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영화가 잘 빠지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애초에 어벤져스 관심도 없고 볼 생각도 없었습니다만..

하도 호평이라 보기는 했고..

역시 사람들이 호평하는 만큼 잘 빠져서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요..

 

근본적으로 캐릭터들 간에 밸런스가 너무 맞지 않아서..

보는내내 머리 한쪽에 이건 억지 아닌가 이런생각이 계속..

블랙위도우나 호크아이는 뭐 그냥 맷집좋고 싸움 좀 잘하는 일반인 수준이고..

캡틴아메리카도 능력이라는게 별반 없죠..

영화상으로는 어찌어찌 해서 그럴듯하게 맞춰놓긴 했지만

보면서도 한쪽에서는 쟤네들은 잉여영웅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게다가 관련 포스팅들을 보면 등장이 예고된 인물들은 하나같이 먼치킨들이고..

 

물론 원작이 그러니 어쩔 수 없기는 합니다만..

 

마지막 부분에서 군대와 싸우는 신도..

볼거리라는 측면에서는 그럴듯 하지만..

히어로들이 그런 군대와 맞써 싸울만큼 압도적이라면 핵폭탄까지 필요도 없을거 같고..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잘나도 군대를 이길수는 없죠..

제3제국의 비밀병기들이 전쟁을 이길 수 없었던 것이나..

김용의 소설에서 아무리 대단한 무술가라도 숫자에는 이길 수 없었던 것처럼 말이죠..

 

마블이건 디씨건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능력치가 너무 인플레이션 되어 있는것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꾸역꾸역 영화들이 나오고 있고 어느정도의 스토리 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것 보면

각본가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러고 보니 록키가 쉽게 잡혀온것이 정확하게 어떤 이유인건가요?
      영화상에서 헐크를 이용하기 위해서? 인것처럼 이야기했었는데..
      형 유인해서 가두기는 했었지만.
      그리고 그 공중감옥이요..
      어짜피 헐크나 토르나 그 높이에서 떨어져도 안 죽는데
      감옥에 가둔채로 떨어뜨린다고 죽나요? T.T
    • 수십년동안 이야기를 끌고 갈려니 이것 저것 무리수가 들어간거죠. 미국 드라마도 시즌 늘어나면서 막장이 되는데 이건 뭐 1세기가 다 되가다 보니 별의 별 능력이 다 있죠. 헐크나 아이언맨만 천재가 아니라 슈퍼맨이나 원더우먼도 한번보면 다 기억하는 천재로 나옴.
      나중에 시간과 공간과 평행우주도 만들기 까지 하고...또 주인공들은 죽었다가도 살아나는 인간들 투성인데 서로 싸움이 되나 싶죠.
    • 블랙위도우는 놀라운 심문기술이 있고

      호크아이는 공중전을 커버해주잖아요. ㅋㅋ

      사실 저는 캡틴 아메리카가 가장 관심외였는데 퍼스트 어벤저 보고 나니까 리더쉽과 상징성이라는 면에서는 의미가 있는거 같아요.

      지금 당장 독도분쟁나서 일본이랑 싸우는데 갑자기 이순신장군이 부활해서 나를 따르라 하면 닥치고 따라갈거 같거든요.

      사실 이순신장군이 현대해상전에서 레이저니 신무기를 알겠어요, 현실적인 도움은 안되어도 리더쉽과 사기진작면에서는 you win.

      그리고 이정도에서 능력인플레를 느끼시면 나중에 어떤애가 장갑하나 끼고나와서 전우주의 반을 날릴때는 어쩌시려고 ㅋㅋㅋ
    • 영화상에서 능력치를 맞추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는 거구요..
      그게 대단하기도 하지만 또 어찌보면 억지느낌이 좀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 호크아이가 이번에 끌리긴 했지만...

      데미지가 영 안나오네요(응?)

      밸런스붕괴 맞나봐요.
    • 데미지 뽑는 걸로는 밸붕이란 표현도 맞지만 그냥 짱들끼리 다이다이가 아니고 이건 "전쟁"라는 입장에서 보면 다른 애들도 능력에 따라 적소에 분배되어 있습니다.

      갑작스런 시가전(911 이후로 이런 미본토 시가전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에는 반드시 민간인 피해가 생깁니다.
      작중에서도 피신 못한 민간인들이 나오죠. 그걸 미처 출동 못한 주방위군이나 미군 대신 경찰력을 지휘했던 게 캡틴 입니다.
      이런 걸 헐크가 하겠습니까? 헐크 스매쉬 하면서 난동 부려서 민간인 피해가 가중 되지나 않으면 다행입니다.
      그렇다고 토니 스탁이 할까요? 내가 왜 니 말을 들어야 하는데 하는 경찰한테 그럼 말던가 하고 무시해버릴 성격입니다.
      이런 통솔에서는 단연 캡틴이 돋보였죠. 실제로 전쟁이란 걸 겪은 멤버도 캡틴 뿐이었습니다.(2차 대전)
      즉 서로 다른 병과의 인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그 쓰임새를 제대로 뽑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할 때 그걸 경험해본 사람도 캡틴이고 그래서 그걸 활용하는 역할도 캡틴입니다. 일당백인 애들은 일반인 입장을 이해 못합니다.
      혼자 다 해치워 왔는데 그게 안될 때 밸붕이 아니라 멘붕할 소지가 있지요. 그럴 때 다독여서 일으켜 세우는 게 리더의 역할입니다.
      잘싸운다고 짱 먹는 건 삼국시대에도 이미 끝났습니다. (몇몇 그런 애들이 있긴 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고 실제로 대세를 잡은 건 쌈짱 군주들이 아니었죠.)

      호크아이 역시 고층 건물에서 전장을 주시하며 캡틴을 위시한 전 부대원의 눈 역할과 엄호를 해줬죠. 다시 말하지만 이런 거 헐크 시키면 안됩니다.
      헐크는 그냥 거대 물고기랑 댐딜 놀이 하는 게 맞아요. 그래서 후반에 쪼그만 애들 여럿이 다구리 칠 때 수지가 안맞잖아요.
      보병들은 아이언맨이나 호크아이 같은 애들이 잡아줘야지 헐크가 한 번 휘두르는 펀치의 위력으로 병사들 상대하기는 수지가 안맞죠.
      로마노프의 심리전이야 작중에 계속 묘사되었고요.

      뎀딜만 생각하지 말고 얘들 능력이 어디에 특화되었나를 보면 쓰임새에 맞게 잘쓰였습니다.
      물론 각본가의 공이지만 작중에선 캡틴의 공이죠.

      디씨코믹스로 가면 어벤져스 같은 슈퍼히어로들의 조찬모임으로 저스티스 리그가 있습니다. 여기서 딱히 초능력 없는 뱃맨은 왕따일까요? 아닙니다. 누구보다 활약을 많이 합니다. 전략가이기 때문이죠. 단순 뎀딜만으로 논하는 거야말로 오히려 세상을 만화처럼 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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