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보고싶을 때...

우리집 막내는 지금 군대에 있어요. 일병단지 좀 됐어요.

다행히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부대에 있어서 오늘도 면회를 다녀왔지만.

보고 돌아서도 또 보고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내동생 성격이 워낙 귀엽고 둥글둥글해서 군생활도 잘 하는 것 같고

가깝고

아버지가 젊은 시절 장교로 복무하신 부대라 아는 사람도 많고

걱정할 건덕지도 없건만

저쪽 방... 그애방에 있지 않다는 게 슬프고 그리워요.

저는 엊그제 쌓인 일을 격렬한 기세로 해치웠어요.

면회갈 음식 싸려구요.

막내가 좋아하는 참치김밥 잔뜩 말고 떡볶이도 하고,

닭도 튀기고 도넛도 튀기고. 치킨무랑 콘샐러드도 만들었어요.

언제나처럼 잘 먹고... 완전 즐겁게 깔깔대며 몇시간이고 수다떨다가, 들어갔어요.

들어가는 뒷모습이 자꾸 떠올라요.

아직 제대하려면 멀었는데... 우리 막내가 우리집 생기발랄 담당이었나봐요.

보고싶어요...

 

반전은...전 이렇게 보고싶어하고 그리워하건만 이놈은 주중엔 전화도 안한다는 거에요 ㅠㅠ

그 서글프다는 외사랑인가........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쑤우/ㅋ 장가가도 변함없을까봐 걱정될 따름입니다~
    • 대단하시네요.

      첫 면회때 눈물 흘리시던 어무이가 나중되서는 휴가 자주 나오는 것도 귀찮아 하시던데...ㅎ
    • 자본주의의돼지/첫면회때 쿨시크한 누나의 이미지를 지키려 억지로 억지로 참았는데 돌아오는 차안에서 눈물이 쥴쥴쥴쥴 갓길에 차대고 한참을 울었음요.... 근데도 지금도 눈물남요 훌쩍 ㅠㅠ
      굶은버섯스프/제 동생도 그냥 놔뒀으면 강원도로 갔을 거에요. 그런데 순전히 제가 이것저것 알아보고 지원 넣고 난리를 쳐서 가까운 데로 가게 된 거랍니다. 어휴! 내가 이나이에 병무청홈피 즐겨찾기해야겠냐능
    • 라일락님 오랜만이네요~ㅋ
      헐... 그 귀요미 막내가 벌써 군대를 가다니요.
      전 제목 보구선 대학 가서 자취를 해서 자주 못보나 했죠.
      이쁜 신발 신으려고 전족하던 막내ㅋㅋ 야자 마치고 야식해주시던 라일락님 동생 사랑이 너무 보기 좋아서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당.
      면회 자주자주 가주시고 또 잼난 에피소드 올려주세용~~~ㅋ
    • 군 복무할 때 주말에 근무 나가서 면회오신 부모님들 오면 자식 부대 앞에 내리고 올라가는 거 다보고 난뒤에 울더라구요 ㅠ.ㅠ 근데 저희 부모님은 한번도 면회 안오심.............................
    • 모나드/모나드님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ㅎㅎ 그러게요 저도 고딩때 옆에 앉혀놓고 공부시키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군인이네요 힝.... 신발은 우리 막내가 그런거는 아니구요 지가 아는 애들이 그런다고 한심하다고 투덜대던 거에요 ㅎㅎ 우리 막내는 285 신어서 전족 아니라 전족 할배를 묶어도 불가능 ㅋㅋ 그러고보니 예전에 듀게에 동생얘기 많이 썼던 거 같아요. 다 즐거운 추억이네요.
      달진수/눈물이 뚝뚝...워터프루프 파운데이션을 가르고 뚝뚝뚝 ㅠㅠ...
    • 우와...누나 동생은 원래 이렇게 사이 좋은건가요 부럽네요. 보기 너무 좋아요.
    • 생강쿸/ㅎㅎ 죄송하지만...전 형인데요? ^^;




      라고 말하고 싶지만 누나가 맞아서 아쉽네요 ㅋㅋ
      굶은버섯스프/ㅋㅋㅋㅋ 저랑 같이 뛸까요? 자정이 지난 지금 맥주를 리필하러 편의점에 뛰어가야 하는데;;;
    • 이런건.. 동생이 로또에 당첨되었는데 아직 안 나눠주고 입대한 경우겠죠?
      믿을 수 없어여
    • 헐 이럴 쑤가
      이런 남매관계도 있다니 이럴 쑤가

      저도 남동생 퍽 이뻐했는데요, 이젠 다 커서 다리에 털도 나고 큰뉘라고는 개차반으로 알고 말도 안 듣고..
      요즘에는 그냥 보기만 해도 피곤하구요 목소리만 들어도 귀에서 신물이 풀풀 날려고 해요!
      빨리 군대가서 한 2년...기왕이면 한 7년씩 안 보이면 좋겠어요ㅠㅠ 방에 있는 침대까지 싹 버리고 내세상이여 내세상이여 하고 살게ㅠㅠㅋㅋㅋ
    • 아이고, 라일락님이 야식해먹였던 그 고3이 군인이란 말입니까? 세월이 정말...
      군인'아저씨'였는데 이제 군인'애기'들로 보여요. 솜털이 보송보송, 아직 뺨들도 발갛고.. 얘들아 힘내거라. T_T
    • 우와.........좋은 누나다..........
      근데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맞는게,손위 형제는 동생이 애틋해도 동생들은 그러려니 무덤덤+귀찮음 막 이런 경우가 많더라구요.으흐흑
    • 라일락님 부럽네요. 저와 남동생은 그닥 친하진 않아서ㅠ 가족끼리 하는 다소의 외사랑은 그래도 괜찮아요. (군대에 가버리는 특수한 상황을 빼고) 내키면 언제나 연락이 닿을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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