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컴플렉스과 여성 인권.

외모컴플렉스가 심한 사람이 여성인권에 민감하다,주장하는 사람이 제 블로그에서 출몰합니다. 아니, 그런 사람들이야 한두번 본 것도 아니니 상관없는데 왜 제가 예쁜지 안예쁜지 물어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질문도 옛날에 쓴 소라넷에서 몰카찍어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경악과 김구라씨가 예전에 했던 말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했던 글에 달려서 더 신기해요. 전자야 범죄자고 후자야...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 말들이 정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전 제가 몰카 비난했다고 몰카보는 사람들이 상처입으니까 이런 글 쓰지 말라,라는 댓글을 보고 놀랐습니다. 아니 왜? 자기도 몰카보는 사람들은 쓰레기라고 했으면서. 엉엉엉.


김구라씨의 그 말들이야 찾아보니 신세계. 전 김구라씨가 공중파 진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김구라씨의 그 발언이 너무 저열하여, 사람들이 차마 입으로 옮기지 못할 수준의 말이라서 공중파 데뷔가 가능해졌다고 보거든요. 그 경악스러운 말들을 욕했다고 해서 제가 여성인권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건 인간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준이었잖아요.


저야 관심이 필요한 불쌍한 사람이구나,라고 웃습니다만 전 외모 컴플렉스와 소수자 인권이 어떤 상관관계에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여성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더 궁금합니다. 거기다 왜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하시나요? 못생겼다고 생각하시나요?"이런 질문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답변을 해도 자기 편견만 강화시킬거면서요.:)


사실은 여성인권에 민감하다=외적으로나 컴플렉스가 있어서 이런다로 등치시키시는 사람을 직접 보는 건 처음이라서 신기해요. 전 이런 사람들은 인터넷을 떠도는 괴담같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 나는 키 작은 사람들의 불편을 잘 모르겠습니다
    • 제가 '예전에' 다니곤 했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유저만을 타켓삼아 별 되도 않는 시비에 온갖 욕설에 모욕을 다 하면서 트러블을 만들어 어떻게든 자신과 엮어보려던 미친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유저가 떠나면 '실은 좋아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러면 안되는 건가요?^^' 이런 드립이나 날리는 미친놈이요. 심지어 한 유저와는 별 되도 않는 시비를 걸더니 한동안 치고 박고 싸우며 일방적으로 온갖 현란한 모욕적 욕설을 날리다 나중엔 어찌 된 영문인지 같이 술까지 마셨더라구요-_- 뭐 그런 종족 아닐까요 그 놈. 뭐 그런 놈마저 용인하는 커뮤니티였으니 가능했겠지만. 아이피 차단을 하시는 게...
    • 진지하게 볼 것 없잖아요. 사실 그런 논리를 그대로 돌려주자면... 여성부 어쩌구 발끈하는 인간들은 다 낙오자-루저들이다! 논리 정도가 되겠네요.
    • 괴담이라고 하기엔 우리나라 인터넷이 워낙 여성혐오의 해방구 같은 느낌이죠. 이젠 주류매체에서도 받아쓰는 되도 않는 각종 ~녀 담론하며, 심지어 네이버 메인에 '듀나게시판'검색만 해봐도 토쏠리는 포스팅이 몇달째 제일 위에 있네요.
    • 우리나라 인터넷의 여성혐오 현상은 확실히 문제긴 해요. 심지어 여자를 제대로 만나본 적도 없다고 하는 남고생이 본인이 겪었을 리 없는 일에 대한 여성혐오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걸 보고 깜놀했어요ㄷㄷ 여성관의 왜곡
    • 신경쓰지말고 차단하시는게...

      딱히 여성혐오가 아니라도 인터넷이야 원래 그런곳이죠 뭐;
    • 페미니즘하는애들치고 예쁜애 못 봤다는 댓글을 얼마전에 읽고 포기했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죠 뭐..
    • 김전일/전 머리숱 없는 사람의 고통을 모릅니다.

      liece/ 으아아. 그게 가능합니까. 그걸 왜 용인을 해요. 좋아하면 뭐든 해도 되는 줄 아는 걸까요. 아이피 차단은 뭐, 귀엽잖아요. 사실 이런 사람과 직접 말을 섞어보는 것은 처음이라 관찰일기 쓰는 기분으로 해보려구요.

      그리고 아래 말씀하신 여성관 왜곡, 공감해요. ㅄ이라는 말에 반대를 하자 니가 왜 ㅄ이 아닌지 증명해보라던 중학생을 트위터에서 만났습니다. 심지어 자기는 그런 걸 겪어본적이 없다고 하면서요!

      dos/사실 그렇게 말했더니 저더러 "과민반응하며 공격"운운이라는 화끈한 반응을 보여줏ㅆ죠. 그러고 보니 "성적인매력이 떨어지는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성적농담을 하는경우가많은데 무슨 심리일까요?"해서 도대체 이 사람의 머리속의 여자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 브라우니/ 일베는 할 말이 없습니다. 정신이 오염되는 것의 표본으로 꼽고 있습니다.

      D-80/ 차단보다는 궁금해서 관찰을 해보려구요. 인터넷상의 여성혐오는 좀 걱정이 되요.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요.

