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쓰 PT와중 멘붕, 디아3, 자기치유모임

1.


아..오랜만에 머리 어질어질하면서 쓰러질 뻔.


초등학교 때는 꽤 자주 쓰러졌고, 중학교 저학년때도 종종 쓰러졌었는데 말이죠. 버스에서 쓰러져서 친구 기절할 뻔하고. 감기는 언제나 걸려 있었고.

그러다 운동 빡세게(잠시지만, 준 프로급으로) 하면서 체력이 좋아진 후로는, 감기도 잘 안 걸리고 건강해졌죠. 운동의 위력은 대단. 체질 자체를 바꿈.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얼굴 새하얗게 뜨면서 어질어질. 벽에 기대어 주저앉아 꽤 오래 숨을 골랐는데도 움직이기 시작하면 바로 숨을 못 쉬고

얼굴이 창백해지니 트레이너님이 놀라서 30분 만에 운동 종료. 거꾸로 매달리는 기계에 저를 편하게 눕혀놓으시고는, 다음에 1시간 30분 하자고. 

하다 죽을듯. 그래놓고 사이클 30분 더 타라고 시키심 ㅋㅋ


사람 몸이라는 게 마음 상태랑 너무 밀접하겨 연동하여 세팅이 되는 것 같아요. 하긴 육체 중 일부인 뇌가 마음과 연관이 있으니 당연한가.

그래도 PT 겨우 5번 했는데, 그래도 지방 1.3kg나 빠지고 근육도 1kg넘게 늘었거든요. 이 정도면 체력 향상된 것 맞죠! 그런데도 며칠 전 안 좋은 일  

있었다고 몸이 바로 반응을 보이네요. 이런 ㅋㅋ 그래도 이렇게나마 운동하고 나니 상태도 많이 좋아지고 흥흥. 운동은 좋은 것이여. 


제가 돈 내고 한 활동 중 PT가 돈 대비 저에게 미친 영향이 가장 긍정적이네요. (명상이야 공짜로 배웠으니 팻스.) 자금 사정이 넉넉해지면 1년 PT 끊고 싶어요.





2. 


디아3 안 한다고 그렇게 다짐해 놓고, 결국 시작했는데요, 다행히 별로 중독성은 없네요. 제가 컨트롤을 참 못해서 그런가, 몹 하나 나올 때마다 온 몸을 긴장시키며

신경을 바짝 써서 게임을 하거든요. 더구나 처음에는 경매장 이용하는 법도 몰라서 떨어지는 아이템으로만 하다보니, 안그래도 초반 몸빵 구린 악사, 쏘고 튀고 덫 놓고

피하고 하면서 정말 아슬아슬하게 플레이. 그나마 와우 레이드 좀 뛰었다고 초 구리던 컨트롤 능력이 좀 구린 정도로 업그레이드 된 터라 죽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게임

와중 긴장을 너무 많이 하니 힘들더라고요. 나중에 처참한 아이템을 착용한 제 캐릭 꼴을 본 동생이 한숨을 쉬면서 머리랑 활이랑 보석이랑 이것저것 사는 법을 알려

주긴 했지만(겨우 5000원 정도 돈을 썼는데 캐릭터가 대 변신; 몇백 하는 무기는 얼마나 좋을가요?) 그래도 게임하면서 긴장하는 것은 마찬가지더군요. 죽지도 않는데

긴장은 대체 왜 할까. 겨우 노말에서. 덕분에 한 두시간 하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며칠 지난 후 다시 좀 하다가 다시 그만 두고 이러는 중.


그리고 게임 진도가 잘 안 나가는게, 스토리가 너무 단순해서..음..-_-;;  와우급 대서사시를 기대하는 건 좀 무리지만, 그래도 퀘스트가 뭔가 너무 재미가 없어요오..... 

전 스토리와 설정 보는 재미로 게임 하는 편인데, 디아는 너무 초단순..결국 엔하위키의 스토리 스포 다 보고 이제 그만 접을까 진지하게 고민 중.


그래도 노말 디아는 잡아야 하는데... 인간 적으로 이것도 안 잡으면 그건 좀...





3. 


자기치유까페에 지원자가 생각보다 많으셔서 (메일 주신 분들 자체는 50명 넘어감-_-;;) 좀 난감한데;; 그래도 그 많은 분들 중 실제로 모임에 참여하고, 일주 이주 시간이 

지났을 때도 매일매일 해야 할 과제를 계속하면서 남아계신 분은 지극히 소수라 생각하고, 열심히 달려봅니다 ㅋㅋㅋ  


서로 뭉쳐서 더 우울하거나 땅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강연이든 책이든 심리치료 프로그램이든 봉사활동이든 활발하게 무언가를 하면서 많이 느끼고 새로 깨닫고 각자 

발전할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여서 서로 아픔을 쓰다듬으며 공감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각자 스스로 자기를 치유하고 보듬을 능력을 키우고, 

더 튼튼하고 강해지도록, 그렇게 서로 격려하고 같이 공부하고, 특히 무언가 자기 스스로 끊임없이 바지런히 했으면.


