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미는 멋있고, 안성기는 밋밋해?
그 이름도 유명한 전여옥이 '일본은 없다'의 빅히트 이후 국회의원 되기 전 조선일보에 일종의 문화평론 같은 걸 한동안 기고한 적이 있어요.
어린 제가 보기에도 일관된 논리가 없고, 그렇다고 문화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아서 한심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일본은 없다도 깊이 없는 불평불만 투성이에, 얄팍한 애국심에 기댄 일종의 기획상품이죠. 그마저도 기본 소스가 표절이라니ㅡㅡ)
암튼..
전여옥이 '김지미는 결혼도 여러번 하고, 간통으로 구속도 되고, 각종 구설수에도 올랐지만 모 광고에서 당당하게 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심하고 밋밋한 안성기보다는 배우로서 더 매력있다.' 뭐 이런 류의 칼럼을 썼고, 당시에 여러 매체에서 '연예인은 모범적인 생활을 하면 안된다는 것인가? '하고 욕을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전여옥의 논리는 형편없었어요..
그런데..
묘하게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이상하게 너무 무난한 연예인한테는 매력이 안생긴단 말이죠. 유재석처럼 그게 하나의 브랜드가 되면 또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배용준같은 경우 너무 몸을 사리지 말고 조금 더 보여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요.
김지수가 16세 연하남친이랑 결혼했으면 좋겠고, 능력있고 급(!)높은 최지우가 나이든 아저씨와 결혼하는 것 보다는 몇 살 어린 이진욱과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죠. 이병헌의 버라이어티한 소문들도 꼭 이병헌의 이미지에 100% 나쁜 영향만을 끼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희선 전성기의 거의 멘붕(?) 수준 인터뷰들과 스캔들은 묘하게 김희선의 스타성을 더 높여줬다고 생각해요. (고영욱이나 신정환같은 사건사고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건 심각한 문제가 있죠.)
사람들에게 얘기할 거리를 주고, 대리만족 같은 걸 하게 해주는 것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숙명(본의아니더라도!) 아닐지..
밑에 어떤 글에서 '이미숙과 연하남'문제가 나왔길래 뜬금없이 생각났네요.
개인적으로 남자가 호스트라는 게 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뭐 술따르던 남자 만날 수도 있죠. 능력있고 매력있으니 연하를 만날 수도 있고, 좋아하면 뭐 차도 사주고 옷도 사줄수도..
그간 여러 물의를 일으킨 매니저가 연루되어 있고, 사정은 모르지만 이미숙의 명성을 깎아먹고자 달려드는거라 생각합니다.
암튼 저는 연예계와 전혀 관련없는 직업을 가졌으면서도 '뭐 배우니까 그럴수도 있지' 라는 말을 가끔 한다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