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잡담] 제가 사랑과 전쟁 팬이긴 한데요

이역만리에서 우리나라 드라마 중에 거의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가 바로 이 사랑과 전쟁 시즌2입니다.


어제도 퇴근해서 친구랑 저녁 먹고 귀가해서 두근두근 시청했는데, 뭐랄까 이번주 방영분은 그렇게 마음이 편치 않더라고요. 사랑과 전쟁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질척질척 치정관계, 그걸 욕하면서 보는 재미인데 어젠 그런 것도 없고.


(이하 내용 미리니름 포함)


이혼을 고려하는 부부에겐 두 딸이 있는데, 첫딸은 사실 남편의 동생의 혼외 딸입니다. 동생이 보육원에 맡기겠다는 걸 며칠 맡아주던 아내가 주장해서 (그때는 임신을 위해 노력하던 상황) 입양을 한 거죠. 그 이후에 아내는 임신을 하게 되고 둘째가 태어납니다. 이때부터 눈에 띄는 차별이 시작됩니다. 카운셀러 앞에서 아내가 말하길 "직접 아기를 낳아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당연히 입양한 딸보단 낳은 딸에게 정이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요. 네, 임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부분이긴 한데, 둘째가 태어나기 전까지 애지중지하던 첫째를 거들떠도 안보는 상황이 좀 불편했어요. 게다가 첫째 역할의 아역 탈렌트 연기를 너무 리얼하게 잘했어요. 특히 주눅든 모습.


아무리 생각해도 유추할 방법이 없어서 동거했던 야옹이들을 생각해봤습니다 (매우 적절치 못하지만!?). 제가 친엄마(?)가 아니라서 지금은 헤어져있지만 제가 제일 먼저 퇴근하면 밥주고 화장실 치우고, 집 비게 되면 양엄마 노력도 했어요. 지금도 가끔 생각합니다.  사진도 찾아서 보고요. 잘 자라고 있으려나. 


초점 안맞는 참고 사진.



    • 대본 쓰지 않아도 수십년 방송할 분량의 사연들이 가득 쌓여있다고 합니다
    • ㄴ 아아 두근두근이 멈추질 않아욧 (뭐래뭐래).
    • 이거 맨 처음에는 이한위씨 같은...연기파들이 두루두루 나오다가 나중에는 맞춤 배우들로 고정이 되었죠. 개인적으로는 선정적인 부분은 좀 자제를 하고..차후에 이주민 가정이라든지로 스펙트럼을 넓혀가면 좋은 대안을 주는 드라마 시리즈가 될것도 같은데요..제일 인상에 남았던 에피는 끄응...마누라가 운영하는 유치원에 밤에 몰래가서 거기 여선생이랑 소꿉놀이하던 남편..끄응..
    • 상황이 너무 심하긴 했지만 전혀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니었어요. 그런 집도 실제로 본 적 있고요. 아이가 제일 불쌍하죠. 그럴 땐. 무슨 죄로. ㅜㅜ
    • 김전일/ 아 그 에피소드 못봤는데 언제 방송한 거에요? (눈 번뜩) 이한위씨 얘기하시니깐, 어젠 김정균씨 나오더라고요. 안정적 연기!
      아메닉/ 네, 게다가 연기도 너무 잘하고. 하여간 최근 본 것 중에 제일 재미없고 심란한 에피소드였어요. 내가 그러려고 사랑과 전쟁 보는 게 아닌데 ;ㅅ;
    • http://kbsmedia.net/zmall/goods/Zmall_list.asp?ListBlock=10&gotopage=11&Pagecount=15&search_category=&searchstring=&moreCnt=&index=381&sort=&sortstr=

      끄응...사랑과 전쟁 시즌 1 에피가 500개 가까이 되는군요!...내가 아무리 토끼님을 좋아해도 찾기가 어렵습니다..끄응..
    • ㄴ 하긴 서울에 살 땐 금요일 밤에 늦거나 그러면 놓친 에피소드도 있고 그러니까 그 중 하나인가보네요. 시즌 2는 한 편도 안빼고 다봤습니다, 에헴.
    • 뻘검색을 즐겨하는 이선입니다. 하나 찾았어요.