결국 변하려면 뭔가를 '해야'하더군요. 생각하고 느끼고 내면에 침참하고 이런 것은 초기에는 도움이 되어도 결국은..변화를 만드는 것은 행동이더군요. 지속적이고 목적과

초점이 아주 확실한 행동. 쩝..


<치유하는 글쓰기> 책이랑 기타 각종 글쓰기 책, 그리고 독서모임/글쓰기 모임의 운영 노하우와 관련된 책 (우선 킨들 원서를 지르긴 했는데, 언제 다 읽지--;) 등등 

관련 서적들을 마구 지르고 있는데, 언제 다 읽을는지. 이런 책들은 읽는게 문제가 아니고 직접 써보면서 진행해야 그 참맛을 느끼는데 말이죠. 돈만 문제가 안 되면

치유글쓰기 전문 강사님에게 강의를 의뢰해버렸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우선은 우리끼리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런 모임은 무조건 돈 안 들고 자기 혼자

뭔가 할 수 있어야 모이는 의미가 있을 것 같은 강박관념이 있어서.. (쓸데없는 생각인가?)










    • 운동의 몸 단련과 마음의 균형적 효과는 정말 대단한거죠.
      그런데 알아서 잘 하세요 또 어질어질 쓰러지면 역효과 납니다.
    • ㄴ 그러게요. 그래도 쓰러지지는 않고 쓰러질 뻔만 해서 다행. 선생님 덕에 중간에 멈추고 몸을 쉬어준 거 잘한 것 같아요 ^^
    • 2. 웬만하시면 노멀 디아 잡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손을 놓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저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하다 어느새 만렙 찍고 불지옥 입성하기 직전까지 달리다가 지금 학고 먹기 직전의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 ㄴ 음 ㅋㅋㅋ 제 동생도 재미없다고 안 한다고 툴툴대더만 계속 폐인모드 지속하더군요. 전 동생이 밖에 있을 때만 동생 컴으로 해서 하다 말다 하다 말다 하는데..안 할 듯. 그래요, 노말 디아 그까이꺼..그냥 냅둬야지.
    • 변화를 만드는건 행동이다 라는 말이 참 맘에 드네요
      근데 전 왜 행동이 안될까요 슨생님..엉엉..
    • ㄴ 저도 잘 안 되어서 사람들이랑 같이 할라고요. 제가 같이 하자고 설쳐놓고 저 혼자 안 하면 쪽팔리니까 억지로라도 꾸역꾸역 할 것 아니겠어요 ㅋㅋㅋ 사실 이걸 노렸..( __)
    • 저 예전부터 궁금한 게 있었는데, being님이 하셨다고 말하신 MBSR이요,, 서울이나 대전에서 할 수 있는 데가 있나요? 명상 배워보고 싶은데 웬지 절에서 하는 명상은 웬지 너무 힘들고 지루할 것 같다는 편견이 들어서요. MBSR은 좀 다른가요? 좀 생초보도 조금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인지? ^^ 궁금합니다.
    • ㄴ 대전은 모르고, 서울은 알려주는 곳 꽤 있을 걸요? 그런데 MBSR강사들이라는 분들 중 대다수는 전문 명상가(라고 하면 좀 이상한데..정말 명상으로 모종의 단계들 넘으신 분..)들에게 트레이닝을 받으시죠. 그나마 제대로 훈련 받으시는 분들은 말이죠. 그런 전문가들 중 스님들도 계시고. 애초 이 프로그램 자체도 숭산스님의 제자(는 아니고..신도? 아..무슨 단어 써야 하지-_- 불교 신자 아니라서 정확한 단어는 모르겠네요.)였다가 그 후 이 나라 저 나라 돌아다니며 명상을 배우기 시작하신 존 카밧진이라는 분이, 자기가 알고 배운 명상법 이것 저것 섞어서 종교성을 싹 뺀 후, '자..님들 한번 해보셈..이거 일주일에 한 개씩 돌려 해보고, 그중 필 꼽히는거 평생 해보아요~'하고 일반인들에게 시키는 프로그램이라..

      그러니까, MBSR은 그냥 이런 저런 명상이 있다며 6~7가지(요가 포함) 명상법을 일주일마다 하나씩 차례차례 하는 스케쥴이에요. 모임에서 두어시간 정도 설명을 하고, 한 시간 정도 직접 해 보고, 나머지 6일간은 집에서 50분씩 맨날 맨날 혼자 해당 명상법을 연습해보는거죠.

      당연히 잘 안 됩 니 다. 사람들이랑 같이 할 때 50분 하는 것도 힘든데, 집에 와서 50분 혼자서 생 초보가 잘 할 리가..

