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카메라를 흔드는 이유가 뭔가요?

멜랑콜리아를 보다가 말았어요.

요즘 속이 안좋아서.


카메라를 들고 찍으면서 사실적인 느낌을 가미하려는건 봤었는데,

가끔 보면 그냥 들고 찍은게 아니라, 들고 흔드는게 아닌가 싶은 영화들이 있어요.

그러면 대부분 저는 보다가 눈을 감아버립니다. 속이 안좋아져서요.


이렇게까지 카메라가 흔들릴때 얻을수 있는 효과들은 뭐가 있나요?

아무리 봐도 저는 멀미나는거 외에는 와닿는게 없는데,

뭔가 있다면, 배워서라도 느끼고 싶네요.



    • 카메라 흔들면 예술 영화 된다는 미신이 영화계에 떠돌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불안감을 전달하는 거아닐까요.
    • 도그마선언을 참조하세요



      그리고 그 감독의 특징이죠



      들고 찍기는요
    • 장선우 감독의 나쁜 영화 보고 극장에서 토할 뻔 했던 기억이 있어요.
    •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이군요. 도그마 선언.
    • 근데 멜랑콜리아가 카메라 흔드는 장면이 많았던가요? 전 내용과 별개로 화면은 상당히 평온했던 걸로 기억해서요. 혼자 딴 영화를 본 건가...
    • 백치들도 멀미가 났었고, 어둠속의 댄서는 너무 심해서 영화 10분만에 나왔었고, 여배우들도 멀미나서 고생했었죠.
      그래서 멜랑콜리아 너무 보고 싶은데, 그 부분 때문에 걱정이에요... 좀 작은 데 찾아서 보면 나으려나;;;
      (백치들은 맨 앞에서, 어둠속의 댄서는 메가박스 좀 큰 관이었는데 4째줄에서 봤거든요. 그래서 더 심했던 것도 같고.)
    • 그냥 스타일이기도 하죠. 클로버필드같은 건 도저히 못보시겠네요. :-)
    • 핸드헬드 기법이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던 건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사실감있는 전투장면을 담아낸 이후... 아닐까요
    • 라스 폰 트리에가 헨드헬드로 찍는건 도그마95의 영향이 아니던가요? http://en.wikipedia.org/wiki/Dogme_95 참조하시구요. 일단 그 선언에서 목적은: The goal of the Dogme collective is to purify filmmaking by refusing expensive and spectacular special effects, post-production modifications and other technical gimmicks이라고 하는데, 이를 위한 3번째 규칙: The camera must be a hand-held camera. Any movement or immobility attainable in the hand is permitted. The film must not take place where the camera is standing; filming must take place where the action takes place. 에.. 물론 도그마95 자체는 2005년에 파기되었다고 해도 선언을 작성한 사람이니 헨드헬드에 대한 신념(?)이 있겠지요. | 앗 쓰고나서 다시보니 다른 분들이 이미 말씀하셨네요;
    • '흔든다'는 표현은 부적절해보입니다. 그랬을리가 없잖아요! 캠코더는 폰카든 촬영 한번 해보시면 알겠지만 삼각대 없이 찍으면 고정하려고 노력해도 다 그런 화면 됩니다. 광각렌즈로만 찍지 않는 이상은요.

      들고 찍는 이유야 백 가지쯤 되긴 할 겁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게 숫적으로나 작품 내 비중으로 보나 과한 면이 없잖지요. 유행을 타서 분별없이 쓰이기도 하고 그게 딱 적절하다 싶지 않은 경우가 빈번한 것 같아요. 들고찍기를 하드코어하게 쓰기로는 다르덴 영화만한 것이 없을 텐데 다르덴 영화의 들고찍기가 부적절하게 쓰였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배우 동선이나 화면 구성이나 편집은 그냥 고전적인 연출이면서 카메라 삼각대만 뺀 것 같은 들고찍기를 보여주는 경우도 흔하죠. 그런 경우 되레 들고찍기 활용이 더 거슬리더라고요.

      <멜랑콜리아>는 상대적으로 그리 들고찍기가 두드러지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주제나 분위기 자체가 토할 것 같은 상황을 만들기는 했지만 그게 들고찍기여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가 앞서 말한, "그냥 고전적인 연출이면서 카메라 삼각대만 뺀 것 같은" 들고 찍기에 가까워 보여 실망스러운 쪽이었지요. 유사한 사례를 들자면 <여자, 정혜>의 들고찍기를 꼽겠습니다.
    • 클로버필드 극장 앞에 임산부랑 노약자 토할 줄 모른다는 간판 보고 속으로 '참 광고 잘한다ㅋㅋ'
      극장 들어가서 15분만에 정말 토할 뻔 했음. 하기사 홍보용 치고 인쇄물이 아니라 매직으로 쓴 급조한 판넬이라는거에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 도그마 선언이 뭔지 몰랐는데 배웠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참 무리한 선언이네요.. 흠.
      근데 아무리 봐도 카메라를 일부러 흔드는게 아니면 그렇게까지 심할것 같지 않던데요.
      아기가 있어서 요새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비디오를 찍는데, 어설픈 제가 찍은 비디오도 그렇게까지 흔들리지는 않아요.
      혹시 그냥 들고 찍으면, 들고 찍은 티가 안나서 이도 저도 아니니 일부러 좀 흔들어주는건가.. 그런 의심을 한거지요.
      클로버필드 못봤는데.. 안 봐야겠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8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