      kbs 사랑과 전쟁
      제200화 < 꽃미남 습격사건 >

      방송 2003년 9월 5일 금요일 밤 11 : 05
      연출 김 종 윤
      극본 김 태 은
      등급 19세 이상 시청가
      출연 남편(진수) : 이한위, 아내(혜진) : 이희구, 수영강사 : 양현태

      동네 수영장.
      잘생기고 몸매 좋은 수영강사 때문에 아줌마들은 수영장으로 모여든다.
      어떻게든 수영강사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는 아줌마들.
      선물, 육탄 공세를 마다 않는다.
      그러나 수영강사는 돈을 노리고 수영장에 취직한 사기꾼.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동네는 난리가 난다.
      자신의 아내도 돈을 떼였다는 것을 알게 된 진수는 노발대발하는데......

      일곱 살 난 아들을 둔 혜진, 진수 부부.
      혜진은 칠칠맞고 맹한 성격의귀여운 푼수이다.
      나이 차이가 열 살이나 나는 남편이랑 살면서
      어느새 질펀한 아저씨가 되어 버린 남편에게서 남성적인 매력은 전혀 못느끼고 살던 어느 날,
      동네 수영장에 잘생긴 수영강사 현태가 나타나면서 삶의 활력을 느끼게된다.
      동네 아줌마들은 물론 처녀까지도 잘생긴 수영강사 때문에 수영장으로 모여들고.
      서로 잘 보이려고 도시락이며 선물이며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다.
      잠자리를 할 때도 술 냄새가 나건 말건 목욕을했건 안 했건
      자기 기분은 조금도 생각을 안 해주고 덤비는 남편에게이미 실망할대로 실망한 혜진도 예외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과 비교되는 수영강사 현태한테 빠져드는 혜진.
      처음에는 학교 때 선생님좋아하듯 군중심리에 현태를 좋아했던 혜진은 자신에게‘가장 아끼는제자’라며 친절히 대해주는 현태를 뿌리치지 못한다.
      남편에게 거짓말하는 횟수도 점점 늘어나고 자꾸만 밖으로 돌게 되는 혜진.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 일이 있다며 수영장에 나오지 않던 현태가 며칠만에 나타나자 아줌마들은 감동을 한다.
      이때를 놓칠세라 현태는 동생이 사고를 쳐서돈 천만원이 필요하다며 거짓말을 하고 혜진은 고민하다 현태에게 적금통장을 건네는데......
      며칠 후 현태는 종적을 감추고 동네는 난리가난다.
      혜진 뿐만 아니라 많은 아줌마들이 현태한테 당한 것이다.
      적금통장을 찾는 남편한테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둘러대는 혜진.
      남편은 당장 받아오라며 난리를 치고 혜진은 어찌 할 바를 모르는데......
    • 이선/ 으아아아앙 옮겨주신 줄거리만 읽어도 보고싶은 에피소드이군요. 예전 에피소드 케이베스 다시보기 되나 모르겠네용.

      게다가 저도 수영강사님이랑 수업 후 같이 식사한 경험도 있고 -.- (저 에피소드랑은 전혀 무관하게 밥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바이바이)
    • 제가 TV를 많이 안보던 시절이라 잘 몰랐는데 2003년 부근에 이한위씨가 사랑과 전쟁에 많이 나오셨나보네요.
      저도 이한위씨 조금 좋......좋아합니다. 근데 이한위씨 다음팬까페는 회원이 287명......
      288명으로 만들고 싶지만 조금만 좋아하기때문에 귀찮....

      이건 반대로 여자 2명때문에 괴로워하는 역인가봐요.

      방송 2003년 10월 17일 금요일 밤 11 : 05
      연출 곽 기 원
      극본 윤 영 미
      등급 19세 이상 시청가
      출연 남편(주한) : 이 한 위 , 아내(인경) : 이 상 숙

      지방 건설현장 책임자로 내려간 주한은 인부들의 텃새로 힘들어하던 중
      현장 식당에서 일하는 정자를 알게 되고 위로를 받게 된다. 매사 자신
      을 무시하는 아내 인경과는 다르게 자신을 치켜 세워주는 정자에게 호감
      을 느낀 주한은 정자에게 결혼까지 약속한다. 그러나 아내가 지방으로
      내려오고 부부사이가 좋아지자 주한은 정자를 멀리하고 가정에 충실한
      다. 주한이 자신을 피하자 정자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주한을 괴롭히
      는데......
    • 낄낄...이한위씨가 서랍 뒤지며, 여보? 적금 통장 어디갔어? 하던 장면//

