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라퍼 아저씨 in ktx

"어제 BMW타고 8시간을 내려왔더니 허리가 아파 죽겠어, ktx타고 가는 중인데 왜 이렇게 흔들려"

"내 친구가 워커힐호텔이랑 한강호텔 사장 두놈 있잖아"

"내 아우가 아주 똑똑한 놈이 있어. 걔가 **관 이라고 50년 전통의 떡갈비집에로 데려갔잖아"

이상 ktx 같이 탄 아저씨의 데시벨 높은 통화소리 였습니다.

지금은 모르는 옆자리 아저씨에게 묻지도 않고 맥주를 두캔 사더니 권하며 "이런게 기차여행의 묘미죠, 어디 김씨세요? 나는 생일이 정월대보름이에요. 기가막히죠?" 이러고 계십니다.

아까 조그만 여자애가 떠드니까 무안하게 뭐 한마디 하시더니(애기가 그 이후로 입을 안열정도), 본인이 모르는 사람과 떠들고 얘기하는검 여행의 묘미일까요?
이 칸의 모든 사람들이 시끄러워하는건 안중에도 없는걸까요? 한시간 후에 내리신다던데 어서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 센 척의 대가는 전형이 있더라고요. 선심을 잘 쓰는 듯 보이는데 그걸 받아도 별로 고맙지가 않은 신기한 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밉상이라도 받으면 조금이라도 고마운 마음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안 그렇더라고요.
    • 에효 난 나이들면 절대 저렇게 안되어야지 싶네요.
    • 아 ㅋㅋ 어떡해

      아저씨 결국 종착역 지나치셨네요. 맥주한캔 하고 주무시더니. 광명역을 놓쳐서 용산까지 가셔야함
      • 한편 약속시간에 늦은 아저씨는 기다리던 일행들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BMW와 KTX욕을 구구절절 늘어놓으며 태연히 코리안캔디를 먹이는데...
        • 아 완전 웃겨요 ㅋㅋ

          실제로 "내가 피곤하긴 피곤했던 모양" 이라며 옆사람에게 좋은 인연되어 또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셨네요.
    • 아 이런게 댓글의 묘미인가요ㅋㅋㅋ
    • 범죄와의전쟁에서 최민식생각나네요
    • BMW요? 아저씨 버스(b)타고, 지하철(m) 타고, 마지막엔 걸어(w)오셨나봐요.
    • 태어나서 어제 BMW를 처음 얻어타봐서 들떴나보군요(...)
    • 김두식의 '욕망해도 괜찮아' 첫번째 장에 나온 아저씨가 생각나는 에피소드네요.
      창비 블로그에서 색,계라는 제목으로 연재하던 분량이 출간으로 삭제되어 링크를 걸 수 없는 게 유감입니다.
      그 아저씨는 온갖 유명인사랑 아는 사이라고 하더니 비행기에서 내릴 때 출입국관련서류의 영어단어를 제대로 이해를 못해서 망신을 당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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