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 유명한 티맵만 해도 안 막히는 길로 안내해주죠. 같은 목적지라도 안내해줄 때마다 도로 상황 따라 다른 길로 안내해줍니다. 새 최신 내비들은 거의 그럴 듯? 그런데 기사님들 쓰시는 건 직접 구입한 게 아니라 협찬 비슷 식으로 달린 거라 뭐 똘똘할 것 같지는 않네요.
서울에서 택시탈 때 제일 스트레스가 이거예요. 기사들이 모르는 길은 네비를 찍어야지 손님한테 물어요.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길이면 괜찮은데 모르는 길이라 알아서 가주세요 하면 자기도 모른데요. 그럼 네비 찍으면 되잖아요. 그런데 굳이 안 찍는 분들이 태반이에요. 그런 양반들이 엉뚱한 길 가서 헤매는 거 몇 번 경험하고 저도 모르는 길은 무조건 네비 찍으라고 분명하게 요구해요. 자기가 아는 길 말고 다른 데로 가면 괜히 돌아간다고 트집잡는 손님들 때문에 그런 건 알지만 손님한테 어느 길로 가드릴까요? 하고 묻는 것도 적당히 했으면 좋겠어요. 난 거기로 가는 길을 몰라서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물어보면 난감하다구요. 적당히 기사님 편한 길로 가주세요, 하면 그냥 알아서 가줘야지 재차 묻지 말라구요. 손님이 길 모르는 기색이라고 돌아가는 기사들도 나빠요. 딱 봐도 표지판은 직진을 가리키는데 좌회전 우회전 꺾어가는 거 몰라서 모른 척 하는 거 아니라 여자 혼자 괜히 해꼬지 당할까봐 무서워서 모른 척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대부분은 길을 더 잘 아니까? 저는 집에서 학교 가는 길을 네비가 알려주는 것과 택시 아저씨들이 가는 길이 달랐어요. 택시 아저씨들이 가는 길이 훨씬 빨라요. 그런 길이 한 두군데가 아니니까 저는 택시 아저씨가 네비 찍으면 살짝 불안해요. 어? 이 아저씨 길 모르나보다 싶어서 긴장해요. 길 돌아가는 택시 아저씨는 정말 드물었고요. 저 늦었어요 어떡해요~라고 하고 있으면 그럼 빨리 가야지- 라면서 노력하는 아저씨들이 더 많아서 저는 택시 타면 어떤 길로 가나 물어보고 기억하는 편이에요.
택시는 일단 내비는 켜놔야 할 겁니다. 일반용 내비와는 달리 다른 기능들이 추가되어있어서 회사쪽에서 위치도 파악하고 콜택시처럼 손님이 부를 경우 위치도 뜨고 뭐 그런다고 들었습니다. 반면에 길찾는 기능을 사용하는 택시는 저도 거의 본 적이 없네요. 특히 나이가 지긋하진 기사분들은 어떻게 길찾는 기능을 사용하는지 모르시는 경우가 태반이더군요.
모든 기사님들이 길찾으려고 네비를 다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길 찾으려고 쓸 때는 외국인 손님이 탔을 때 주로 쓴다고 하더군요. 기사님이 길을 잘 모른다고 하면 네비를 찍고 (직접 찍으셔도 됩니다.....) 그대로 가달라고 하면 됩니다. 네비 찍는다고 화 내는 기사님은 못 봤습니다.
네비보다 빨리 가는 길을 잘 아는 기사님들은 드물게 봤습니다. 그런데 그게 연륜과 상관있는것도 아니고 그런 관상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운에 맡깁니다. 얼마 전에는 엄청 젊은 기사님 택시에 탔는데 귀신같이 골목길을 타시더니 평소보다 시간은 10분 요금은 2000원 덜 나오더군요. 그 분 성함을 좀 적어 놨어야 하는데...아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