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핸드폰을 도난 당했다가 범인을 잡았는데요...

 

 

어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잠시 핸드폰을 놔두고 다른 기구에서 10분 운동한 사이

누군가 아이폰을 가져갔더라구요. 시간 및 장소가 정확하여 오늘 매니저님과 함께 CCTV를 판독한 결과

정확하게 아이폰을 가져가는 사람이 화면에 잡혔고, 또 때마침 그 사람이 헬스장에 들어왔죠.

전 이십대 여자고  범인은 중년의 남자.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매니져님이 저를 안으로 들여보내고

따로 그 분과 이야기한다 하였고,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진 몰라도 핸드폰을 받아다주시더군요.

 

물건을 찾았고, 기쁘고, 매니저님도 고맙고, 그런데.

그 분, 아이폰을 매니저님께 돌려주자마자 안으로 들어와서 운동을 계속하시더군요...

단순히 주인 없는 걸 주워갔다고 생각하자니 CCTV속 남자는 한참을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운동하는 척 하며 집어갔구요.

게다가 집어가자마자 정확히 핸드폰 전원을 끈 상태였습니다. 애초에 돌려줄 생각없이 가져간 거였을거고....

가슴이 쿵쾅거려 먼저 씻고 나왔는데, 마음이 계속 안좋습니다.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진 모르겠지만, 같은 시간대에 그것도 제 아이폰 사생활을 얼만큼 봤을지도 모르는,

남성과 계속 헬스클럽에 다니기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을 강제로 관두게 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헬스클럽을 관두자니 이미 3계월 계약을 했는데 나머지 계약금을 돌려줄지도 미지수고....

 

시간대가 같으니 시간대를 옮겨야할지.

매니저님 말로는 그 사람이 절 못봤다는데 훔치기전에 봤을 수도 있고 별 생각이 다 나는데 계속 같은 시간대에 운동을 해도 되는지

아니면 아예 관둬야 할지... 계약금이라도 나머지 돌려달라고 말해볼지...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요 잠이 안오네요

 

 

    • 충분히 문제제기하실 수 있는 상황 같습니다. 따로 얘기하고, 피해자한테 이렇다할 설명없이 물건 훔친 사람이 운동을 계속한다고요? 1) 절도가 일어나도록 방치한 것도 그렇지만 2) 사후 일 처리가 너무 이상해요.
    • 저라면 계약금 돌려달라고 말할 거예요.무서워서 운동 못하겠다고. 그 아저씬 구름님 얼굴도 알 거 아니에요. 경찰 얘기까지 꺼내면 분위기가 너무 험악해질려나요...
    • 헬스장 옮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분이 그러니까요.
    • 매니저 입장에서도 난감할 수 있기는 하겠네요. 그 사람 보고 나오지 말라고 말하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말이 안되는 핑게겠지만 분실 물건인줄 알고 주인 찾아줄려고 가져갔다가 깜빡하고 집에 가져갔다든지 자기 아이폰인줄 알고 가져갔다가 오늘 가지고 온거다 라는 식으로 말하면 도둑으로 몰기도 그렇고. 그만두라고 하면 도둑으로 생각한다는 얘긴데 그 중년남자가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이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매니저도 피곤해질 수 있다고 생각할 것 같네요.
    • 저라면 계약금 돌려달라고 말할 거예요.무서워서 운동 못하겠다고. 그 아저씬 구름님 얼굴도 알 거 아니에요.2222
    • 근데 그 사람을 그만두게 한다고 해도 님 입장에서 그렇게 마음이 편할 것 같지는 않네요. 그 중년 남자는 님 때문에 헬스장에서 쫓겨났다고 생각하면 앙심을 품을 수도 있고. 그냥 님이 시간을 바꾸든가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 그냥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세요. 그런 *같은 *은 콩밥을 먹여야해요.
      직접 하시기 무서우시다면 남자 가족 등의 도움을 받으시구요.
      법적인 처벌과 함께 위자료도 받으셔야해요.
      아마도 같은 동네 거주하는 인간일테니
      확실한 사과와 배상이 없다면 반상회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겠다고 말씀하세요.
    • 정말정말 뻔뻔한 사람이네요. 매니저가 좀 더 제대로 망신줘서 못 다니게 하면 좋으련만 매니저가 그런 성격이 못된다면 어쩔 수 없을 것 같고..
      매니저가 찾아다만 주고 그쪽의 노골적인 변명의 말이나 그런 얘기도 안했나요?
    • 아이폰 돌려주고 바로 운동을 계속했다는 데에서 소름이 좍...
      저런 것도 일종의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그런 거 비슷한 거 아닌가요? 무서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 촤알리님 댓글에 동감, 그리고 저라면.. 애매한 상황에서 무시하기 힘들 만큼 맘에 걸린다면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맘 편해지는 쪽을 택해요

      계약금을 환불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 저도 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여름구름님이 아이폰을 두고 자리를 떠난것도 사실이니 신고해봐야 훈방 또는 기소유예 정도로 끝날것 같은데, 그 중년남성이 앙심이라도 품으면 어떻게 하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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