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친한 이성친구가 많다는 건 아니구요ㅎㅎㅎ
원래 혼자 다니는 거 별로 꺼려하지 않아서 신경 안 썼는데 요새 친한 동성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맞는 아이들이 있긴 한데 그 아이들이 느끼는 저의 무게와 제가 느끼는 그 아이들의 무게가 다르다는 너무 당연한 걸 깨닫고 거리를 두게 된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여성영화제 영화를 혼자 보는데 이런 영화 같이 보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보고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친구. 저 정말 원해요.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세상을 떠났어요. 있었다가 없어지니까 좀 힘들어요. 그 친구가 좋아할만한 영화를 혼자 보고 나면 영화가 아무리 좋았어도 더 외로워지곤 하지요. 이제 그 친구와 즐겁게 봤던 영화는 다시 못 보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끝나고 나면 함께 영화를 보고 감동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고야 말거예요. 하여간 친구가 필요해요. 떡볶이 먹고싶다...
전 대학다닐 때 여성영화제에 같은 과 친구들 꼬여내서 쭈루룩 앉아서 보고 온 추억이 떠오르네요. 여성학 강의 듣고 막 토론하고 ㅎㅎ 이젠 각자 일이 바빠 모이기도 힘든데ㅠ_ㅠ 친구라는 게 친한 시기가 또 있고, 소홀한 시기가 있고 그렇던데요 저는. 고등학교 때는 별로 친하지 않던 친구가, 각자 다른 대학에 간 뒤 우연히 한번 의기투합해 만났다가 공통 관심사를 털어놓으며 갑자기 친해진 적도 있고요. 무지막지 매일 붙어다니던 친구가 이제는 연락도 잘 안하는 화석상태로 머물기도 하고요..(여전히 마음 깊이는 매우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년에 만나는 횟수가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그리고 친구를 만드는 것도 참 노력이 필요해요~ 저도 자동적으로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게 안되는 사람이라 노력, 필요합니다...
저도요... 서로의 성취를 시기심 없이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또 순수하게 서로를 북돋아주며 서로 취향이 같지 않더라도 대수롭지않게 그럴수 있다보며 서로 다른 취향의 세계를 소개해주고 가까히살고 다만 기본적인 가치관은 엇비슷하며 가까운데 사는 동성친구... 이거슨 애인 이상형보다 더 까다롭고 애인 사귀는 것보다 어려울듯ㅠ
저도 친한 동성(?)친구를 원해요. 이성친구는 아직 제가 만날 여유가없는지라 ^_^;; 저같은 경우에 트렌스젠더라는 것때문에 기존의 인적 네트워크를 거의 다 상실한 상태라 더욱 그렇네요. 동성이 이성이 되는 상황에서 ㅇ_ㅇ;; 예전보다 어색해진 친구들도 있구요. 새롭게 뭔가 인연을 만들려니 기존의 오랫동안 친한 관계인 사람들안으로 들어가는게 쉽지않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