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티비에 나온 윤석화를 보면서

보는 내내 연극하는거 같았어요
비꼬는게 아니라 비련의 여주인공이 마지막 순간에 미소를 띄며 지난 얘기 하는거 처럼요

그런데 그게 통했냐면은....
저는 윤석화가 학력위조를 했다가 한동안 안나온 인물이라는거 말곤 전혀 몰랐어요
그래서 진솔한 얘기였다면 공감을 했을테지만
하는 얘기가 자기가 빚을 져서 생활이 힘들어 돈이 필요한데 광고가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갑자기 지방의 아파트 광고가 기적처럼 들어왔고
필요했던 일억이 한순간에 생겼으며
자신은 낮에는 연극해야 하니까 세벽에 찍자고 사장님한테 요구해서 관철시켰다는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힘든 나날인데도 살다보면 좋은날이 생기는구나 같은 생각은 안들었어요

마치 모 유명인 부인이 자신이 근검절약에 투철하다며
재레 시장값은 투철하게 깍지만 생활자체는 명품에 젖어사는 삶이어서 황당했던거 처럼
그들 안에서의, 귀족들의, 오늘 밥이 없어서 빵을 먹어 너무 슬퍼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고통은 상대적인 거지만 과연 저런게 뭐가 힘들다고 자살얘기까지 할까
저같이 서민 가정출신에 집안이 몇번이나 뒤짚어지는 친구들을 몇 둔 저로서는
윤석화의 고통속에서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 행운처럼 안느껴졌거든요
삐뚤어진 제 마음속에는 그녀의 고통에 공감하기보다 저런 비장한 미소룰 내내 지으면서
하는 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난 여전히 대단한 신분이라고 외치는 눈물속의 허세말곤 안느껴졌어요

또는 저런 얘기를 들으며 공감할 "사회계층"이 있겠지 하는 생각이요

그래서 차인표가 대단하게 느껴지더군요
"처음에 어떻게 기부씩이나 하러온 내게 감히 이럴수있나 이런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연예인은.자살 얘기해서는 안된다"

윤석화의 얘기에 공감이 안가서 결국 채널을 돌려버렸어요
    • YTN 인터뷰에서도, 놀러와에서도 내내 그러시더군요.
      천상 배우(?).
    • 이쪽으로 안 왔으면 큰 사짜꾼이 되었을지도. 아니, 이미 그런가
    • 지금 놀러와 재방하고있네요. 박정자씨 보니 그때 저분과 홍콩까지 비행기 같이 타고갔던 일 생각나네요. 위로차인지 작전차인지 윤석화씨한테 가는 거였겠지요. 지금도 큰힘이 되어주고 있나보네요. 학력위조 연옌 많았지만 윤석화라는 이름만은 기억이 희미해지지도 않고 구역질나는 것도 여전해요. 아버지가 참 좋아했던 연옌인데, 그 점도 용서가 안 되는...
    • 제가 기억하는 처음으로 본 연극은 윤석화 씨가 연기했던 모노드라마 "딸에게 쓰는 편지"인데요. 엄마와 엄마 대학친구, 엄마 친구 딸, 이렇게 넷이서 봤어요. 연극은 이대 앞에서 했던 걸로 기억하고요. 그 연극을 본 때가 아마 초딩 때였을텐데, 초딩의 눈에 비친 윤석화 씨는 예뻤고요, 노래도 정말 잘했고요, 그때 제가 관람한 연극이 몇백회째였는데도 펑펑 울면서 혼신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이 한없이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대 나와서 집에서 살림하시던 저희 어머니도 윤석화 씨를 동경하셨던 게 분명해요. 눈빛이 그랬으니까요. 대중에게는 무언가 선망의 대상을 만들고(그게 진실이든 거짓이든) 동경하고 대리만족을 갈구하는 본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건 그때가 조금은 그립군요.
    • mooL/이대 근처 산울림 소극장에서 초연한 연극이었죠. 재공연 땐 그 역할을 최정원이 해서 화제가 됐던...학력 위조 연예인 중 학력이전 전후의 이미지가 가장 많이 바뀐 사람 같아요. 이대 학력 덕을 생각보다 많이 봤던것같아요. 이렇게 구차해 보이는걸 보면요.
    • 정석희 칼럼 '너무나 한심했던 윤석화의 고백'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418130504959&RIGHT_ENTER_TOT=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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