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탑밴드 시즌2 1회 잡담

- 2015년 글래스톤베리 코리아 뉴스에서 오골오골오골오골(...) 톡식은 '드림하이2'에서 보고 처음이군요. 이상하게 이 분들은 우승자같지가 않아요. 다들 게이트 플라워즈 얘기만 해서 그런 걸까요;


- 이지애 아나운서는 그대로 가네요. 생생 정보통으로 정이 들어서 반가운 분입니다. 몸매로 웹상에서 화제가 되었을 때 까칠하게 쏘아 붙이는 모습도 맘에 들었어요. 물론 화제가 되었던 사진도 맘에 드


- 1시즌은 띄엄띄엄 중간중간 봐서 자세한 비교는 힘들지만 확실히 '슈퍼스타K스러워졌다'는 느낌은 들더군요. 화제가 될만한 팀을 먼저 보여주다가 결말에서 끊어 놓고 맨 끝에 보여준다든가. 심사위원 코멘트를 전혀 다른 맥락으로 오해하도록 보여줘서 떡밥 놀일 한다든가 등등. 뭐 저번 시즌이 워낙 시청률도 낮고 화제도 되지 못 하면서 조용히 사라졌으니 제작진의 심정도 이해 합니다.

 (다음 주 예고에서 보여준 유영석의 퇴장이 실은 급하게 화장실을 간 거였다든가... 하는 생각을 잠시;)


- 심사위원 중 봄여름가을겨울이 사라진 건 참 반가운 일이긴 한데 (저번 시즌 이 분들의 심사평은 참 듣기 괴로웠어요;) 대신 들어온 김경호가 얼마나 좋은 선택일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심사위원 넷 중에서 둘이 '나는 가수다' 참가자들이네요. 명예 졸업자 한 명과 시즌 2 스타팅 멤버 한 명. 어쨌거나 신대철이 좋아요. 까칠까칠한 매력이 프로와 잘 어울리는 듯.


- 프로가 시작할 때 '위대한 탄생' 오프닝 음악이 꽤 길게 나와서 혼자 낄낄거리며... (...)


- 가뜩이나 음악 문외한인데 그냥 오디션 프로도 아닌 밴드 오디션 프로를 보니 음악이나 실력 쪽으론 아무 말도 못 하겠어요. 그냥 한 시간 동안 다양한 밴드들 무대를 보고 듣고 있으니 즐거웠습니다. 자유곡 하나, 커버곡 하나씩 했던 모양인데 시간 관계상 한 곡씩으로 잘린 게 아쉬웠고 그나마도 짧게 잘려서 더 아쉬웠지만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뭐. 근데 설마 그걸 하루에 다 한 건 아니겠죠? 90팀 x2곡 = 180곡이니 곡당 5분씩만 잡아도 900분. 15시간인데...; 


- 그래도 그냥 몇 가지만 얘기하자면

 1) 장미여관! 정말 센스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구수한 사투리하며... 근데 유영석 말대로 그냥 웃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들려주는 음악이 참 탄탄하단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았네요.

 2) 시베리안 허스키는 보컬이 아주 좋았는데. 선곡이 그런 건지 원래 팀 컬러가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보컬만 기억에 남네요. 그래서 그런지 신대철도 대형 '가수'가 될 수 있어 보인다며 보컬 칭찬만.

 3) 예리 밴드는 이래저래 본인들 한 몸 불살라 슈퍼스타K 흥행에 큰 도움만 주고 작살나게 조롱과 욕만 먹었던 것 같아 좀 안쓰러웠었는데. 오늘 보니까 슈퍼스타K에서 보여줬던 것들에 비해 훨씬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멤버가 바뀌었나봐요? 여자 멤버 몇 분이 사라진 듯.

 4) 트랜스픽션은 처음 나와서 화제가 되었을 때 건스앤로지스 카피 같은 느낌이 조금 들어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팀이었습니다. (정말 솔직히 말 하자면, 좀 싫어하고 욕하고 그랬습니다. 옛날 얘기에요. -_-;;) 그래서 오늘 무대에서도 그냥 데빈만... 아아 넥스트. orz 아. 그리고 어쨌거나 오늘 나온 팀들 중에선 가장 프로같은 (그냥 프로잖아;) 연주를 들려주더군요.