      또하나 기억이 나는건..정한용씨 같은데..젊은 시절 가반하다는 이유로 여자에게 차인 뒤 성공해서..돌아보니 이 여자가 아주 딱하게 살고 있는 거라..그래서 불륜..사랑 이런건 전혀 아니고 정말 안쓰러운 마음에 좀 물질적으로 도와주는데...아내가 이걸 알게 되고..
      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뭐 이런 에피가 기억나네요
    •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토끼님이 궁금해하시는 건 유치원에서 소꿉놀이하는 남편 에피소드인가보네요. 아.........뻘짓.
    • 이선/ 저는 이한위씨 연기 말고는 그렇게 멋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왜 좋아하시는지 이유는 어렴풋하게 알 것 같아요. 뭔가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초연한 모습으로 멋있는 사람이 있고 강한 생활감(?)으로 어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한위씨는 후자.
      말씀해주신 수영강사 에피소드도 급 궁금해졌어요.
      탐정/ 앗 매니아 커밍아웃인가용. 국회의원까지 한 정한용씨도 나왔나 싶은데 그러고보니까 저도 어렴풋하게 본 것 같기도 하고요.
    • 아이를 낳아본 입장에서는 (사실 이렇게 시작하는 대부분의 문장들이 꼰대소리지만 ㅋㅋㅋ)
      키우는 것도 아니고 낳아보았느냐 말았느냐 하는 상황에서 고양이랑 비교는 좀 얼토당토 없달까;;;
      그냥 해보신 말씀이겠지만 이건 좀 아닌데 싶을 정도로 좀 많~이 이상한 그런 느낌이 조금 들어요..;;
      그런데 뭐 낳아봤어도 낳으자식 못지 않게 키운 자식 이뻐할 수 있을것 같아서 저 등장인물의 저 말은 잘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낳았다는 것보다는 키우면서 살을 맡대고 온갖 일들을 겪고 뭐 그런 과정 속에서 애정이 싹트는 거라고 느껴져서 그런지..
    • 레옴/ 맞아요. 같이 살고 또 돌봐주는 데에서 애착이 발생하는 제일 유사한 경험이라고 찾은 게 그거지만 좀 얼토당토 않습니다.
      그런데 등장인물 중 아내가 당연한 진리인 것처럼 말한 게 어디까지 진실인가, 아니면 개인차인가, 뭐 그런 잡다한 생각이 들어요. 좀더 오버하자면 모성애는 어디서 기원하는가, 어떤 사람들은 모성애가 신화라고들 하는데 정말 그런가 뭐 이런 생각도요. (스포일러입니다만) 마지막 장면에서 아내가 첫딸이 어린시절에 그린 그림 이런 걸 보고 (레옴님 마지막 문장하고 연관이 있겠어요) 뛰어나가는 장면으로 애매하게 마무리됩니당.
    • 수영장 에피는 좀 코믹합니다. 사기꾼 수영강사가 잡히고 경찰서에는 참고인 조사로 여자들이 주욱 불려나오는데 다들 아무일 없다고 잡아때죠. 그러자 이 강사가 피식 웃더니 아줌마, 그때 나 안만났어? 그리고 아줌마, 나 돈 안줬어? 이렇게 나오죠. 마지막에 눈이 -맞아서-_- 푸르딩딩하게 된 혜진(이희구)이 이혼하겠다며 조정실을 박차고 나가는 남편 뒤를 잉잉잉~ 울면서 여보 나 한번만 봐줘 잉~ 이러면서 따라나갈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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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애매하게 토욜 오후나 일욜 오후에 재방되어 금욜은 못봐도 편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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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정/ 이희구씨는 코메디 프로그램 나올 때부터 생각했지만 참 미인이고 연기도 잘하세요.
    • 김전일/ 500개의 에피소드 중 한두개 뽑았는데 그런 디테일들을 기억하시다니 ㄷㄷㄷ
    • 이희구..그 주변부 동기들- kbs미인 코미디언들이 일찍 가신분도 있고 좀 사는게 기구합니다.
    • 키운 정이 낳은 인연에 과연 못미칠까 의심하고 있는데 그 에피소드는 좀 구식이네요. 모르겠지만.. 아이가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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