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 울음소리 들어보신 분?

전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찍찍대거나 하는 소리가 아닌 진짜 울음소리여서 좀 놀랐어요.

친구랑 마트에 가서 애완동물 코너를 구경하는데 기니피그 한마리가 빈 물통을 핥고 있길래
근처에 있던 직원한테 기니피그가 물 먹으려고 하는데 물이 없으니 좀 채워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직원이 물을 채워주려고 우리의 아크릴 뚜껑을 여니까 갑자기 "뮈~웅 뮈~웅"하는 경고음 같은 게 나더군요.
사실 글로 옮기긴 불가능한 소리지만 약간 사이렌 소리 같기도 하고 좀 전자음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혹시 개념을 집에 두고 온 손님들이 뚜껑 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소리 나는 센서가 부착돼 있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기니피그를 살펴보니 확실히 아까 물 먹겠다고 하던 녀석이 "침입자가 나타났다!"라고 외치는 것처럼 열심히 소리를 내고 있었어요.
목을 쭉 빼고 고개를 쳐들고 쪼끄만 볼을 부풀려 가면서요.(스위니 토드에서 휘파람 불 때 조니 뎁 볼이 부풀었다 꺼졌다 하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그 소리 때문인지 나무집 안에서 자던 녀석까지 밖으로 나와서 분주히 돌아다니고
원래도 기니피그를 좋아하는 저는 그 모습에 반해서 너무 귀엽다고 난리를 치면서 언젠가 꼭! 반드시! 기니피그를 키우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지금은 개랑 고양이랑 같이 살고 있고, 얘들이 최고라는 생각에 설치류는 좀 얕잡아 본 경향이 있었는데

작은 설치류도 굉장히 매력적인 동물이네요. 같이 살아보면 더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겠지요.(물론 단점과 함께겠지만요)

    • 기니피그는 삐익↗ 삐익↗ 그러죠. 제가 줄무늬 다람쥐 키웠을 때는 다람쥐는 왜 밥 안주냐고 뾱! 뾱! 소리도 내고 그랬습니다. ^^

      아무튼 기니피그는 돼지 됩니다. 진짜로 커져요. 큰 토끼만큼 덩치가 커지죠. 감안하시고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
      • 많이 커지는 건 알고 있어요.:) 어렸을 때 하드커버 표지가 닳도록 읽었던 <애완동물 기르기>에서 몸길이 20~25cm라고 했던 걸로 기억하고, 같이 간 친구도 개만해진다고 하더라고요.
    • 민방위 훈련 사이렌 소리랑 비슷했습니다.
    • 오우~ 본문도 재미있고, 댓글도 재미있고~~쿄쿄~~

      아 지금 제가 좀 피곤해서요, 짬짬이 쉬면서 듀게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런 얘기 좋아요. 머리가 느슨해져요.
      (그나저나 개도 있고 고양이도 있고..제가 꿈꾸는 삶..ㅠ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