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대통령 3주기

이제 한국에서는 23일이 지난 시간이네요. 좀 늦었지요.

워낙 눈팅만 하는 회원이다보니 누가 하나 정도는 추모의 글을 올려줄 줄 알았는데(그러면 그냥 묻어가는 추모의 댓글 하나 달려 했는데)

하루가 다 지나가도록 자두맛사탕님의 관련글 하나 말고는 아무 이야기가 없어서 용기를 좀 냈어요.


3주기, 돌아가신 지 3년이 됐으면 잊을 만도 해요.

간 사람은 간 거고, 산 사람은 사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이분은 잘 안 잊게 되네요.

머리굵어 잃은 사람이어서 그럴까요. 아니면 마음을 열었던 첫 사람이어서 그랬을까요.

내가 사는 데가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라는 걸 잊고 정치에 참 관심없이 살았는데,

이 분이 대통령을 할 때는 조금 다른 기분이었어요.

내가 뭔가 열심히 노력하면 뭔가 조금은 바뀔 거다. 나 때는 안 바뀌더라도 다음 세대에는 좀 나아지겠지.

희망 같은 거요.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그런 희망 보이나요?

아무리 둘러봐도 어디에 기대를 해야할 지 오리무중, 갑갑하기만 합니다.

차라리 꼴데가 이십 년만에 우승하기를 기대하는 게 빠르겠어요.


...음, 이런 한탄을 하려고 쓴 글은 아니고요,

저는 기억하고 있는데 잊혀져가는 듯이 보이는 누군가를 그냥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주절거려봤습니다.

여기에는 저보다 훨씬 치열하게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 많겠지만 그래도요.

안 잊고 있다보면 어떻게든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덜 놓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하면서요.

워낙 없는 솜씨에 쓰는 글이다보니 어떻게 마무리지어야할지 모르겠는데,

이런 사진이면 괜찮을까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통 사진.



사람 사는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 죄송합니다ㅠㅠㅠ 그립습니다ㅠㅠㅠ
    • 저도 안 잊게 되는....
      그냥 자연인으로 딱 한번 만날 수 있었다면.. 가끔 하는 혼자생각
    • 좋은 '사람'을 잃었다는 슬픔과 미안함과 원망.... 설명할 길 없는 수많은 감정들이 함께 떠올라 그분을 떠올리면 늘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곳에선 부디 사람 좋은 그 웃음 편히 웃으시길. 보고싶습니다.
    • 저도 그냥 묻어갑니다
    • 힘을 내야지요. 지켜보실텐데...
    • 차마 말도 못할만큼 맘이 아파요.

      애써 외면하고 싶을만큼....
    • 어제 이털남이 노무현 전대통령 3주기 방송이었어요... 마지막(ㅠ.ㅠ) 비서실장이 나오셔서 인터뷰 하셨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희망이고 설레임이었어요.
      어디선가 또 희망의 싹이 트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 지금은 아무 힘이 없어요.
      나중에 힘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고, 그때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거에요.
    • 생각하면 먹먹해요. 그렇게 가셨는데도 세상은 아직 이꼴이고..
      하지만 희망을 잃지는 않으려 합니다.
    • 미안하고 할 말없고 그러지요.
    • 글을 세울 용기도 없고 떠올릴 용기도 없었어요.
      올려주신 글에 묻어갑니다..
    • 글을 세울 용기도 없고 떠올릴 용기도 없었어요.

      -----------------

      듀게의 진보좌파들이 이런 글에까지 덤빌정도로 무모한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다들 부담이 되시는군요.


      이 분 생각하면 언제나 먹먹하죠.
      마음 깊이 새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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