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작정하고 나를 유혹한다면

개인적 체험은 아니고, 런던하츠 매직메일 얘기입니다. 어제 1시간 분량, 웹 특별판 영상이 공개되었지요. 저는 야근하느라 한밤중에 기진맥진 집에 기어들어갔는데, 이게 너무 재미있어서 발구르며 다 보고 잤습니다.


역시 웹용 영상이라 꽤 강도가 센 편입니다. 유혹의 대상인 판사 오가타씨가 유혹에 정신 못차리고 어떻게 한번 자볼까-_- 안달하는 장면들은 프로그램 흐름으론 진행자들이 욕하긴 하지만, 저렇게 반응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귀여운 아가씨가 치밀한 작전에 따라 유혹하는데 말이지요. 게다가 아츠시씨가 이렇게 저렇게 유혹하라고 지시하는 장면은 이모저모 공부도 많이 됩니다...?


뭐 이런 엔터테인먼트가 저질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런데 저는 아츠시씨가 지난번에 트위터에서 한류가 시청자들이 원하는 연예계의 큰 흐름이라면 인정할 건 인정하고 대신 자기는 웹캐스트나,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죠. 그래서 자기의 휴일을 중계해주는 웹캐스트나 이 런던하츠 유튜브 영상 같은 걸 보면 아츠시씨가 패션감각 좋고 진행 잘하는 엔터테이너일뿐 아니라 뭔가 커다란 흐름을 읽는 방송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 아츠시가 정치에 욕심이 있단 얘기를 어디서 들었어요
    • ㄴ 다른 출연자가 너 총리대신하려고 그러냐 이러면서 놀려먹는데 아무 말도 안하고 웃는 걸 저도 본 적이 있어요. 정말 정치하려고 그러나...
    • 몰래카메라 비슷한 컨셉인가봐요. 근데 판사 아저씨는 부인이 있는 분 아니었나요? 있다면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었을텐데..
    • ㄴ 앗 판사는 직업 판사가 아니고, 오와라이/개그 트리오 판사입니당;;;
      • 앗 죄송해요. 일본 연예계엔 좀 어두워서.. 전 진짜 현직 판사를 유혹하는 장면을 몰래 찍은 프로그램인줄 알고. (; ̄O ̄)
    • 아 아니에요. 그런데 위키피디아 찾아봐도 이 판사 パンサー란 트리오 이름이 어디서 나왔는지 설명이 없네용.
    • 판사는 아마 아마도 panther 겠네요 위키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トリオ名の由来は、尾形の好きな動物がヒョウ、菅が飼いたい動物が黒猫、その時向井が着ていた服がPUMAだったため

      아츠시 본인은 정치가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요 정치욕심 얘기는 아마도 매스컴에서 나온 소문인 듯.
      저도 얼마전에 아츠시 관련 동영상을 보고 생각보다 진중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츠시 좋아하신다면 요 동영상 추천

      http://kinsana.tistory.com/entry/%EC%A0%95%EC%97%B4%EB%8C%80%EB%A5%99-120212-%ED%83%80%EB%AC%B4%EB%9D%BC-%EC%95%84%EC%B8%A0%EC%8B%9C
    • ㄴ 오 검색 감사합니다. 위키피디아 엔트리는 대충 봐서 트리오 이름의 유래를 못봤군요.
      잠깐 일본 생활할 때 타무라 아츠시씨는 경박한 빨강머리 청년, 반대로 타무라 료씨는 훨씬 인기가 많은 진행자였는데, 요즘 아츠시씨의 행보를 보면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방송인으로서의 성장을 보는 게 개인적으로 흐뭇하고요. 정열대륙은 벌써 봤습니다;;; (이렇게 쓰니깐 제가 무슨 극성팬 같으네요'ㅅ';;;)
    • 벌들의고향/ 아츠시 의외의 일면을 보게 되네요. 근데 마지막에 '런던부츠 1호 2호만으로 개그 못하게 되어버렸다'는 무슨 뜻인가요? 요즘 런던하츠를 안봐서..
    • 1호2호만으로 개그를 못하게 되었다기 보다는 1호 2호 컨셉만 가지고 네타를 짜는 게 좀 힘들어져서 (이유는 말하지 않지만 아마 오래 해왔기 때문에?)
      3호 4호를 뽑아서 해보고 싶다는 얘기같네요. 뭐 무슨 일이 있거나 하는 건 아닌 거 같고요.
    • 이젠 어느 정도 중견이 되었으니까 네타를 짜서 하는 게 좀 어렵지 않을까요. 새 개그 짤 시간도 없을 것이고, 료씨도 아츠시씨도 프로그램 진행자로서의 이미지가 너무 확고해졌고요. 아니 처음부터 네타 자체를 한 적이 있나 의문도 들었는데 데뷔하고 90년대까지는 한 모양이에요.
    • 저도 아츠시 좋아하는데, 정말 흐름을 읽는 센스나 미리 내다보는 식견, 기획력 같은 걸 보면 대단해요.
      료도 맨날 말 못 한다던가 하는 거 없다는 캐릭터로 나오지만, 둘이 진행할 때 보면 뭔가 핵심을 잘 짚어내더라구요.
      어쨌거나 전 론하 사랑합니다~~ ㅎㅎㅎ
    • 아무래도 오와라이 쪽은 처음엔 네타위주다가 점점 경력이 될수록 진행자 캐릭터로 자리잡죠 이건 만국공통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아직 네타에 대한
      열정이 있으니까 저런 생각을 하는 거겠죠 ㅎ
    • 모나카/ 료씨가 꽤 깔끔하게 진행하던 시절을 기억하는 저로서는 최근의 모습이 컨셉이라고 밖엔 말을 못하겠어요 'ㅇ';;
      벌들/ 근데 네타를 짜서 하는 만자이는 굉장히 독특한 측면이 있지요. 저도 여러 콤비의 여러 좋아하는 네타가 있는데 같은 거라도 절대 지루해하지 않고 봅니다. 심지어 많이 좋아하면 외우기도 해요. 이런 식의 정형화된 개그는 비슷한 예가 있을까 싶어요.
    • 우리나라 케이블에서 하는 "나쁜 남자"인가 하는 프로 생각나네요. 김창렬이 진행하던.

      바람기 있는 남자친구를 제보한 여자가 있었는데, 헬스 트레이너였어요. 제작진이 일부러 여성 연기자에게 노출 심한 운동복을 입히고 그 헬스장에 넣어서 그 남자에게 운동을 가르쳐달라며 은근히 터치를 유도하고 여자친구 있냐, 이따 끝나고 만날 수 있냐 등등으로 꼬셔보던게 생각나네요. 결론은 넘어왔던 걸로 기억. ㅡㅡ;;;;;
    • DH/ 같은 프로그램에서 아주 예전에 하던 기획이 이런 거였어요. 애인의 바람기를 시험하기 위해 애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연기자를 써서 (호스트 일 하는 남성도 꽤 등장했던 기억이 나고요) 연기자의 집으로 설정된 집까지 오면 상황이 종료되는 거지요.
    • 누가 나를 작정하고 유혹한다면 의심부터 하겠죠
    • 일본식 네타는 뭔가 연극적이면서도 즉흥적인 독특함을 가진 건 맞는 것 같아요. 서양식은 스탠딩코미디 한국식은 과거엔 콩트와
      스탠딩코미디가 공존하다가 요즘엔 콩트위주로 거의 굳어져 가는 것 같네요. 각자 개성이 있지만, 전 미국식 개그가 제일 웃긴 것
      같긴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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