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을 심야로 보고..[스포약]

듀나님 리뷰에서처럼 갈수록 거대해져만 가는 스토리에 혈관에 남아있던 카페인이 반응해서 엄청난 집중력이 발휘되어 영화가 끝난  이 시간까지 잠이 안 오더군요..ㅎㅎ

 

그래도 전 무엇보다 찡했던 게..멜로 드라마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해주지 못해 이별했던 경험을 가진 남자라면..아마 같은 느낌일거라 생각합니다..

 

콥이 같이 늙어가자고 청혼했던 맬(정확히 말하면 그의 기억속에 남은 맬의 흔적)에게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고백을 할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인 이 영화를 이렇게 보는 게 되게 웃긴 이야기 같지만..보다가 눈물나더군요..

 

무중력 액션이나 꿈중꿈중꿈이나 전부 멋지고 눈이 튀어나올만했지만..

 

그 짧은 장면이 제게 이 영화의 의미를 주더군요..

 

아마 이런 감상은 저만인 듯..싶네요..ㅎ

 

그 마음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서 6시까지 카페에서 노닥일 수 있게 해주나봅니다

 

**심야 영화 보면 딴데 가지 말고 탐앤탐스로 고고씽해야한단 거/지하철 시간까지 버티기 위해- 오늘 지대로 배웠습니다..강남대로의 커피숍들 거의 문 닫더군요..3시 넘으니..그 덕에 애꿎은 커피 1잔값 버렸어요..ㅠㅠ

 

    • 부모님께 효도 못하는거와 같은 맥락같애요.

      남자는 뭐가 어케되든 결국에는 여자한테 죄를 짓게 돼 있음.

      전 금고에서 바람개비 꺼내는 장면이 가장 감동.
    • 백작님만 그런 감상을 하신 것은 아니에요.
      [인셉션] 리뷰에 저는 이렇게 썼거든요.

      제가 만약 [인셉션]을 다시 보게 된다면, 온전히 코브와 맬의 관계에 집중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반전으로 유명한 [식스 센스]를 다시 본 이유가 그 영화를 멜로 영화로 다시 느껴보기 위해서였어요.) 얼핏 보면, 맬은 꿈에서 헤어나지 못해 결국 자살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맬을 되돌리기에 노력을 아끼지 않은 코브는 정상이고 맬은 비정상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저도 무척 강력한 멜로 영화로도 [인셉션]을 봤습니다.
    • 아, 하루종일 정신이 없어서 커피도 못마신날 저녁에 인셉션을 보게 되다니. 영화 시작하고나서 '커피!' 생각이 났지요.ㅜ 놀란의 영화가 아니었으면 그 신체 상황에서 그만큼 집중하고 그만큼 재미있게 못봤겠지만 못내 아쉬워서... 내일 다시 볼때는 꼭 커피 두 잔 드링킹 하고 보려고요. :) (저는 그 로맨스가 내내 부담스럽더군요. 확실히 저는 배우 디카프리오를 좋아하지 않아요. 두번째 감상에서는 어떨지 봐야겠습니다.)
    • sae rhie/ 샤말란 감독의 초기작들은 멜로가 아주 짠했죠. 저도 <식스 센스>보고 무척 짠했드랬습니다. <사인>도 그렇고.
    • 모든 화려한 볼거리보다 그 바람개비가 저도 젤 기억에 남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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