      그래서 그런가, 제가 참가한 명상 그룹에서는 매일 50분 명상 많이들 안 해 오셨어요. (사실 저도 매일 매일은 못함-_-;;) 상황이 이렇게 되니, 사실 정말 명상에 필 꼽히고 배경 정보가 많고 애초 명상 배워보겠다는 의지가 어마어마했던 사람 아니면, 혹은 저 같이 극초기에 아주 좋은 경험을 좀 해서 '호혹' 하고 꼽히는 경우 빼면 '에이 이거 뭐야-_-'하고 짜증내며 중도탈락하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더구나 동기나 의욕, 자기조절에 문제가 많았던 사람들(그런 문제로 상담 받으러 온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니만치 -ㅅ-;; 우울증이나 불안증 환자들은 탈락률이 더 높았던 것 같고, 강박증이나 공황장애 환자분들은 특정 증세 있을 때 빼면 자기조절에 별 문제가 없으셔선지 그래도 끝까지 남는 비율이 컸고..

      음 좀 상황 묘사를 위해 길게 쓴 감이 있는데..MBSR을 들으셔도 좋지만, 위빠사나나 사마타(참선이든 빛명상이든 기타 등등..)나 기타 국선도 등을 아싸 제대로 배우시는 것도 괜찮아요. 후자가 돈은 더 안 들죠. 국선도는 드나?

      제가 생각하는 MBSR의 장점이라면, 이 프로그램이 정신과에서 행해지는 플그램이라면, 심리적으로 이상이 생긴 환자에게 종교적인 내용을 들이밀기 보다는(지금 당신이 그렇게 된 것도 다 당신이 만든 업이요..등등..) 의학적이고 심리학적인 이해를 해줄 수 있다는 정도? 그리고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명상법을 맛보기로라도 배워볼 수 있다는 정도? 하긴 이게 가장 크긴 하지요.

      그리고..생 초보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초반에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 뿐인 듯 하여요. 명상 꾸준히 제대로 안 하고 그냥 강연만 들으러 오거나, 명상 한다고 하는데 방법 엉망으로 맘대로 하고 중간에 막 눈 뜨고 시간 맘대로 하고 이래도 우선은 별 터치 안 하면, 이게 초보자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인 듯? 그러다 어느 순간 서서히 틀이 잡히고 습관 들고 하면 제대로 하는 거고..

      그래도 명상이든 운동이든 결국 자기가 '직접 해야'하는 일인데..특히 명상은 '하는' 것 자체가 꽤 노력과 인내와 의지를 동반하는 일이더군요. 중고수 분들도 안 되는 날은 진짜 엄청 어마어마하게 안 된다고..초보는 오죽 하겠나요 ㅋㅋ
    • 우아 자세하고 성의가 듬뿍 담긴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예 저두 주변에 미얀마 마하시명상센터 다녀오신 분도 있고, being님 미얀마 갔다오셨단 얘기 듣고 여름이나 가을휴가 내서 일주일간 위빠싸나 명상 수행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답니다. 하지만, 일주일 간 명상만 하는 그 생활을 제가 견딜 수 있을까 엄두가 잘 안나서 망설이고 있을 뿐... 100일 넘게 그곳에서 수행하셨단 얘기 듣고 저도 용기를 얻어 조만간 가볼 생각입니다. 언제 시간 되실 때 게시판에 미얀마 명상센터에 대한 경험과 느낌도 한 번 써주세요. Being님의 글을 읽으며 많은 용기를 얻었던 독자로서 부탁드려요 후후 ^^ 감사합니다.
    • ㄴ 헛..마하시 센터는 아무도 터치 안해요. 그야말로 자기 얼굴에 철판만 깔면 초보가 쉽게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 거기서 하루에 2~3시간만 명상하고 나머지는 자기 방에서 편하게 쉬시고 미얀마 시내 쇼핑하고 (원래 나가면 안 되는데; 그냥 막 나감--;;) 이러는 분들 종종 계심. 특히 서양분들; 저는 아주 열심히 하시는 한국분들이랑 우연히 같이 하게 되어서 원래 저렇게 열심히 해야 하나보다 싶어 열심히 하긴 했는데 그래도 하다 너무 많이 울어서 코 푸느냐고 방에 와서 울다가 지쳐 뻗어자고 이런 짓도 많이 했어요 ㅋㅋㅋ

      휴가때 일주일 잠깐 가셔도 전혀 문제는 없으실 듯. 다만 일찍 안 일어나면 (최소 새벽 5시..) 아침 없음 ㅋ 그리고 여름 가을이면 한창 (죽자고) 비오고 (미친듯이) 덥고 이러겠네요. 마하시 갔다 오신 분에게 여쭤보세요 ㅎ

      아 맞다..인터뷰를 제일 높으신 스님이 직접 해주시는데 (명상 경험 물어보고 이거저거 조언해주고..) 그게 엄청 브로드하게 해주셔서..정석은 정석인데 정말 간결하게만 알려주셔서 ㅋㅋ 아무것도 모르고 가시면 '이거 맞게 하는거임??'하며 혼란스러워하다 제대로 못 배우고 오실 수는 있겠네요. 보리수선원이나 이런 곳 가서 좀 해보고 나서 가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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