도 작중 책들과 비슷한 설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사라진 남자를 그 남자와 관계있는 여자와 함께 찾아 나서는 내용이죠..
    • 레옴님 그 소재로 여러장편 우려먹어요 ㅋㅋㅋ
    • 전 천일초 살인사건은 좀 어이가 없어서.. 요한을 그런식으로 써먹다니!!
      사춘기 소녀들의 어둠이라면 <굽이치는 강가에서>라는 작품에서 좀더 세밀하게 잘 그려졌다고 생각해요. 약간의 백합물(?)같은 분위기지만 사춘기 여학생 특유의 감성같은게 잘 드러나있는 것 같아요. 반대로 사춘기 남학생의 심리는 <네버랜드>라는 작품에서 그려내고 있기도 하구요.
    • 텐더님, 어이없어도 요한과 리세 이야기가 너무 고파서 그런 단편마져 반가웠읍죠 ㅠ

      나쁜님, 그러고보니 한낮의 달을 쫒다에도 석류가 등장했었죠?
    • 생각해 보면 이후에 나오는 소설들 중에 상당수가 '삼월의 붉은 구렁을'의 세계관에 의존하고 있죠.
      '삼월'은 일종의 온다 리쿠 설정집이라고 할수 있는데 이걸 그럴싸하게 엮어서 책 한권으로 팔아먹고
      거기에 나오는 내용들을 따로 소설로 완성해서 계속 팔아먹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상술..
    • 재활용 마구 하다가 스토리 꼬이면 다양한 변주라고 우기기도 ㅋㅋㅋㅋ
    • 남학교는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에서도 다루고 있는데 확실히 여자 작가라 그런지 남자아이들의 심리에는 약해요.
      남자들의 세계를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상상해서 쓴 티가 나죠. 세상에 그런 분위기의 남학교는 존재하지 않아요..
    • 온다 여사님의 우리기 전법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뭐랄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그 안에 뿌려놓은 소재들을 여기저기 끼워넣고는 그걸 알아챈 독자들로 하여금 수수께끼를 푸는 재미를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아닐까해요(라고 했지만 어쩔때는 지겨워서 고만 좀 우려먹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전 온다 리쿠여사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키워드중 하나는 근친에 대한 애정같아요. 여러 작품에서 애정의 대상이 근친일때가 많아서요. 위에 한낮의 달을 쫓다도 그렇고 여름의 마지막 장미에서는 대놓고 나오죠. 그 외에도 여기저기서 근친애가 등장하고.
    •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데 온다리쿠 책에 등장하는 먹부림 묘사 좋지 않나요? 제가 먹부림 장르를 좋아하기도하지만 항상 배가 고파져요. 목요조곡이 이 부분은 최고인데 첫번째 단편 삼월에서도 끊임없이 먹을 걸 만들어 먹는데 진심 저 요리를 맛보려먼 어떻해야되나 고민했어요. 간장맛 쌀과자는 무슨 맛일까도 궁금하고. "블루치즈에 생크림을 섞어 다시마초절임하고 마멀레이드로 무쳐봤어"라는 건 대체 무슨 요리일까! 매우 궁금해요.
    • 전 이즈모 야상곡에 나오는 쉴새없이 먹어대는 그 편집자의 식탐에 놀라면서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특히 음주와 안주들로 밤새도록 거나하게 먹고나서는 아침에 전날 먹은 것들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아침을 먹어야 한다고 했을때 빵 터졌습니다.
    • 이즈모에서도 정신없이 먹어대기는 하는데 열차의 덜걱덜걱을 상상하며 읽었더니 멀미를 해버려서....입맛이 좀 사라졌었어요 ㅋㅋㅋ
    • 1부 기다리는 사람들에 따르면 책속의 책인 <삼월은 붉은 강가> 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부는 「흑과 다의 환상 - 바람의 이야기」 네 남녀가 섬으로 여행을 떠나서 서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이야기. (데카메론?)
      2부는 「겨울 호수 - 밤의 이야기」 실종된 애인의 전 여자친구가 죽었다. 실종된 애인을 찾아 애인의 친구와 여행을 떠난다.
      3부는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 피의 이야기」 가족과 함께 해변의 피서지에 온 소녀가 생이별한 이복 오빠를 찾는 이야기
      4부는 「새피리」작가의 독백. 이야기의 원형에 존재하는 소녀 (리세?!)

      그런데 이중 1부 흑과 다의 환상은 실제로 책으로 나왔고..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와 황혼녘 백합의 뼈는 이 구성과는 조금 다르게 리세에 관한 이야기를 발전시킨 것인가 보군요.
      기다리는 사람들에 나오는 1~4부가 모두 실제로 존재하면 재미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다 존재하는건 아닌가 봅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에 나오는 4부 새피리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4부 회전목마인것도 같구요.
    • 나쁜님 말씀에 따르면 「한낮의 달을 쫓다」가 기다리는 사람들의 2부 이야기와 비슷하네요..
    • 3편만 나오면 되겠네요...
