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취향-인어 취향

포르노 게시물도 있고
 인어공주 게시물도 있는데 뜬금없이 어릴 때 친구네 집이 생각납니다.


국민학교 때 부반장 아이네 집에 놀러갔는데 그 집 거실에 걸려있는 그림이 저에겐 나름 쇼크였어요.


 


르네 마그리트의 집단적 발명이란 작품이죠. 인어는 인어인데 어째 상반신이 생선이고 하반신은 사람... 


그런데 부반장네 집 거실 티비 박스 위에 턱하니 저 그림이 걸려있더라구요. 저 그림 뭐니?? 하니까, 몰라, 아빠가 걸어놨어.라고 하더라구요.


속으로 니네 아빠 취향 되게 독특하시다 생각하고 애들하고 거실에서 상 펴놓고 떡볶이 한번 먹고 그림 보고, 또 한번 먹고 그림 쳐다보면서 그 괴상한 그림에 익숙해지는 줄..


알았는데 다음 번에 그 친구네 집 가서도 윽! 하고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는, 그래, 인어라고 뭐 꼭 꼬리가 생선일리는 있나. 저런 인어도 있을지도 몰라라며 마음을 진정시켰죠. 


그나저나 지금봐도 저 인어는 야해요.

    • 우와. 친구분 아버지(포함 그걸 용인한 어머니까지) 취향 정말 확고하시네요. 더군다나 거실 TV위에 저 그림이라니!!
    • 국딩 5학년 애들 눈엔 참 괴랄한 그림이었는데 말이죠.
      저도 그때 그애 아버지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
      다른애들은 집에서 비린내 나는 거 같다고 하고;;
    • 그러게요. 거실에 떡 하니 걸려 있기 힘든 그림인데...
    • 아버님 존경스럽네요.
      미술애호가이면서 강단있는 스타일?
      아님 설마 낚시광? (인어를 잡고는 싶은데 저런 모양이어야 낚시로 잡을 수 있겠더라는...)
    • 저는 솔직히 김삼의 만화가 생각날 뿐입니다. ㅠ_ㅠ
    • 전 어두육미 농담이 생각납니다ㅋ
    • 거실에 걸어놓기는 좀ㅋㅋㅋㅋ
      어째서 여자일까요. 남자로 그렸으면 더 충격적이었을텐데.
    • 으하하 이걸 거실에 걸어두다니 ㅋㅋ
    • 저건 인어가 아님돠 어인이지

      아 근데 아부지 취향 좀 그르네여;;;
      저라면 아 김영감 왜 이러셔 하면서 짜증냈을 듯;
      솔직히 좀 과시한다는 기분도 들고 그래요..
    • 그림을 자주 바꿔 거시는 분이었다고 상상해보면 그나마 납득이 갑니다. 그로테스크한 것이 땡기는 며칠 동안만 저 그림을 걸어놓고 그 다음엔 얌전한 풍경화를 걸어놓고. 그러지 않았을까요?? 1년 내내 저 그림을 거실에 걸어놓는다는 것은 믿기지 않아요! 혼자 사는 집도 아닌데!
    • 죄송해요 근데 진짜 뿜었;;; 에피소드가 넘 웃겨요 상상하니...

      아버님 참 독특하심 근데 멋지셔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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