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 안성기

25년 지났어요.

황신혜가 무대에서 독백하고 있어요.

당신이 인생 같은 사랑을 원한다면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인생은 덧없는 한숨같은거니까요.

당신이 영혼의 사랑을 원하다면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영혼은 영원하니까요.



    • 저 장면 찍을 때 황신혜가 힘들어했다고 하죠. 대사도 많고 난생 처음 해보는 연극 연기라서.
    • 발성이 어색한 독백이었어요.
    • 근데 분위기가 워낙 쩔어서 인상에 남아요. 거기다 여주인공의 훗날 겪는 고난을 생각하면 더 슬프죠. 저 장면이 남자 잘못 만나 미국에서 개고생하며 식당에서 접시 닦이 하다 이혼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혜린이의 앞날을 요약해주는 극중극이라서요. 혜린이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간 안성기한테 막 퍼붓죠. 미국 가서는 도착 첫날에 연극 한편 본게 다라고. 자기가 만난 남자는 룸펜이었다고.
    • 으악 이 영화가 벌써 25년이 되었다니 극장에서 본 사람 나이 드러나네요. 전 결혼식 장면에서 졸다가 깨는 하객역 감독 카메오가 기억나요. 갑자기 실내로 들어온 안성기 안경에 김이 서려서 황신혜가 안보이는 묘사라든지 깨알같은 재미가 있었는데...(근데 25년전 극장에서 한번 보고 이걸 내가 제대로 기억하는건지? 또는 왜 이딴 건 기억이 잘 나는데 어제 회의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지?)
    • 텔레비젼에서 봤는데 어린 감성이었음에도 올드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애를 남기고 -떠넘기고- 죽는 여주인공이 어찌나 공감이 안가던지.

      그나저나 황신혜 정말 예쁘네요. 현재 황신혜는 동안이 아니라 정말 제나이를 먹은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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