 5) 슈퍼키드의 탈락이 그냥 제작진의 떡밥질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6) 4번 출구는 괜찮았어요. 대중적으로 먹힐 것 같은 스타일의 자작곡과 보컬이 인상적이었구요. 김경호가 '결코 장애 때문에 점수 주는 게 아니라능!'이라고 열심히 항변하던데 뭐 붙여줄만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7) 마그나폴은 워낙 잘 하기도 잘 했는데, 오디션 프로에서 외국인 참가자가 가지는 메리트 같은 걸 확실히 보여준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컬 음색도 그렇고 뭔가 외국인이어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색깔 같은 게 있어요.

 8) 학동역 8번 출구는 뭐랄까... 귀엽고 발랄하고 즐겁긴 했는데 탑밴드보단 슈퍼스타K 밴드 부문이 더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도 좀 들더군요; 살짝 나르샤삘 나는 보컬분이 귀여우셨(...)

 9) 그리고 전 프렌지 좋았어요. 떨어져도 좋은 얘긴 듣고 떨어질 줄 알았는데 너무들 냉정하셔서 보면서 조금 맘 상했...;


- 근데 뭔가 참... 이렇게 애잔함이 흐르는 오디션 프로가 또 있나 싶어요. 일단 '밴드' 오디션이라는 특성상 참가자들이 하나같이 다 몇 년씩 밴드하며 고생한 사람들이니 인생 편한 사람이 하나도 없어 보이구요. 게다가 여기서 주목 좀 받는다 해도, 심지어 우승까지 한다 해도 크게 앞 날이 필 일이 없는 프로라 더더욱; '그냥 축제라고 생각하고 참가했다'라는 말들이 그냥 하는 말로 들리지 않으면서 더욱 심한 애잔함을 불러오더군요. -_-;;


- 그리고 유명 밴드들이 떼로 몰려나오게 된 건... 뭐 '한국에서 밴드하기의 애잔함'에 대한 얘긴 일단 넘어가더라도 이게 프로에 정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뭐 일단은 화제가 되니 조금이라도 관심을 모을 수 있을 테고 또 방송에서 좋은 연주를 볼 수 있으니 좋은 점도 많긴 한데. 이토록 쟁쟁해서야 어디 풋풋한 일반인(?) 밴드들이 설 자리가 있겠습니까; 한국 밴드판 나는 가수다 같은 느낌이에요.



+ 아. 그러고보니 KBS에선 또 하나의 애잔 오디션을 준비중이죠. 아이돌로 데뷔했다가 망한 사람들을 모아 오디션을 치르고 데뷔시켜 준다는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란 프로가 이번 달에 현재 청춘불패 방영 시간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 넬의 이번 앨범을 듣는데 Hopeless valentine 이란 곡이 나올 때마다 '아. 분명 굉장히 비슷한 곡이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머리가 아픕니다. 표절이란 얘긴 아니구요, 비슷한 느낌의 연주가 나오는 외국 곡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뭔지 기억이 안나서 답답해요. orz 

    • 일단 유명 밴드들이 떼로 나오는 건 도움이 된다 아니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탑밴드라는 프로그램의 생존 자체와 관련된 문제죠. 시즌1 정도의 라인업으로 간다면 시즌3는 무조건 없다고 봐도 사실 무방하죠. 아무리 착한 오디션 방송이라고 칭찬받아도 회당 9천만원짜리 제작비의 오디션 프로가 3~4% 나오는데 계속 만들어 줄 방송국이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나마 타이틀이라도 공영방송 달고 있는 kbs니까 시즌2가 나온거기도 하구요. 이 정도 수준의 밴드들이 나오고 화제를 불러일으켜도 사실 시즌3가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이 되는 게 냉정한 현실이니....
    • 프렌지... 전 그 짧달막한 연주와 울부짖음에도 전율을 느끼곤 영상들 찾아봤는데...



