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 바낭} 여기 저기 아파요 - 몸의 잔고장

어제 면역력 글 읽고 포풍공감. ㅠㅠ 요즘 여기 저기 아픕니다.

 

일단 저번에 올린 편도선염 때문에 약간의 과장을 더해 죽다 살아났고 (흑흑)

곧바로 치통이 휘몰아치네요.

 

이게 웃긴 게 제가 충치가 없어요. 삼 세 이전에 뽀뽀신공을 못 받았나봐요. 그래서 치과에 가도 치통의 원인을 모른대요. 이가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썩은 것도 아니고요.

 간 김에 스케일링이나 받았는데 잇몸에 염증이 심해서 피가 좀 많이 나왔어요. 해주시는 분이 막 걱정하더라고요. 치석이 많은 이보다 오히려 이런 이가 더 아픈데 아프시지 않냐고요.

아팠지만 평소에 그냥 아픈 게 훨 더 심했기 때문에 막상 그 긁고 쑤시고 하는 건 별 거 아니더라고요.

 

그러더니 이제 눈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안압이 막 높아진 것처럼 눈이 쏟아질 것 같고 대보면 주위에 열도 나고 머리 전체가 너무 아파요.

 

제가 진짜 엄살이 없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병원에서 원인 없음 그냥 가셈 이러면 정말 화가 납니다. 안과 가볼까 하다가 보나마나 원인 없음이겠지 생각하고 걍 안갔습니다. (제가 0.1 정도의 근시인데 안경을 안 쓰는 게 원인일 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스마트폰 중독? -_-)

 

사람들이 이래서 한의원을 가는 구나 뭐 이런 뻘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한의원에 한 번 가봤었죠. 페미니스트로 유명하신 복수성 쓰는 한의사님이셨어요.

언론에도 많이 노출되시고 해서 얼굴은 알고 있었는데.

 

사주를 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찬 체질이라고. (이 체질이라는 말도 좀 이상합니다만 여튼)

전 제가 더운 체질인 줄 알았어요. 더위에 약하고 여름에 살이 기본 오키로씩 그냥 빠지고 땀도 많이 흘리거든요.

그 얘기를 했더니 제가 전자렌지에서 해동한 고기래요. 속은 꽝꽝 얼어있고 겉은 녹은 상태?

그 근거는 제 사주가 '임수'인데 1월생이라는 것... 즉 얼음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흠..

 

추천운동은 해 아래서 걷기. 수영은 안된다고 함.

 

그리고 오링 테스트도 했는데 전혀 못 믿겠고.  (사주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재미로 보기도 해요. 하지만 그게 '의학'과 결합하는 건 좀...)

앞으로 애는 몇 명 낳고 직업으로는 뭐가 좋다 뭐 이런 얘기를 주로 듣고 왔습니다. ㅎ ;

하지만 좋은 분이셔서 약을 권하진 않으셨음.  

 

증상이 완전히 심해질 때까지 원인 불명으로 일관하는 양의들도 짜치지만

아주 유명한 분도 이 정도이면 한의학은 대체 어떤 것인가 약간 의구심이 들더군요.

주변에 아토피나 알러지 관련해서 한의원 다니는 엄마들이 많은데 정도 차는 있지만

어떤 곳은 저 정도면 가벼운 사기 아닌가 싶을 때도 있고요.  