      츠지아카리/ '못생긴 꼴패미'들이야 질리지도 않고 나오지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좋아하느 예쁜 여성들은 된장녀로 분류하는거 보고 신기했어요.
    • 원래 한국은 중년남성 아니면 다 마이너입니다.
    • 츠키아카리/ 못생긴 페미니스트에 대한 편견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여성운동이 한참 활발하던 구미에서도 늘 있어오던 이야기죠. 물론 이유는 너무 뻔해요. 기존의 기득권 남성들에게 여성은 말 잘 듣고 예쁜 것이 최고였을테니까, 예쁘지도 않은 게 예쁘지 않게 덤벼든다. 예쁜 애들은 가만히 있던데. 뭐 이런 건데. 예쁘다는 기준 자체가 이미 상당히 남성화된 시각이니까. 이런 걸 계속 말해봤자 꼬리에 꼬리 물기식으로 계속 이어지겠네요.
      근데 못생긴 애들이 여성운동 까지는 권력 관계가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 정도일텐데, 더 나가서 못생긴 애들이 남자한테 인기 없으니까 동성애자 된다 이런 말도 들어봤습니다. ㅋㅋㅋ 아 그래서 페미니즘적 레즈비어니즘이 있는 건가.
      • 얼마전에 프랑스영화를 봤는데 거기서 여주인공의 남편이 말하죠"오늘은 페미니즘 얘기좀 하지마!!"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닌 것 같긴 해요;
    • 인터넷 아니더라도 오프 커뮤니티에서 남자들만 있는 공간에서 주고 받는 얘기 중에 틀이 젠더 문제로 짜였을 때 여성인권이라기보다는 단순히 그냥 여자쪽 편드는 발언도 쉽지 않은 경우가 있죠. 화제의 여성이 친족범위에 있는 경우가 아닌 이상은 보통 타자화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런 발언을 꺼내게 되면 "위선"이나 "진보성의 과시"같이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그냥 입다물게 됩니다.
    • 여성혐오를 혐오하다라는 책의 첫 두어 챕터를 보다보면 이런 남자들 사이에서의 여성혐오 현상이나 그러한 농담이 왜 발생하는 지 어렴풋이 이해가 갈 것 같으면서도 제가 남자가 아니기에 확신할 수는 없고 차마 '이런 이유라곤 믿고 싶지 않아'싶은 마음도 들고, 주변 남자들의 사례에 적용해보면 단순히 딱 그렇게 떨어지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심리학 이론이 그렇듯)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고 뒤섞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래요
      • 그 챕터 요약해서 알려주실수 있나요?

        전 책을 안읽어봐서...
    • 그런 곳은 어린애들이 많아서 그런거죠

      어릴때는 여자들이 더 살기편해보이고 남자들이 역차별받는다고 생각할수도 있으니까요.

      사회생활 좀 해보면 바로 생각이 바뀔것을.
    • 갈망하는 만큼 혐오한다

      딱 그말이 맞아요.
    • 여성인권 주장과 남성에 대한 문제제기 <- 못생겼을거다
      여성에 대한 문제제기 <- 여자 한번 못사겨봤을거다 or 그런여자를 만난 니가 잘못

      어느쪽이든 단순추측에 의해서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봐요. 둘다 문제
    • 우에노 치즈코의 책 초반에 보면 여성 혐오 뿐만 아니라 그에 결부시켜 남자 특유의 강한 호모포비아까지 엮어 설명합니다. 뭐 술술 읽히는 책이고 그만큼이나 익숙한 얘기들입니다만, 몇 문단 옮기자면...

      "여자의 가치가 남자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반면(일반적으로 그렇다), 남자의 가치가 여자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일은 없다. 그런 점에서 이성애 질서는 남녀에게 비대칭적으로 작동한다. 그렇다면 남자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그 답은 '남성 세계 내 패권 게임에 의해 결정된다'이다."

      "남성 간 성애를 호모섹슈얼homosexual이라고 칭하는데, 성적이지 않은 남성 간 유대를 호모소셜homosocial이라 칭하고"

      "호모소셜을 '성적이지 않은 남성 간 유대'라고 풀이했는데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성적인 것을 억압한 남성 간 유대'를 의미한다."

      "남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여성화되는 것, 즉 성적 주체의 위치로부터 전락하는 것"

      "호모소셜이 호모섹슈얼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사실 때문에 배제는 더욱 엄격하고 강렬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성적 주체로서 남성 집단이 가진 동질성을 유지하기 위해 호모포비아는 필수불가결하다."

      "호모소셜리티는 호모포비아에 의해 유지된다. 그리고 호모소셜한 남자가 자신의 성적 주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용하는 장치가 바로 '여성을 성적 객채화'하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여성의 성적 객체화를 서로 승인함으로써 성적 주체 간 상호 승인과 연대가 성립하게 되는 것이다."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성적 주체로 결코 인정하지 않는 이러한 여성의 객체화, 타자화-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여성 멸시-를 '여성 혐오'라고 한다."

      "서로를 남성으로 인정한 이들의 연대는, 남성이 되지 못한 이들과 여성을 배제화하고 차별화함으로써 성립한다. 호모소셜리티가 여성의 차별뿐만 아니라 경계선의 관리와 끊임없는 배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남성됨'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가를 역으로 증명한다."
    • 우에노 치즈코의 책을 읽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다운 여자'의 기준은 남자. (고추 달린 유무, xy 염색체 유무가 아니라 플라톤의 이데아 급의 이상향에 가까운 것이라, 전자보다 훨씬 더 수도 없이 발화되는)'남자다운 남자'의 기준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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