    • 비슷하긴한데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아요. 고리를 찾아맞추는게 재미이기도하고...우려먹는다는 비판을 듣는 이유이기도하죠. 3편은 좀 우기자면 "불안한 동화"나 "나뭇잎 햇살 물고기"가 비슷하죠.
    • 그런데 사실 한낮의 달을 쫒다에서도 이복 오빠의 행적을 찾는 설정이라 여기에서도 연결고리가 생기죠.
    • 근친이라.. 일본 문화가 근친에 좀 너그럽지 않나요.. 사촌들끼리 결혼도 하고..
      한편으로 피 섞인 상대방, 일종의 운명이랄까 저주랄까... 미스테리 장르에 있어서는 꽤 그럴사한 소재이기도 하고요..
    • 저는 삼월에 나오는 온갖 요리와 술의 정체,기다리는 사람들에 나오는 "쓸모없는 녀석"이 무슨 종의 개인가, 이런 쓸데없는 게 매우 궁금합니다 ㅋㅋ
    • 그리고 1부와 4부의 이야기에서도 연결고리를 따지자면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에서 리세 친구로 나오는 유리가 <흑과 다의 환상>에서도 등장하죠.
    • 보리에 나오는유리랑 흑과다에 나오는 유리는 설정이 조금 뒤틀려있었던걸로 기억해요. 사실 그쯤에서온다여사의 작품간 논리적 설명을 포기했었...
    • 논리적인 이유에서 보자면 온다 여사의 작품은..-,- 전 <삼월은>의 주요 소재이면서도 모든 작품을 아우르는 주제이기도 한 그 놈의 '책'에 대해서는 왜 속시원히 밝혀주지 않는건지 좀 못마땅했어요.
    • 이즈모야상곡에보면 아이니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에 히지리와 레이지 라는 등장인물이나온다는 언급이 있잖아요. 근데 히지리와 레이지는 리세 시리즈에 중요한 조연이기도하구요. 저는 그냥 작가가 그닥 고민없이 좋아하는 인물과 설정을 그때그때 작품에 활용한다에 한표를 던지겠어요 ㅎ
    • 이즈모야상곡에서 "삼월"이라는 책에 대한 가장 설득력있는 답이 나오잖아요? 전 답이 나와버려서 오히려 실망했는데요?
    • 전 뭔가 더 있을줄 알았거든요. 이대로 끝날리 없고 반드시 반전같은게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달렸는데 암것도 없길래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어요.ㅋㅋㅋ 다른 책에서 밝혀주지 않을까 기대했..
    • 아하 ㅋㅋ 보리에서 교장이 "삼월"이란 책 이야기를 또 꺼내긴했었죠. 근데 이즈모 읽으면서 결론이 미리 보이셨나요? 제가 일본어를 잘 못해서 그런가 흐름상 이 사람이 일종의 범인인건 맞는데 아카네와 주네 등의 이름 장난 힌트는 못 알아채겠더라구요.
    • 각 부에서 삼월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 책이 아닌가요?
      기다리는 사람들에서는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이야기 이고..
      이즈모 야상곡에서는 아카네가 쓴 이야기고..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 에서는 나오코가 앞으로 쓸 이야기.. 라는...
      그래서 답은 없는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즈모 야상곡에서는 이름 힌트 같은건 못알아 챘는데 분위기가 너무 뻔한 느낌...
    •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에서 나오코가 쓰겠다는 책은 삼월이 아니지 않나요? 삼월이라는 말은 없고 나오코가 받은 노트에는 제목이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 라고 적혀있으니까요.
    • 이즈모 야상곡에서는 작가가 딸들 이름을 6월과 3월이라는 의미로 짓는데(책제목도 삼월이 나오고)아카네의 '아카'한자가 붉을 주자인데 이게 한자음만으로 읽으면 주네가 될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영어로 하면 주네(JUNE)가 되니 6월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하죠.
    • 아 텐더님, 설명 들으면 그런가보다 싶은데 처음부터 아카네라는 이름만으로는 저 혼자 풀이는 못하겠더라구요. 레옴님도 말씀하셨듯이 미스테리는 작가가 적당히 복선을 깔고 힌트를 뿌려주면 독자가 빵부스러기 따라가며 추리를 해보는 재미도 좋은데,이즈모에서는 힌트를 보아도 힌트인지 알 수가 없었다는..ㅎㅎ 제가 번역서로 읽고 일본어를 못해서 잘 못 쫒아간걸까 아님 원래 힌트가 부실한거였을까 생각했었죠.
    • 이 책의 가장 재밋는 점은 책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는 거 겠네요. 책에 관한 이야기라는 게 단순히 소설의 소재가 아니라, 좀 더 광범위한 담론같이 느껴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1부에서 이야기되는 '책' 자체를 감상하고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와 표현들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4부는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다 읽고 글을 쓸랬더니 지루해서 중간에 쉬고 있어요. 4부를 에필로그 식으로 써나가는 방식도 나름 재밋군요.
      책에 관한 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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