    • 다른건 모르겠고 그정도로 근시이신데 안경이나 렌즈 안 쓰면 당연히 눈에 무리가죠. 안맞는 촛점 맞추려고 안구가 얼마나 빡세게 일하고 있겠어요.(.,.)
    • 예 맞아요. 제 안구 불쌍함 ㅠㅠ 근데 습관이 안되어서 그런가 안경을 맞추어도 잘 안 쓰게 돼요. 그러다 잃어버리고.. 흑흑. 눈이 아프다고 난리를 쳐야 결국 쓰겠죠. 흠. ;;
    • 앗 저랑 비슷한 안구 통증 ㅠㅠ 저는 주로 왼쪽 눈이+피곤하면 눈썹뼈쪽으로 물안경 썼을 때 같은 압력이 느껴지다가 전체로 번져요. 안과에서 시력에 안 맞는 안경 때문에 눈이 혹사당한 것 같다 해서 바꿨는데도 여전합니다. 안압은 정상이었고요.
    • 그리고 제가 무슨 한의학의 찬 체질 더운체질 이런거 별로 믿지는 않습니다만, 한의학에서도 그냥 사람 딱 보고 너는 찬체질이네 더운체질이네 이러는것도 야매라고 하던데요? 사람 체질이란거 그렇게 한 눈에 보고 알 수 있는거 아니라고요. 그 사람 몇년 겪어보면서 언제는 무슨 병이 걸리고, 어떤음식을 좋아하거나 못먹고, 과로나 과음했을때는 무슨 증상이 나타나고... 같은 자료가 쌓여야 그나마 어떤체질인가 근접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근데 사주라(...) 그건 그냥 점쟁이죠.
    • 사주같은 거 안보고 제대로 하는 한의원도 많아요. 괜찮은 곳으로 다시 가보심이... 윗님 말대로 같은 한의사라도 괜찮은 의사는 그렇게 사주보고 체질 이야기하는 한의원 싫어합니다.
    • 참 그건 그렇고 면역력 올리는 길은 정말 잘먹고 잘쉬고 적당히 운동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몸에 신경 좀 쓰기 시작하니 잔고장들이 없어지더라구요
    • 페이퍼컵 / 예. 진짜 적당한 운동+ 바른 섭생 + 충분한 휴식은 진리인듯.. 제 생각에 이 모든 통증의 잠재적 원인은 출산입니당... -_- 막 살던 때는 지났어요. 몸을 애껴야. 흙.
    • 몸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출산도 그렇지만, 출산 후에 이어지는 육아와 가사도 원체 힘든 일이죠. 노동량도 많은데 출퇴근 시간도 없고 하루 몇 시간 노동이란 개념도 없이 한밤중에라도 아이가 보채면 바로 작업현장(=집인데, 즉 쉬어도 쉬는 게 아니란 거죠)에 복귀해야하는 등 몸 상하기 딱 좋은 노동이에요. 그런데 사회에서 워낙 유령노동 취급되는지라 그 일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인 자신마저도 육아와 가사 이외의 다른 일을 자꾸 모색해보기도 하고, 풀타입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하지 않을 곁가지 잔노동들을 무심코 해버리곤 해서 건강이 더 나빠지기 쉽상인듯 해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내가 보유한 에너지를 이미 가사와 육아라는 에너지 잡아먹는 괴물노동에 다 바치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가외의 일들을 하게 되면 에너지 소진상태가 되고, -보통 출산 전의 활동반경들을 생각하고 움직이다가 이 상태까지 곧잘 가는 것 같아요-, 그 소진상태가 지속되면 이렇게 몸의 어느 한 군데 안 아픈 데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게아닐까 싶습니다. ..딱히 진단이 나오지 않는다길래 괜히 제 얘기를 하고 말았네요. 친구 만나 노는 것도 이런 상태면 노동과 비슷해져요. 아기 보고 최소한의 집안일 제외하고는 무조건 쉬고 체력회복하시길요. ps.라식수술은 어때요? 저도 안경렌즈 싫어서 받았는데 편해요. 근데 저는 시력과 무관하게 체력고갈됐을 때 배란일이 겹치면 안압과 치통까지 동반한 끔찍한 두통에 시달렸었어요.
    • brunette / 라식!! 제가 그 정도로 눈이 나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안경점 가면 직원이 늘 놀라긴 합니다. 이렇게 눈이 나쁜데 왜 안경 안썼냐고. 그리고 며칠 후 잃어버림)
      눈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몸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제 몸은 더 섬세한 케어를 요구함. 흠 ;; 그래도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치다니 좋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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