      야 탑밴드 너네! 이런 팀이 벌써부터 광탈이라고? 말도 안된다!



      bit.ly/IBoqcZ



      패자부활전 없나요. 이대로 물러갈 밴드가 아닌 것 같아요. 너무 아쉽네요. ;ㅡ;
    • 장미여관
      http://tvpot.daum.net/brand/ProgramClipView.do?ownerid=4.aO5UXwuuk0&playlistid=2611447&clipid=41556534&page=3&lu=m_frm_pview_clip_6
    • 프렌지 떨어진 게 진짜 너무 아쉽네요. 편집에서도 손해봤고..ㅠ 선곡이 아쉽기는 한데 조편성 보니까 뭘 했어도 떨어졌을 거같기는 하네요. 장르 자체가 일단 마이너라 순수 실력 이런 걸 떠나서 어필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거에요. 룰 자체도 3분, 2분 이렇게 편곡해서 포스트락 밴드한테는 너무 불리했구.
    • 프렌지 공연할 때 심사위원 중 모 양반이 짓던 썩소는 잊지 않을 겁니다 <-
      실제로 그 양반은 굉장히 충격적인 심사평을 남겼지만 편집되었다고 하고요(...)
    • 우잘라/ 네 맞습니다(...)ㅎㅎ
    • 말줄임표/ 듣고 보니 말줄임표님 말씀이 맞는 것 같네요. 그런 것 따질 여유가 있는 프로가 아니었죠. orz

      우잘라/ 우와, 좋습니다. 보컬이 없어서 그런가요. 왜 이런 팀을 떨어뜨리나요 정말;

      tari/ 여기도 나는 가수다처럼 무삭제 영상을 올려줬음 좋겠어요. 인기 프로가 아니라 힘드려나...

      BeatWeiser/ 이것 말씀이신가 보군요.
      http://twitter.com/#!/frenzyjaym/status/198801768082186243/photo/1
    • 로이배티/ 네ㅎㅎ 정확한 워딩은 '파트별 솔로를 넣으면 임팩트가 있을 것이다' 라고 합니다 <-
    • 그런데 탑밴드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보컬들 음정이 잘 맞고있는건가요?
      저게 도대체 어떤 화음이지?하고 떨떠름할때가 많아요..
      예상되는 음에서 너무 빈번하게 피치가 떨어져 있다거나...
      근데 뭐, 저부터가 음치끼가 다분하기 때문에 그냥 원래 저 음정이겟거니 합니다만...ㅋㅋ
    • 평범한 등대/우리나라 밴드에서 보컬 음정이 정확한 곳이 별로 없어요. 연주가 되는 그룹은 많은데 보컬이 잘하고 매력적인 그룹이 많지 않죠.
    • 저도 프렌지 괜찮았어요. 늘 취향의 차이지만 전 ㅇ밴드와 ㅅ밴드가 영 별로 였거든요. 취향에 안맞는거죠 뭐. 오디션이란 적당한 운빨과 실력 그리고 심사위원취향을 타니 모든 건 하늘에... 추신. 주간아이돌 재방보는데 인피니트가 나오는데 자동적으로 로이배티님 생각이^^ ⓑ 추신2.신화방송이 시간대를 바꿔서 탑밴드와 겹쳐요. 왜왜왜 시간대를 바꾼거니ㅜㅜ
    • 평범한등대/ 전 아예 막귀라서 대단히 큰 삑사리나 불협화음이 아니면 그냥 좋게 듣습니다. ^^;

      jay/ ㅇ밴드는 누군지 알겠는데 ㅅ은 몇 팀 있어서 누군지 궁금하네요. 맞는 말씀인 것 같아요. 놀라 자빠질만한 실력파가 아닌 이상에야 일단 심사위원의 취향에 들고 봐야... ㅠㅜ 인피니트는 어느새 게시판에서 제 정체성(?)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사실 카라를 더 좋아하는데(...) 신화방송은 저보다 제 가족분이 더 좋아하셔서 괜찮습니다. 옆에서 같이 본 적 있는데 확실히 재밌긴 하더라구요. 웃기는 사람들이에요 아주. 하하.
    • 탑밴드는 본방 끝나자마자 무삭제 영상, 미공개 경역곡 다 올려줘요. 시즌1때부터 그건 철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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