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를 보고

안좋은 점부터 잡자면..
1.남자선수들은 왜 나오는건지..여자선수들의 케미만 해도 충분해보이던데..경기 뛰는 것도 단 한 장면도 안나오고 쌈질하다 대충 얼기설기 친해지는것도 별로..
2.중국팀을 대마왕으로 만드는 80년대식 스포츠드라마 설정 우스웠습니다..빌런 설정을 못하겠으면 일본 스포츠만화에서만 베껴도 이리 촌스럽게 빌런을 못그리지 않았을 텐데..너무 내수용으로 만든 느낌이랄까..
3.영화상에서 가장 결정적 악역이 자기가 내린 결정을 바꾸는 순간 너무 이상해서 헛웃음이 절로 났습니다..그렇게 허술하게 오케이할려고 그리 난리쳤냐!하고 따지고싶을 정도 였으니
4.운동장에서 응원할때 괜찮아 괜찮아..는 요근래 유행한거 아닌가요?이거 너무 막 갖다쓴 느낌이랄까..고증이 전혀..
5.전반적으로 탁구랑 연관되지 않은 에피는 너무 의미없고 대충 수습되는 경향이 큽니다..마치 지바대회라는 커다란 팩트에 상상력떨어지는 작가가 청춘남녀들이 한달이상 어우러지면 생길만한 에피를 머리를 겨우겨우 쥐어짜서 붙인 듯하달까..
6.하지원은 사투리 연기 안하는게 나은 듯..하다말다하면 영..

이정도 단점에도 불구하고 끝에는 긴장되고 마지막엔 눈물나더랬습니다..이 영화는 지바대회우승이라는 팩트와 연기력이 반 이상을 해냈다고 봐요..연기에서는 일단 류순복역의 한예리양..거의 적역이라 할만큼 딱 아름답게 연기했습니다..자신감없어 처질땐 한없이 순수하게 처지다가 마지막에 확 피어나는 게 마지막 5세트 감동의 반이상을 만들어냈어요..그리고 최고봉은 배두나..하지원은 좀 현정화 코스프레처럼 보였지만..배두나는 자기를 지워버리고 그냥 리분희더라구요..이 영화의 중심을 정말 태산같은 연기력으로 잡더군요..절제되고 담담했던 내면이 나중에 팍 열리면서 버스타러 가는 신에서 하지원이랑 어우러지는게 너무 멋지고..케미넘치고..약간 오바하자면..키스해!키스해!..할 정도로 이뻤고..그래서 정말 어떤 여여 스포츠 영화에서보다 강한/전혀 기대치못했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말 몰랐는데..탁구란 스포츠가 영화에서 이렇게 훌륭한 드라마 소재가 되리라 상상못했고 긴장감 최고였습니다..팩트를 알고 본다해도..이 살떨리는 5세트의 긴장감은 정말정말 좋더군요

마지막으로..현선수가 지바대회이야기가 영화화된다는 걸 알고 예능까지 나올 정도로 열심히 도왔다는거 이해됐습니다..어디까지가 팩트인지는 모르겠지만..이정도의 스토리는 자기 혼자만 품고 살면 병나지 않을까 싶네요

    • 6. 사투리가 어색하긴 한데 하다말다 하는 건 꽤 리얼해요. 경상도가 지역기반이지만 고향사람 그것도 친한 사람 앞이 아니면 사투리 잘 안나오거든요. 평소엔 서울말 쓰다가 그런 자리에선 자연스럽게 사투리가 나오고 그러죠.
    • 제 친구도 가족이랑 이야기할땐 심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우리랑 이야기할땐 서울말 씁니다. 이 녀석은 초등학교때 서울로 이사온 녀석인데도..
      그리고 서울출신인 저도 학교 다닐때 사투리 쓰는 친구랑 6개월 룸메이트를 했었는데, 같이 이야기 할땐 저도 모르게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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