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선량하고 유능한 사람

제 모교 교훈이었습니다. 선량하고 유능한 사람. 저 다닐 때는 여고라서 선량하고 유능한 여성이었는데 공학으로 바뀌면서 그냥 '사람'이 됐군요. 


제가 다닌 고등학교와 관련해서 좋은 건 딱 두 개입니다. 쓸모는 없지만 예뻤던 교정. 그리고 교훈. 교훈이 없다면 더 좋았겠지만 무슨무슨 훈 치고는 제법 와 닿는 문장이죠. 물론 이 학교는 학생을 선량한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니면  두들겨 패면 선량해진다고  믿었거나. 


스승의  날이라 갑자기  생각나서   검색해 봤더니  교훈이 뜨더라고요. 선량하고 유능한 사람. 완벽하군요. 



    • 예전에는 그냥 무심코 지나쳤다는 선량하다는 말이..
      사회의 썩은 물(?)을 접하면서 '길들여지기 쉬운'으로 들리기 시작했어요.
      전 그래도 착한 게 좋습니다 : )
    • 무능함과 짝을 맞춘 선량함은 그렇죠. 무능하고 착한 거 질색이에요. ㅎㅎ
    • 착한 사람이 드물더군요. 그래서 귀하게 느껴져요. 귀인(貴人).
    • 유능하고 못된 사람이 백만 배 나빠요!
    • 선량하다는 뜻이 윤리적이라는 뜻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사람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 선량하고 유능한 사람.. 이상적인 사람이네요
    • 제목을 읽으면서 어랏?저거 우리 학교 교훈이었는데 하면서 들어왔더니ㅎㅎ 여러가지 정황상 제가 다녔던 학교 같긴한데..제가 다닐 때도 아직 여고였는데 '사람'이었어요. 선량하고 유능한 사람. 저 글귀가 쓰여있던 커다란 돌 앞에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있어서 기억하는데 더 예전엔 여성이었던 걸까요. 뭐 어쨌든 저도 그 교훈<은> 좋아했어요 :)
    • 저도 제목에서 기시감이 좀. 흠 정황상 제가 다녔던 학교 같군요22 제가 다닐 때도 여고였는데 '사람'으로 기억합니다22
      오후만 되면 화장실 물이 안나왔는데다-_- 세면대 하나 없이-_- 어떻게 삼년을 살았을까, 지금 생각하면 인권위 고발감이라는 요지로 그 고난의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들과 폭풍디스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오랜 만에 졸업앨범 찾아보니까 저희때는 '여성'이 맞네요. 교훈 새긴 돌은 없었고 여상(지금은 정보화인가 뭔가를 거쳐서 또 다른 걸로 바뀐)하고 여고 사이에 있는 후문에 붙어있었어요.저희 때는 겨울에 아예 화장실 물을 끊었었죠. 물이 안 나오는 수세식 화장실~~라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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