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에 나온 히로스에 료코의 역할.






후반부 아오이 유우의 발레씬에서 캐스팅 담당자로 잠깐 나오죠. 아마 패션지 기자가 아니었나 싶은데, 

인터뷰 중 잠깐 통화를 하러 나갔다가 발레가 끝날 때 즈음 다시 돌아와요. 


"방금 팬티 보였죠? 이런 거 에이전시에서 알면 뭐라고 또 한다고요-"  


뭐 이렇게 말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때 이 대화나 구도가 함축하는 건 어떤 의미였을까요? 

예전에 듀게에서 잠깐 이 얘기가 나왔는데, 대부분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그 땐 이해를 못 했는데, 지금도 역시 이해를 잘 안 돼요. 혹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 전 약간 다른 면이지만, 히로스에 료코가 남자친구와 전화를 하던 사이에 앨리스가 춤을 추잖아요. 그래서 히로스에 료코는 앨리스가 얼마나 아름다운 춤을 췄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질문을 하게 되는 거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히로스에 료코의 이런 반응은 배우 실제의 커리어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히로스에 료코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 남자친구와의 스캔들과 여러 염문으로 말이 많아 커리어의 꽃을 피워야 할 시기를 놓치고 만 면이 있거든요. 앨리스가 한창 피어오르는 꽃이라면 히로스에 료코는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진 꽃이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앨리스가 종이컵으로 만든 발레 슈즈로 춤을 추던 것과 히로스에 료코가 거의 10cm는 되어 보이는 통굽의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에서도 이 대비를 느끼기도 했어요.
    • 제가 한 얘기는 아니고... 당시 듀게에서 나왔던 댓글 내용을 요약하면,
      "배운년들은 사적인 일로 전화로 수다나 떨러 나가서 진면목도 모르는 주제에,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알아보는 남자들을 세크하라로 몰아붙인다"고 말하는 장면이라더군요. 소녀 페티쉬를 가진 이와이가 자신을 공격하는 여자들을 디스하는 장면이라던가 그랬습니다.
    • ㅠㅠ 정말 그렇게 보는 사람이 있나요. 그냥 히로스에 료코 카메오 시킬려고
      만든 캐릭터 같은데요.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와이 슌지가 오디션 많이 봤으니 경험에서 나온 것 같아요. 에이전시 이야기는
    • 거기 나온 카메오들이 이전에 이와이 슌지랑 일했던 배우들이죠. 메이킹필름에서 아오이유우가 히로스에 료코 보면서 신기해하고
      쑥쓰러워해서 무척 귀엽습니다.
    • 저도 Waterloo님과 비슷한 느낌으로 보았어요. 이제 막 피어오르려는 꽃인 아리스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였고 지금도 아름답지만 이제는 그 소녀다운 느낌, 팽팽히 당겨진 실 같은 느낌이 사라진 료코의 대비로 봤거든요. 그런 면에서 료코는 아리스의 미래를 암시하는 것으로도 봤어요. 아름다웠던, 그렇지만 지금은 지상으로 내려와 연애를 하고, 일을 하는 전직 요정이랄까요 ^^; 그리고 저는 그런 료코를 등장시킴으로써, 아리스가 발레를 추는 장면이 덧없게 느껴지게 하고, 더욱 극단적인 아름다움으로 몰고가는 효과를 준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ㅎㅎ
    • 오. 저도 그 장면 히로스에 료코에 대한 안타까움이 반영됐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역시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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